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군 지휘참모대, 한국의 날 행사 개최

함부르크. 지난 5월 16일 독일 연방군 지휘참모대(Führungsakademie der Bundeswehr)는 Manfred-Wörner Zentrum에서 한국의 날(Großer Nationaler Informationstag der Republik Korea)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훈련 및 교육 국장을 맡고 있는 크리스티안 복 소장(Commodore Christian Bock)을 비롯한 연방군 지휘참모대 주요 관계자 및 정기홍 함부르크 총영사, 베를린 대사관하태종 국방무관이 참석하였고 LGAI 과정에 있는 50여개국의 장교 및 가족, 함부르크 재외동포 단체장들이 참석하였다.

연방군 지휘참모대에서는 장군참모국제과정(LGAI: Lehrgang General- und Admiralstabsdienst International)에 재학중인 학생장교를 대상으로 교육생 상호간의 교류와 문화체험을 위해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하여 각국 소개의 날을 개최하고 있다.

정기홍 총영사는 “지난 주 한국의 도시 부산이 개항축제 주빈국으로 초대되어 한-독 문화교류를 축하한데 이어 오늘 한국의 날 행사를 독일지휘참모대에서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한국과 독일은 민주주의 가치와 시장경제 시스템, 등 많은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중심 경제질서의 혼란스러운 전환기에 서로 대화와 신뢰를 통해 더욱 협력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독수교 140주년 해를 맞이하며 8년만에 개최된 행사의 강연은 독일 연방군 지휘참모대학 장군참모과정 교육생 김영진 육군소령이 준비했다. 3부로 나누어진 한국소개 강연에서는 첫번째 한국의 문화, 전통 및 역사에 대해 두번째 섹션에서는 한국의 경제성장과 번영 그리고 대한민국을 수호해 온 군대에 대한 주제, 마지막으로 한-독 관계의 미래발전에 대해 발표했다.

문화공연의 첫 무대는 강신규 사범과 문하생들의 태권도 무술시범이 있었다. 어린이부터 어른 고단자에 이르기까지 기본동작, 겨루기, 격파 등을 힘있고 절도있게 시연하여 큰 환호를 받았다. 이어진 사물놀이 공연은 베를린 사물놀이팀 ‚흥‘의 공연으로 우리 사물놀이 특유의 가락과 흥을 제대로 보여 주었다. 흥겨운 우리 전통가락이 젊은 연주자들을 만나 어깨를 들썩이고 머리를 흔들게 했다.

K-Pop 공연에서는 함부르크 커버댄스팀 <파티 팩토리>가 BTS, 블랙 핑크 그리고 싸이의 곡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싸이의 ‘강남스타일’ 공연 때는 교육생들이 함께 참여하여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로비에서 열린 서예 전시회에서는 함양분 서예가의 지도로 한글로 이름 써보는 캘리그라프 시연이 있었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교육생들과 가족들이 서예 붓으로 직접 이름을 쓰며 즐거워했다. 한복 전시코너에서는 전통한복을 시연하고 사진을 찍어주어 우리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블럭만들기 코너에서는 탱크, 전차 등 우리 무기들 종이모형을 조립하는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리셉션에서는 한식뷔페가 제공되어 참석자들이 한식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내며 즐거운 교제의 시간을 보냈다. 오늘 처음 한식을 맛본다는 알제리 장교는 „너무 훌륭하다“ 고 극찬했고 풍성하게 준비된 음식은 모든 이들을 만족시키며, 손님을 대접하는 우리 음식문화에 대한 넉넉함을 알렸다.

김영진 소령은 “오늘날 번영한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부모님, 조부모님 세대의 헌신과 UN 참전국, 그리고 독일의 도움에 대한 감사의 마음, 오늘날 세계 속에 강대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였다”며, “혼자서 모든 것을 준비하고 시행하느라 미흡한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격려해 주신 관객분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또한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서 국위선양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은경 기자 ekay03@naver.com

1316호 3면, 2023년 5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