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한국교육원 2021년 하반기 한국어채택교 한국어 강사 대면연수 실시

주독일한국교육원(원장 이지숙)은 지난 10월 22일 금요일부터 10월 23일 토요일까지 이틀 간 비스바덴의 에어뢰저 교회에서 ‘2021년 하반기 한국어 강사 연수’를 실시하였다. 교육부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채택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어 온 한국어 강사 연수는 그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연수로 운영되다 2년 만에 다시 대면연수로 진행되었다.

3G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실시된 이번 연수에는 프랑크푸르트, 마부르크 등 헤센주에서 뿐만 아니라 베를린, 하노버, 괴팅엔 등 독일 전역의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는 강사들이 참여하였다.

연수 첫 프로그램으로 보훔 대학교 한국학과 윤재원 박사가 ‘다중언어 시스템 속에서의 한국어 교육’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윤재원 박사는 다중언어 환경에서 ‘방과후수업’으로 진행되는 독일학교의 한국어 수업이 학생들이 수업 참여 기간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한국어 학습 동기를 잃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도록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수업이 되도록 기획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고 한국어 강사들 역시 이에 공감하였다.

첫 강의 후 저녁식사 시간에도 윤재원 박사와 한국어 강사들 사이에 질의응답이 계속되었고 저녁 식사 후에는 한국어 강사들 간의 소통의 시간으로 각자의 한국어 수업 상황과 경험에 대해 공유하였다.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된 소통의 시간은 선생님들의 열띤 의견 나눔으로 예정된 시간인 9시를 한참 넘어서까지 이어졌다.

이틀째 연수는 프랑크푸르트 대학 한국학과 강사인 사라 쾬(Sarah Köhn)이 ‘교실 독일어’를 주제로 한국어 강사들이 독일 교실 수업 상황에서 필요한 표현, 독일사회에서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성평등 표현 등을 안내하였다.

사라 쾬 선생님은 한국어 수업에서 점차 한국어 발문을 늘려 반복되는 인사나 교사의 지시어 등은 한국어를 사용하는 게 좋겠다는 제안 역시 하였다. 이어 수업 사례 나눔으로 칼스루에의 훔볼트 김나지움과 헬름홀츠 김나지움에서 한국어를 수업하는 김민경 선생님이 ‘한국어 실력 차이 나는 학생들의 모둠수업 방법’에 대해, 뒤셀도르프 루이젠 김나지움의 장미경 선생님은 ‘라면 체험 수업을 통한 과정 중심 쓰기 교육의 실제’라는 주제로 실제 현장에서 경험한 사례를 나누고 노하우를 공유하였다.

연수 마지막 순서로 도예가이자 비스바덴 한글학교의 교사인 손세원 선생님의 ‘전통문양 도자기 제작’의 문화체험이 진행되었다. 참가한 한국어 강사들이 상감청자 기법으로 남비 받침을 직접 제작해 보면서 한국어 수업에 이를 응용하는 팁을 얻기도 하였다.

1박 2일의 연수 내내 각 발표 시간에, 늦은 밤 숙소에서, 아침 조식 시간 등에도 선생님들 사이에 끊임없이 한국어 수업에 대한 경험과 방법 공유가 이루어져 네트워크 형성 및 비공식적인 배움이 가능한 대면연수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수를 주관한 이지숙 교육원장은 금, 토요일 1박 2일이라는 긴 시간을 내어 연수에 참석해 주신 한국어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온라인 연수와 대면연수의 장점이 각각 있으므로, 매년 온라인 연수와 대면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또한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면서 2021/22년 신학년에 그간 중단하였던 한국어 수업을 재개하고 있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어, 독일한국교육원은 한국어 강사들의 수업 역량을 강화하는 지속적인 연수 실시 뿐 아니라 다양한 교재와 학습자료 지원 등 한국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2021년 11월 5일, 1141호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