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에서 열린 30주년 재독한글학교 교사 및 관계자 연수

100여명이 참가-2023년은 에센 유스호스텔에서 만나요.

재독한글학교 교사 및 관계자 연수가 2022년 10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마인츠 유스호스텔(Rhein-Main Jugendherberge Mainz)에서 열렸다.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회장 이숙향)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본분관, 재독한글학교 후원회 및 주독일한국교육원의 후원과 협력으로 실시된 이번 한글학교 교사 연수에는 전 독일의 33개 학교 중 22개 학교에서 93명의 교사 및 한글학교 관계자, 그리고 협력기관 및 내빈 7명등 100여명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열렸다.

코로나로 인해 3년간 온전한 대면 연수가 힘들었던 만큼 올 연수는 많은 교사들이 신청하였는데 라인강이 흐르고, 가을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시민 공원(Volkspark Mainz)이 마인츠 유스호스텔 바로 앞에 있어 행사장을 찾는 선생님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였다.

28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방배정이 있었고 정각 4시부터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개회식은 한지형 사무총장(아헨 교장)의 사회로 시작되었고 이숙향 회장(에센 교장)은 간단한 환영 인사말이 있었다.

이숙향 재독한글학교협의회회장

이숙향회장은 “30주년을 맞이하여 여러 선생님을 모시고 관계자 연수를 하게 되어 무척 기쁘며 지금까지 협의회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우선적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하였다. 또한 “3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히 한글 교육의 대가이신 최영환 교수님과 EBS스타강사이신 강용철 선생님을 모셨으니 참석하신 선생님들께서는 긴 시간 들여오신 만큼 열심히, 모든 것을 듣고 배우고 익혀 각자의 한글학교에 꼭 활용하시기 바란다”는 당부를 하였다.

이어 김성곤 재외동포재단이사장은 영상으로 축사하면서 우선 교장협의회 30주년의 축하와 함께 협의회에서 수고한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동포 사회 뿌리를 지키는 한글학교와 선생님께 우리 학생들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홍익인간의 정신을 가르치고 문화적 다양성과 보편적 형질을 갖춘 글로벌 코리언으로 키워 주시길 당부했다.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본분관의 이강우 교육과학관 역시 30주년을 축하하며 이제껏 수고해 오신 한글학교 선생님들에게 위로와 감사를 전했다.

다음으로 바쁜 중에도 축하해 주기 위해 직접 참석한 재독한글학교 후원회 회장이자 3대 협의회장이었던 박선유 회장은 축사에서 “한글학교협의회가 벌써 30주년이 되고, 이렇게 발전해 온 것은 한국정부의 도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일선에서 수고한 교장과 선생님들이 계셨기 때문이다”라고 하면서, 재독한인사회의 여러 단체에서 활동을 했지만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했던 때가 가장 행복했었다고 하였다.

그는 또 “그 때의 학생들이 이제 자녀를 둔 세대까지 성장하였다며, 후원회에서도 교장협의회를 힘 닿는데까지 돕겠다”며 교사들의 열심과 발전을 당부했다.

초대 내빈으로 오겠다고 승낙을 하였지만 갑작스러운 개인적 사정으로 한국에 가신 김희진 초대 협의회장과 문휘웅 2대 협의회장의 축사를 한지형 사무총장이 대독하였다.

김희진 초대회장은 교장협의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번 연수를 통해 더욱 발전하리라 생각한다고 하면서 정체성 확립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선생님들께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전쟁, 물가 상승 등 위급한 독일 및 유럽의 상황속에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단결해 주기를 당부했으며 후원금으로 1000유로를 한국에서 송금하였다.

문휘웅 2대 협의회장 또한 가정내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과 그 동안의 수고에 대한 감사 인사를 같이 전하면서 협의회 발전을 기원하며 300유로를 후원하였다.

또 특별한 내빈으로 연수 강사 지원을 담당하는 재외동포재단에서 하주미 차장 (교육사업부)이 함께 하였다.

지난해부터 재외동포재단에서는 더이상 현지연수를 위한 강사지원을 하지 않지만, 올 해는 유럽협의회 사업의 일환으로 유럽 순회강연이 기획되어 경인교대 최영환 교수가 베네룩스와 스위스 강연 후 독일의 연수에 강사로 참가하게 되었으며, 경희여중의 강용철 교사는 재독 교장협의회 30주년을 기념하여 재외동포재단의 특별 지원으로 독일에 오게 되었다.

경인교대 최영환 교수는 현재 한국어 교육의 대가로 수많은 강연과 저서들을 집필하였고, 현재 한글학교 수업의 교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2012년 독일 관계자 연수에도 강사로 참여를 하였는데 10년만에 같은 장소에서 한글학교 교사를 위한 강의를 하게 되었다. 또한 경희여중 강용철 교사는 EBS 교육방송의 스타 강사로 2018년 재독 관계자 연수에서도 강의를 하였다.

사진촬영 후 바로 1강이 시작되었다.

최영환 교수는 “한글 교육의 원리와 방법”을 설명하면서 한글 창제에서 근거를 설명하였다. 저녁 식사 후 이어서 강용철 교사의 “수업의 비밀, 그리고 매혹적인 글쓰기”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교사와 학생들 사이의 소통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10월 29일 토요일도 아침 9사부터 저녁 21시까지 12시간의 빡빡하고도 짜임새 있는 일정이었는데 강사들의 열정적 강의와 모든 것을 흡수하려는 듯 수업을 듣는 교사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강의실에는 뜨거운 열기가 가득하였다.

3강은 “읽기 지도, 중심어 및 중심내용 요약하기”를 최영환 교수가, 4강은 “미디어 활용 글쓰기와 독서활용 글쓰기”를 주제로 한 강용철 교사의 수업이 있었다.

점심 식사 이후 주독일 한국교육원의 이지숙 원장은 “주독 한국교육원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주독일 한국 교육원이 진행하는 사업들과 지원 등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기증받은 300여권의 책을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에 전달하여 참가 선생님들에게 나눠주었는데 참가자들은 너무 좋아하며 감사했다.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주영희 청소년 부장은 2022년 부활절 때 진행된 “청소년 우리말 우리문화 집중교육”에 대해 소개하면서 내년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 사이 마인츠 한글학교 조순정 교장이 떡 2판을 후원하여 즐거운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15시30분부터는 강사들과 강의 별 토론을 하였는데 일반적인 90분 강의가 아니라 150분의 시간동안 강사별로 심화 수업뿐 아니라 방법론적인 의견을 나누며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짧은 저녁식사 이후 유아/유치반, 초등반, 중고등반, 한국어반 등 다시 각 분과별로 나뉘어 수업 시연 후 더 나은 새로운 수업을 의논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사이 교장협의회에서는 참가한 각 학교 교장선생님들이 모여 정기총회를 하였다.

10월30일 일요일 마지막 날, 오전 9시부터 5강 “문장쓰기와 짧은 글짓기”에 관해 최영환 교수의 강의가 있었고, 휴식 시간 없이 바로 6강 “단계별 글쓰기 전략”이라는 강용철 교사의 수업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29일 저녁에 토론한 분과 별 토의 내용을 발표함으로 올 해 관계자 연수에 계획된 모든 강의를 마쳤다.

12시부터 약 30분간 폐회식을 하였다.

이숙향 회장의 폐회사 후 강사들이 연수에 대한 소감을 얘기했다. 이어 임원진의 소개, 2023년 행사 계획을 발표하였다.

2023년 행사로는 “청소년 우리말 우리문화 집중교육”이 2023년 4월10일(월)부터 4월14일(금)까지 4박5일동안 홈부르그 유스호스텔(Hohenburg-Jugendherberge, Homburg (Saar))에서 있으며, “재독 한글학교 교사 및 관계자 연수”는 10월13일(금)부터 10월15일(일)까지 에센에 있는 Jugendbildungsstätte St. Altfrid에서 진행될 예정될 것임을 알렸다.

기사제공: 재독한글학교협의회회

1289호 10면, 2022년 11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