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총영사관 현지 도서관에 한국그림책을 기증하다

함부르크. 10월 25(월) 함부르크 총영사관(총영사 정기홍)은 중앙도서관 내 어린이 도서관에서 한국 그림책 총 146권을 도서관에 전달하는 기증식을 개최했다. 공식 기증식에는 함부르크 도서관 프라우케 운티드(Frauke Untiedt)관장과 도서관 실무자들이 참석하여 독일 현지 일반대중에게 수준 높은 한국 그림책을 소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기홍 함부르크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어린이 그림 동화책을 기증하게 된 것은 처음이라 더 의미가 있다“며, “우리 어린시절에 수많은 독일 전래동화가 큰 기쁨을 주었는데, 이제 우리의 전래동화책을 조금이나마 전해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또한, “11월에 있을 한국 옛이야기 동화책 읽기 행사에서 오늘 기증한 책을 통해 독일시민들과 어린이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해와 다른 문화를 접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프라우케 운티드 도서관장은 “오늘 한국에서 기증받은 책들은 어린이를 위한 문학이자 이야기로서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고유문학“이며, “독일의 많은 가정들이 다른 언어로 된 책들을 통해 한국의 문화 전통을 접하게 되는 것은 멋있는 일이다“고 했다.

이 행사는 함부르크 총영사관의 <K-Book 이벤트 2021>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현지 대중에게 한국 현대문학과 한국의 옛이야기를 소개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10-11월간 함부르크와 괴팅엔에서 진행중에 있다. 한국작가 낭독회(배수아, 편혜영)와 한국 옛이야기 스토리텔링 행사 등이 북독일 지역에서 일부는 진행되었고 나머지는 열릴 예정이다.

기증 도서는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공동 주관하는 국제아동청소년 협의회 한국지부(KBBY, 회장 심향분)의 도움으로 엄선되었다. 14종의 한국 옛이야기 그림책 (한국어)과 17종의 독일어로 번역되어 출간된 다양한 한국 창작 이야기 그림책으로 구성되었다. 그림책 자체가 고급스럽게 제작되어 독일 현지 어린이들뿐 아니라 성인들도 한국의 대표적인 그림작가들의 멋진 그림들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어 그림책들의 경우 이해를 돕기 위해 독일어로 요약된 줄거리를 커버 뒷면 안쪽에 부착했다. 함부르크의 경우 함부르크 중앙도서관 및 5개의 함부르크 도서관 네트워크 지역도서관에 총 146권의 한국 그림책을 기증하며 약 1,700유로 상당에 해당한다. 괴팅엔의 경우 괴팅엔 대학교 국립도서관(SUB Göttingen)에 총 31권의 한국 그림책(약 370유로 상당)을 기증하며 별도의 공식 기증식은 11월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한국 그림책 기증을 통해 함부르크와 괴팅엔 시민들이 한국의 멋지고 재미있는 그림책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길 바라며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총영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박은경기자 ekay03@naver.com

* <K-Book 이벤트 2021>

– 편혜영 작가 낭독회 : 함부르크(11.9), 괴팅엔(11.10)

– 한국 옛이야기 스토리텔링 행사: 함부르크(11.7, 11.14), 괴팅엔(11.10)

*세부사항은 함부르크 총영사관 홈페이지 참조.

2021년 11월 5일, 1141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