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본 분관,
2021년 국경일 경축행사 개최

본.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본 분관(분관장: 허승재 총영사)는 지난 10월 28일(목) 오후 6시,국경일 경축행사를 본분관장 관저(Zitelmannstr.18 53113 Bonn) 정원에서 성대히 개최하였다.

허승재 분관장은 관저입구에서 경축행사에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따뜻하게 그들을 맞았다.

본 분관 고유정 책임실무관과 자밀 발가(Jamil Balga-Koch)선임실무관의 공동사회와 동시통역으로 국경일 경축행사는 개회선언에 이어 ‘양국 국가 독창'(애국가: 테너 김승직, 독일 국가: 테너 막시밀리안 피트(Tenor Maximilian Fieth)),’환영사'(허승재 분관장),’축사'(라이너 쇨러 독한협회 NRW 지회장(Reiner Schöler),’연주’,’건배’,’만찬’순으로 진행됐다.

허승재 분관장은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과 추모 묵념순서를 갖게 됨을 안내하였다.

환영사에서 허 분관장은 단기 4354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한 모든 이들을 환영하고 대한민국의 시조인 단군께서 태어나신 해를 시작, 우리나라가 건국한지 4354년이 되었다는 의미라며 단기의 기원을 소개했다. 특히 경축행사에 참석한 유엔기구를 관할하는 독일연방정부 라식 대사, Bonn시에서 경찰업무를 총괄하는 Frank Hoever 총장, 독한협회 NRW 라이너 쇨러 회장 등, 독일 손님들과 뒤셀도르프에서 참석한 Pauline Kao 미국총영사 등, 외교사절, 그리고 박선유 회장을 비롯한 많은 한인 단체장과 동포들께서 소중한 시간을 할애, 참석해 준 점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허 분관장은 국경일 리셉션을 준비하며 새롭게 마련한 관저의 멋진 정원과 독일 가을밤의 정취를 즐기며 대한민국의 먹거리 및 문화와 함께 소중한 분들과 우리의 국경절을 기념하고자 했음을 소개하였다. 이어 138년이 된 양국외교관계, 현대사 가운데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한국전쟁기간 중 독일이 의료지원국으로 참전했음을 기념하며 지난 10월15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전쟁기념관내 평화의 광장에 독일의 참전기념비 제막식이 있었음을 소개했다.

독일은, 한국전쟁이 끝나갈 무렵인 1953년 5월 동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을 지원하기 위해 야전병원 파견의사를 유엔본부에 전달하고 이듬해에는 80여명 규모의 의료지원단을 대한민국의 최남단 도시 부산에 파견했으며 독일 한국전쟁 의료지원단은 1954년 5월부터 1959년 3월까지 서독적십자병원이라는 이름으로 30만 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6천여명의 출산을 지원하는 한편, 의료진 양성 사업 등으로 의료지원활동을 펼쳐나왔음을 밝혔다.

양국간 상생의 역사는 60년대 들어와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광부와 간호사로 서독에 파견되어 열심히 일할 기회를 찾을 수 있었고, 벌어들인 외화가 대한민국의 경제가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기초가 되었으며 70-80년대에는 대한민국의 현대적인 산업발전에 독일 기술의 기여가 적지 않았고, 90년대 분단의 어려움을 먼저 극복하고 동서독이 통일을 이루면서, 마찬가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반도에 독일은 또 한번 적지 않은 영감을 주었다고 했다.

2천년대 이후 한국과 독일은 정치, 경제는 물론 학술 및 문화 분야에서도 우호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탄탄한 관계를 다져왔으며 그러한 기초위에 지난 2년간 세계를 흔들고 있는 전무후무한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데에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 한국과 독일양국은 선순환적인 상생의 역사를 잘 다듬어 왔다고 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은 전세계에 크나큰 시련과 도전이 되었으며 2019년 바로 그 순간부터 지난 8월까지 중국에서 근무하며 현지에서 느꼈던 그 당시의 공포를 잘 기억하고 있다. 며 끝없는 도전을 추구하는 우리 인류는 이를 극복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서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본분관도 지난 8월말부터 가능한 정상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며 오늘 이 자리가 그러한 일상의 정상화가 본격화 되는 첫 신호탄이 되어 한독 양국간 교류가 본격적인 정상화가 가속화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원했다.

독한협회 NRW 라이너 쇨러회장(Reiner Karl Werner Schöler, Vorsitzender der Deutsch-Koreanischen Gesellschaft NRW)은 “GAECHONJEOL(개천절)”축하인사와 독한협회 슈멜터회장(Dr.Uwe Schmelter)의 인사를 전하며 독한협회와 한국인들과의 깊은 인연과 그동안 소중하게 쌓아 온 서로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어 쇨러 회장은 개천절의 기원과 단군신화, 고조선 역사, 세종의 한글창제 등을 소개하고 한국의 국경일인 10월 3일은 한국과 독일 모두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 날이라며 한국과 독일이 공동으로 겪고 나온 어려움 가운데 제2차 세계 대전 후 나뉨과 분열, 그리고 한국전쟁으로 이어진 불행한 역사를 보며 한반도에서 빠른 기간 안에 분단 종식이 이루어지길 다시 한 번 바라면서 독일국가 속에 담겨있는 ‘화합과 정의와 자유’(EINIGKEIT und RECHT und FREIHEIT)가 한반도에서도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원했다.

이어진 축하연주는 장지우의 가야금 독주로 “비단길”(황병기 작곡), 동서양 악기인 가야금과 플롯 합주(장지우와 배소연)로 “가야금이 있는 풍경”(곽수은 곡), 마지막 순서로 김승직(테너), 장지우(가야금), 배소연(플룻)이 “그대를 사랑해”(Ich liebe dich–L. v. Beethoven)로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어진 건배순서에서 재독한인연합회장이며 민주평통북유럽협의회장인 박선유 회장이 건배주가 막걸리임을 소개하고 양국의 전통적인 유대와 관계 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하여, 그리고 조속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건배사를 제안하고 참석자 모두가 “위하여!”를 힘차게 외치며 건배를 나눴다.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전통문화와 한반도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 스크린에 비춰져 우리나라와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하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참석자들은 풍성하게 준비된 한식과 독일 음식으로 식도락을 즐기며 여러 관심사와 경험을 나눔으로서 협력관계를 넓혀 나가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1241호 8면, 2021년 11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