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유럽 한인 지식재산 전문가 협회(KIPEU) 연례회의 개최

베를린. 12월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베를린에서 „제8회 KIPEU (Korean Intellectual Property Professionals in Europe, 유럽 한인 지식재산 전문가 협회) 연례회의“가 개최되었다. KIPEU는 유럽 로펌 또는 기업 IP 부서에서 활동하는 한인 변호사/변리사 등의 지식재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회로서, 지식재산 분야에서 한국과 유럽의 활발한 교류 협력을 도모하는 공익 단체이다.

이번 연례회의는 베를린에 소재한 KIC Europe (Korean Innovation Center) 에서 진행되었다. KIC Europe은 한국 강소기업들의 EU 진출과 한국 기술의 글로벌 사업화를 통해 한-EU 간 협력을 추구하는 단체로서, 현재 황종운 센터장이 운영하고 있다. 작년 KIPEU 연례회의에서 황 센터장이 세미나 발표를 해준 것을 계기로 KIPEU 와 KIC Europe은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베를린 KIC Europe 사무소에서 세미나 장소를 제공해주었다. 베를린 현지에서는 KIPEU의 남경순 유럽/한국변리사 (Gulde & Partner)가 연례회의 개최를 준비하였다.

연례회의는 KIPEU의 주요 행사로서, 총무인 고한봉 독일변리사 (BCKIP 특허사무소)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협회 회장 김병학 박사의 개회사로 협회 공식 일정이 시작되었다. 김 박사는 KIPEU 라는 단체가 독일에서 자란 교포 회원들과 한국 IP 업계에 몸 담고 있다가 독일로 넘어온 회원들이 잘 어우러진 보기 드문 단체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한국과 유럽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성이 큰 단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개회사에 이어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계신 이상민 경제과 참사관께서 축사를 해주었다. 참사관께서는 한국과 독일 나아가 유럽의 경제안보 협력의 중요성, 그리고 기술 외교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KIPEU 라는 전문가 단체가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격려를 하였다.

이어진 세미나 순서에서는 한국 IP 실무 업데이트를 주제로 특허법인 광장의 안성탁 변리사가 발표를 해주었다. 한국에서 독일을 방문한 안 변리사는, 최근 한국에 도입된 분리출원, 지난 몇 년의 한국 출원 동향, 한국식 디스커버리 절차 진행상황 등의 다양한 주제를 발표하였고, 회원들과 함께 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브뤼셀에서 참석한 한국 특허청의 박현희 특허관은, 특허청 입장에서 파악한 최근 한국의 출원 동향 및 이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내용을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KIPEU회원들의 근황 소개 세션에서는 기존 회원들의 근황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운 회원들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모임에서는 IP 업계에서 근래에 일을 시작하여 변리사 시험을 준비 중인 젊은 회원들이 다수 참석하였고, 지역적으로도 독일 뿐만 아니라 베네룩스, 프랑스 등 다양한 지역의 회원들이 참석하였다.

KIPEU의 정기총회에서는 협회 활동에 대한 보고가 이루어졌다. 최근 KIPEU 는 사단법인 (e.V.) 설립을 논의 중에 있는데, 이에 대한 준비 상황이 보고되었다. 또한, 2020년 초부터 교포신문에 격주로 꾸준히 연재되고 있는 „IP전문가 협회 KIPEU의 지식재산 상식“ 칼럼이 한인 기업과 일반인들에게 높은 열독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보고되었다.

세미나와 정기총회를 마친 후, 회원들이 저녁식사를 하면서 편안하게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특히, 이날은 한국의 월드컵 경기가 있었던 날이어서 회원들이 다함께 한국인의 애국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12월3일 베를린 Weihnachtsmarkt 투어를 끝으로 제8회 KIPEU 연례회의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기사제공 : 유럽 한인 지식재산 전문가 협회

1296호 8면, 2022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