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중부한독간호협회 회장
세계인의 입맛과 건강을 지키는 김치 슬로건을 걸고 고대하던 김치세미나를 열게 되었다.
코로나로 중지 되었던 협회의 계획들을 다시 시작 할 수 있었던 첫 프로그램이었다.
김치야 말로 계층과 지역을 떠나 한국인 밥상에 빼 놓을수 없는 음식이며 김치 만큼 고향 냄새가 짙게 밴 음식이 아닐까!
그날은 아침부터 날씨 예보에 맞춰 찬 센 바람이 불었고 예쁘게 단장한 행주치마가 무색하리 만큼 우리의 모습을 온데 간데가 없이 사라지고, 먼저 현수막을 쳐야했고 그 아래 “김치 세미나 2021. 10. 20”을 붙여야 하는데 바람이 불어 도리가 없었다. 그러기에 손에 손에 글자와 날짜를 들고 기록 사진을 찍은 후, 우리 모두는 돌발한 우리의 아이디어에 놀라 한바탕 웃으며 즐거운 김치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이번엔 예전과 다르게 임원님들이 특별히 각 가정에서 절인 배추들을 준비하였고, 절인 배추로 인하여 시간 절약과 힘도 덜 들었다.
준비해온 배추들이 상위에 쌓이기 시작했다. 여러 군데에서 무채를 써는 손들이 분주히 움직였고, 무채위에 양념이 오르며 속이 맛있게 만들어져갔다. 마침내 회원들의 각자 입맛대로 더 넣고 싶은 양념들을 추가하며 김치가 완성되어 갔다.
또한 한쪽에서는 붕어빵을 만드느라 분주했고 그 옆에는 김치콩나물국을 끌이고, 또 한쪽에는 맛있는 상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특별히 회원 두분이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수육을 만들어와 양념한 새우젓이 함께 놓였고 연어뼈 튀김 또한 얼마나 맛이 있었던가! 남은 자투리 배추로 굴과 함께 무친 겉절이의 맛은 오랫동안 기억날 것이리라 생각하며 이날의 밥맛은 얼마나 특별히 맛있었는지.
그 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찬조하신 회원님들의 훌륭한 음식과 다과를 나누며 식사후 오랫동안 대화들을 나누며 정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또한 귀가 길에 모두에게 나눈 김치들을 지인들, 필요한 분들과 나눠먹었다는 덕담도 들려왔고 한편 자신에게 김치 나누기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1241호 11면, 2021년 11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