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되찾은 활기와 웃음소리‘
에센. 재독일대한체육회 체육인의 밤 행사가 11월26일 에센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16시15분부터 열렸다.
코로나 여파로 동포행사 규모가 많이 축소된 상황에서 이날 행사는 예상을 뒤엎고 독일 전역에서 온 내빈들로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성황을 이루며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장광흥 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국민의례와 회장 인사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나남철 사무총장이 사회를 담당했다.
장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침체되었던 체육회가 5년 만에 지난 4월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준을 받았으며, 앞으로 동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체육회 활성화와 동포 화합에 앞장 설 것을 약속했다.
또한 재독동포들의 성원에 힘입어 103회 전국체전에서 축구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음을 발표하며 긴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고 오랜만에 마련한 자리니 한국에서 온 가수 서현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것을 당부하며 인사말을 마쳤다.
이어서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많은 동포들이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어 감사하다며, 특히 전국체전 축구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어 자랑스럽고 체육회 정상화를 계기로 함께 모여 행사를 갖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자리를 마련한 장광흥 회장과 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축사를 마쳤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은 행사를 통해 하나가 되고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에 초대되어 감사를 드린다며, 많은 단체 중에서 체육회가 8개 가맹단체를 둔 막강한 단체이기에 위상도 높고 책임 또한 무겁다는 것을 강조하며 각 단체장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또한 동포들이 늘 체육회를 주시하고 응원하는 것을 잊지 말고,체육회가 동포사회에 감동을 주고 서로가 배려하는 모범적인 단체가 되기를 희망했다.
주독대사관 본분관 허승재 총영사는 2023년 한독수교 140주년 행사를 앞두고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11월 초에 한국을 방문하고 내년에 윤석열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주문했음을 밝히며, 아직 구체적인 행사 계획은 없고 과정 중에 있으며, 연말에 윤곽이 나오면 동포 단체들과 협의해 나갈 것을 밝혔다.
아울러 춥고 긴 겨울을 잘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내년에 열릴 파독 근로자 협정 60주년 행사를 잘 치르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내년 행사에는 2-3세 동포들도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수여하는 공로패를 이광일 축구심판과 이훈영 재독일대한테니스협회 고문에게 장광흥 회장이 전달했으며, 재독일대한체육회가 준비한 감사패는 재독일대한골프협회 이창준 감사와 이광일 재독일대한축구협회 회장, 재독일대한체육회 황숙희 임원에게 장광흥 회장이 직접 수여했다.
이어서 나남철 사무총장의 103회 전국체전 보고가 있었으며, 나 사무총장은 재정에서 일부 적자가 났지만, 이용자 부단장이 기증한 Dirndl을 입고 입장식에 참가한 독일팀이 큰 인기를 모았으며 울산시청에서 마련한 만찬장에서 독일 민요 ‘들장미‘를 불러 세계동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음을 발표했다.
또한 심동간 글뤽아우프회장과 박소향 재독한인간호협회 고문 주선으로 경북체육회가 준비한 오찬을 통해 정성 어린 대접을 받았음을 소개했다.
1부 순서 마지막으로 에센어머니 합창단(단장:김영애, 지휘:이상윤, 반주:정세은)이 ‘도라지 타령’과 ‘산촌’을 불렀고 앙코르 곡으로 ‘소양강 처녀’를 불러 흥겨움을 더했다.
산해진미로 가득 차려진 저녁식사를 마친 후 안경환 감사 사회로 2부 순서가 막이 올랐고 내빈 소개에 이어 시인 가수로 이미 국내에 잘 알려진 가수 서현의 무대가 열렸다.
분홍빛 드레스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가수 서현은 자신의 곡 ‘좋은 사람‘으로 관객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다가 ‚‘그러려니, ‘사는데 아무 지장없어‘등 템포가 빠른 신나는 노래로 분위기를 바꾸어 나갔다.
서현 가수의 노래와 신나는 춤파티, 그리고 틈이 날 때마다 복권추첨을 이어가면서 문화의 밤은 점점 열기를 더해갔고 복권 추첨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쌀 추첨 시간은 긴장감이 더했다.
쌀 40포와 장광흥 회장(300유로 복주머니, 200유로 복주머니)과 김형렬 수석부회장이 준비한 200유로 복주머니는 이날 행사의 인기 품목이 되었다.
장광흥 회장은 70세 이상 참가자들에게 무와 포도주를 선물했고, 동포사회에서 듀엣으로 잘 알려진 윤용근과 윤청자 남매의 가요 ‘만남‘은 아름다운 화음으로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행사장에서 가장 먼 지역에서 온 손님들에게 쌀을 선물하며 참가 열정에 감사함을 담아 전달했고, 대망의 1등, 2등 복주머니는 최수금, 조용순, 이미숙에게 각각 돌아갔다.
오랜만에 열린 체육인의 밤 행사는 체육회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어우러진 한바탕 신명나는 잔치가 되었다.
마무리 정리까지 참석자 스스로 하는 모습에서 그 동안 코로나로 인한 단절된 생활에서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은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