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바덴. 비스바덴한인회(회장 조윤선)는 2월 12일(일) 16시, 비스바덴 Erlöser 교회에서 “2023년 신년음악회”를 개최하였다.
코로나로 지난 3년간 모든 행사가 중지되었던 까닭도 있었고, 또한 지역한인회로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신년음악회인지라, 이번 음악회는 행사 오래전부터 많은 한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음악회 당일에는 바스바덴 한인들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거주 한인들도 대거 참석하였으며, 지역에 소개된 홍보물로 독일인 참석자들도 다수 있었다.
이번 비스바덴한인회 신년음악회는, 출연진의 지명도와, 출연 성악가들의 수, 그리고 다양한 곡들로 인해 시작부터 마치는 시간까지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매우 성공적으로 치러진 음악회가 되었다.
두시간 남짓 진행된 이번 음악회는 교수와 학생이 함께 출연하여 한국의 가곡과 독일, 이태리 가곡 및 오페라 아리아 등을 선보였으며, 마지막 부분에서는 현재 프랑크푸르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20여명으로 구성된 “하늘소리”팀의 합창으로 구성되었다. 마지막 순서로는 출연진 모두가 함께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합창하며 대미를 장식하였는데, 매 순서마다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였으며,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이에 화답하였다.
이번 음악회 출연진 가운데, 우리에게 매우 잘 알려진 성악가로서 현재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학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소프라노 최윤희 교수를 비롯,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성악전공 교수인 소프라노 이화영, 아츠컴퍼니 판 대표인 소프라노 박영민, 영남대 객원교수 소프라노 배진형, 그리고 15개 국제콩쿨 우승과 독일 프라이부르크 오페라극장 전속 주역가수를 역임한 바리톤 구본광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음악가들이 대거 출연, 관객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특히 교수진들은 한국의 가곡을 불러, 동포들에게는 향수를, 함께한 현지인들에게는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기회가 되었다.
한편 프랑크푸르트에서 활동하는 합창팀 “하늘소리”는 찬양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2015년부터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곡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음악이론 및 성악발성을 함께 배우며 더 나은 소리를 추구해 오고 있다. 현재 하늘소리는 합창 뿐만아니라 연극, 춤, 국악, 기악 등의 분야에도 도전하고 있으며,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한인교회 ‘문화마당 한울림’의 멤버로 협력하고 있다.
조윤선 회장은 음악회 시작 전 인사말에서, 한독수교 140주년을 맞는 올해, 훌륭한 분들을 모시고 음악회를 개최할 수 있어 비스바덴한인회에게는 매우 뜻깊은 행사로 한 해를 열게 되었다며 출연진과 참석한 관객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출연진을 대표해서 최윤희 교수는 자리를 만들어 주시고, 또 찾아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행사를 마친 뒤 조윤선회장은 성공적으로 행사가 치러져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비스바덴한인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의 모두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해, 회원들의 친목도모는 물론 “생활에 도움되는 한인회”, “문화로 소통하는 한인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편집실)
1303호 11면, 2023년 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