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주독일대사 김홍균

김홍균 대사

동포 여러분,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먼저, 계묘년 새해를 유럽 최대 규모의 모범적인 독일 동포사회와 함께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동포 여러분 한 분 한 분 모두 이 곳 독일에서 한국인의 긍지를 갖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인회를 비롯한 많은 동포단체들이 동포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과 동포 단체들의 이러한 헌신적 노력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에도 우리 대사관은 독일내 여타 총영사관들과 함께 우리 동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증진시키는 한편, 동포사회가 하나가 되어 서로 돕고 더욱 건강하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동포사회도 우리 공관들과 함께 밝은 미래를 위해 같이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공관들은 동포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동포사회와 협력적인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2023년 새해는 한국과 독일 모두에게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는 한-독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시기를 돌아보면, 양국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얼마나 가깝게 발전하였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특별히, 60년전에는 광부로, 57년전에는 간호사로 이 땅에 오셔서 많은 수고와 헌신을 하신 동포분들이 이러한 긴밀한 한독 관계의 산 증인이라 생각합니다.

대사관은 뜻깊은 올해에 지난 140년간 양국이 발전시켜 온 우호 협력 관계를 축하하는 한편, 양국이 함께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더 나은 양국 관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새해에는 양국의 고위인사간 교류가 더 활성화되고, 무역, 투자뿐만 아니라, 반도체, AI,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폭이 넓어지고 심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청소년 등 인적 교류가 확대되고, 음악, 미술 등의 문화 분야에서도 교류가 더 활발해져서 한국과 독일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동반자로 든든히 서 갈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해 나가는 데에 있어서 우리 동포사회는 매우 소중한 외교적 자산임을 잊지 말고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동포사회가 더욱 활발하고 성공적인 이민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차세대 동포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차세대 동포들이 동포사회에 융화되어 향후 동포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가운데 주재국의 주요 분야에도 많이 진출하여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차세대 동포 육성에도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새해를 맞이하여 동포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과 하시는 일에 큰 축복이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297호 3면, 2023년 1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