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한인회,
도르트문트 국제문화페스티벌 참가

행사 마지막까지 한국 음식의 저력을 발휘

도르트문트. 세계 20여 개국이 참가하는 도르트문트 국제 민속춤 축제가 5월 14일 14시부터 Dietrich-Keuning-Haus에서 열렸다.

인도네시아, 폴란드, 스페인의 민속춤을 시작으로 Levent Arslan 시민회관 관장 인사말과 도르트문트 부시장 Herr Stüdemann의 축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행사는 화창한 날씨와 더불어 점점 무르익어 갔다.

한국이 선보인 박병천류 진도 북춤 공연(황순자, 오현자, 김남숙)을 시작으로 아리랑 무용단(김혜숙, 권선미, 박연희, 박정숙, 정인숙, 이선아, 이량자)의 지전무와 모듬북 공연 은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화려한 의상과 함께 신명나는 북 장단은 사람들의 어깨를 저절로 들썩이게 하며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하는 데 더없이 큰 역할을 했다.

도르트문트 한인회(회장:김남숙)는 임원들이 주축이 되어 소고기 불고기, 김치, 호박전, 잡채, 만두, 숙주나물, 오이김치, 두부 전을 준비해 K-Food의 바람을 일으켰다. 뜨거운 불 앞에서 부지런히 호박전을 부치며 땀을 닦는 원종희 임원은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다 보니 단골까지 생겼다며 일하는 보람을 밝히기도 했다.

맛있는 불고기 냄새에 끊이지 않는 손님들의 발길에 임원들의 손길은 더 바빠졌고, 준비해 온 수박은 더운 날씨에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가끔 한국어를 구사하는 청소년들이 한국 부스를 찾아오면 임원들은 더 신바람이 났고 ,주문한 음식에 덤이 보너스로 추가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다양한 민족과 언어, 종교가 함께 어우러지며 화려한 의상과 더불어 열정적인 국민성까지 표출되자 축제의 장은 더욱 달아올랐다.

스페인의 화려한 플라밍고, Elfenbeinküste의 격정적인 민속춤, 한국의 신명나는 북춤 공연은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되었다.

갑자기 닥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년 동안 행사가 중지되었던 국제문화페스티벌 행사는 화창한 날씨와 더불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단숨에 날리는 마법 같은 힘을 발휘했다.

수년간 지속적으로 행사에 참가해 온 도르트문트 한인회는 김남숙 회장을 중심으로 임원들의 결속력과 열정으로 해마다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며 한국인의 위상을 재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행사 마지막까지 한국 부스를 찾아 김치와 불고기, 잡채,호박전을 찾는 독일인들과 외국인들의 모습에서 그동안 도르트문트 한인회가 뿌린 열정이 열매를 맺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1267호 10면, 2022년 5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