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다양한 여성단체들 소녀상 앞에서 집회연다

유엔이 지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매년 11월 25일)을 맞이하여 코리아협의회는 오는 27일 “여성은 희생자가 아니다! (Frauen* sind keine Opfer!)”라는 제목으로 저항의 행사를 연다.

전쟁과 재난 및 재해로 인한 특수한 상황은 여성에게 보다 불합리하고 가혹하게 작용한다. 예컨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성들은 실직과 가중된 가족 돌봄 또는 가정폭력 등의 상황에 노출된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폭력은 특정한 시기나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일상에서도 구조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독일 기본법상 인간의 존엄성은 절대 불가침한 것이다. 하지만 독일에서 여성 중 3분의 1은 일생 동안 최소 한 번 이상 이러한 폭력에 맞닥뜨리게 된다고 한다.

이에 코리아협의회는 여성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고 나아가 여성에 대한 구조적인 착취나 억압을규탄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코리아협의회는 행사에서 새로 선출된 연방정부와 베를린 시정부 그리고 베를린시 미테구청에 해당 사안에 대한 요구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 주요 내용은 여성 난민과 그들의 가족 보호, 이민자에 대한 차별 근절,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착취당하는 여성의 빈곤 퇴치, 여성 및 성소수자에 대한 폭력과 일상적인 성차별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이다.

행사는 베를린 소녀상 앞에서 오후 11시 30분에 시작돼 약 2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코리아협의회 이외에도 베를린 내 여성단체들과 한국의 비영리 민간단체인 김복동의 희망 그리고 코윈(KOWIN)과 한민족유럽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때: 2021년 11월 27일 토요일 11:30 – 13:30

곳: 소녀상 앞 Birkenstr. / Ecke Bremer Str., 10551 Berlin

글 / 사진제공 코리아협의회 mail@koreaverband.de

1241g호 12면, 2021년 11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