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 “한국주간” 행사개최

‘한국영화제’, ‘한국 국악과 전통 무용의 밤’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

동,서양의 악기가 만나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 선보여

쾰른. 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총영사 허승재)은 독일 본(Bonn) 시와 쾰른에서 9월 18일부터 9월 23일까지 한국주간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번 한국주간 행사는 ‘한국영화제’, ‘한국 국악과 전통 무용의 밤’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되었다.

9월18일은 리틀포레스트, 자산어보, 미나리, 암살 등 한국 영화를 본 시에 위치한 주립 LVR 박물관내 영화관에서 상영했다.약 150여명의 관객이 참석하였다. 영화제 관객들은 금번 영화제가 드라마, 역사, 액션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영화가 소개되어 매우 흥미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한국관광 홍보 동영상과 금년 7월 비대면 행사로 개최되었던 K-POP 콘테스트 수상자들의 공연 영상, 현재 주본분관이 공모중인 K-Tube 동영상 콘테스트 홍보 영상 및 주본분관장 허승재 총영사의 인사말을 하나의 동영상으로 편집하여 영화와 영화 사이 막간에 관객들에게 상영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주본분관장 허승재 총영사는 영화제 인사를 통해 K-POP으로 대변되는 대중음악과 함께 한국영화는 한류를 이끄는 문화 콘텐츠로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으며, 주본분관은 한국영화제를 통해 매년 수준 높은 한국영화를 소개할 것을 약속하였다. 아울러 한국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로 개최되는 ‘한국 국악과 전통 무용의 밤’ 공연, K-Tube Contest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하였다.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한국주간 행사는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소개하며 한국을 알려왔다.

그동안 본, 뒤셀도르프, 쾰른을 순회하며 매년 개최되어 오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개최되지 못하다 올해 다시 열리게 된 한국주간 행사는 한국의 전통 음악과 춤, 영화를 선보이며 한국 문화의 역동성과 한국의 전통미를 선보였다.

9월 23일19시부터 쾰른 Flora Botanischen Garten Halle에서 열린 전통예술원 국악단의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며 현대 창작음악의 새롭고도 신선한 이미지가 독일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공연에 앞서 쾰른 시 부시장인 랄프 하이넨(Ralf Heinen) 박사는 먼저 코로나 판데믹 시기에 제6회 한국주간을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 하면서, 제5회에 이어 제6회 한국주간이 쾰른에서 열리고, 이에 함께 참석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쾰른에는 우수한 한국의 유학생들이 쾰른 음대 등에서 많이 공부하고 있고, 유명 축구 클럽인 FC Köln에도 한국의 차세대 청소년 축구선수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고 하면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의 한국과 쾰른시 간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하이넨 쾰른 시장은 행사가 열린 Botanischen Garten을 소개하고 한국과 독일이 갖고 있는 다양한 연관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서 허승재 총영사의 작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주간 행사가 중단되었으나 금년에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주간 행사를 개최하여 한독 양국민간 이해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이번 행사를 위해 멀리서 함께한 전통예술원 임준희 원장과 단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첫 순서로 윤소현의 가야금 연주 ‘한오백년’이 무대를 장식했고, 이어서 가야금, 생황, 피아노, 플륫과 함께하는 정가(한국 전통 성악곡) ‘파초우’가 공연 되었다.

이밖에 류경화의 ‘망각의 새’, ‘수룡음’, 김현섭의 ‘안중지음’, 강상구의 ‘심연’, 김창환의 ‘삼춘가절 도화는 만발하고’, 배주희의 ‘전원환타지’, 한누리 무용단의 태평무, 장고춤, 살풀이 공연이 있었다.

하늘로 날아가는 새의 모습을 철현금의 최고음을 사용하여 표현하며 부채의 퍼덕이는 사운드로 새의 힘찬 날개짓을 표현한 ‘망각의 새’와 생황의 부드러운 음색과 맑은 단소 가락이 어우러져 또 다른 멋을 느끼게 해 준 ‘수룡음‘,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태평무’, 피아노와 거문고로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엇모리, 자진모리, 휘모리장단으로 연주된 ‘안중지음’, 아쟁의 음색을 통해 심연을 상상하며 태초의 시간으로 회귀해 보게 한 ‘심연’, 정적인 면에서 역동적인 면까지 다양한 춤사위를 보여준 ‘장고춤’ 기타, 가야금, 대금, 피리, 해금의 합주곡으로 선보인 ‘삼춘가절 도화는 만발하고’,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배주희의 ‘전원환타지’는 베토벤의 전원교향곡 중 1악장을 편곡한 곡으로 즐겁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전원적인 기분을 잘 살려내었다.

이날 공연은 한국의 전통 악기에서 울려나오는 정적인 아름다움과 크고 웅장한 음색으로 역동적으로 표현되는 서양악기가 만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내는 창작음악의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두 시간이 넘는 공연에도 지루함을 잊은 채 공연에 빠져든 청중들은 마지막 피날레 연주에는 무대 가까이에 다가가 공연을 감상하는 일부 청중들도 눈에 띄었다.

대한민국 예술인의 산실인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국악분야 저명한 교수들과 연주자들로 구성된 전통예술원 국악단의 이날 공연은 독일인들에게 생소한 한국 전통음악을 선보이며, 동서양의 음악이 만나 새로운 음악세계를 선보인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이번 ‘한국 국악과 전통 무용의 밤’ 공연에는 쾰른부시장 외 디르크 베델(Dirk Wedel) NRW 법무차관, 폴커 모스블레히 뒤이스부르크 시장 등 주재국 정·관계, 학계 및 문화계 인사와 외교단,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우리 한인동포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 되었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1237호 20면, 2021년 10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