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학교 호텔외식조리베이커리학과
“대한민국 외식조리 홍보행사” 개최

프랑크푸르트. 대구한의대학교 호텔외식조리베이커리학과 황수정 교수와 학생들은 2022년 7월 19일에 독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근무하는 독일인 등 150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외식조리 홍보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한식 배식은 소불고기, 된장국, 김치, 계란말이, 멸치볶음, 단무지무침으로 구성되었으며 인기 있었다.

관리책임자 Maritta Bibo는 한식에 대해 건강하고 맛있고 재미있고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인들에게 독일 음식인 Schweinehaxe, Schnitzel, Spätzle 등은 매우 유명한데 이와 마찬가지로 독일인들에게 한식을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한다. 한국 학생들은 실습 후 좀 더 독일인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음식을 소개할 수 있으며 한식을 통해 양국 간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고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는 2009년 독일 하노버 행사에서 시작된 것으로 독일 최첨단 주방에서 한국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하고 해외 취업까지 연결되도록 하려는 기획에서 비롯된 것이다.

황수정 교수는 대구한의대에서 미숙한 학생들에게 혼자 200~300명에게 배식할 수 있는 표본을 보여주었다. 2~3년간 독일 총괄 쉐프 Andreas Wallum과 신용을 쌓고 인정을 받은 후에 Andreas Wallum이 학생들이 참여하는 현장실습을 허가했다. 황수정 교수는 2012년부터 학생들과 본격적으로 행사를 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매년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학생들은 요리뿐만 아니라 독일인 셰프와 연계하여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게 되고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또한 독일인의 아름다운 문화 ㅡ 이를테면 여유 있게 타인을 기다려주는…ㅡ를 접하게 되며 장점들을 습득하게 된다. 한국 주방과 다른 독일 주방 시스템에서 실습하기에 어려움도 있지만 학생들은 열정적으로 음식을 해서 제공해 오고 있다.

2018년 1월에는 독일 현대자동차 전시장에서 대구한의대학교 변창훈 총장이 직접 독일에 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홍보행사는 지속적으로 대구한의대학교 호텔외식조리베이커리학과 장인 황수정 교수가 진행해 왔으며 올해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지만 대한민국 외식조리 홍보행사를 진행했다.

전쟁으로 인한 장시간 비행, 항로 폐쇄로 인한 연착으로 힘들었음에도 황교수는 열정으로 이를 극복하고 비싼 경비에도 국위선양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만남의 장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갔다. 처음에는 독일인들이 젓갈이 들어간 김치를 먹을 수 있을까? 특유의 향이 나는 발효식품인 된장을 먹을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었지만 김치는 반응이 좋고 된장도 잘 먹는 편이다.

황 교수 팀은 매년 소불고기 메뉴로 일관되게 제공해 오고 있는데 이는 하나의 음식으로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돼지고기 선호국에서 소불고기이지만 반응이 좋다. 황수정 교수는 한복을 입고 행사를 진행하고 우리 토속품을 전달하여 한국문화 전파에 힘쓰고 영어 소통으로 교류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한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소덱소(SODEXO)에서 글로벌한 현장실습 인증서를 준다.

매년 행사를 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 배식은 독일음식과 한식으로 하는데 해마다 한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서 점점 독일음식을 적게 하고 한식을 많이 준비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황수정 교수는 독일에 한국 팀이 계속 머물러달라고 할 때에 뿌듯하다고 한다.

일반인에게 오픈이 안 되는 주방에 학생들이 들어오도록 허락되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교수님들과 협력하고 유대관계를 높이는 등 많은 시너지를 통해 국위선양을 하는 황 교수 팀은 국가사절단이라 할 수 있다.

황수정 교수는 K-Food가 나아갈 길에 대해 현지 전통 식재료를 가지고 한식의 단순화된 간단한 조리법으로 전통 조미료를 수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즉 레시피 교육과 맛을 통해 독일인들이 집에서 일상식으로 만들어 먹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독일인과 연계되는 프랜차이즈가 자리잡고 취,창업해서 한식을 독일 일상식으로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덧붙였다.

김미연기자

1276호 9면, 2022년 7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