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년 전인 지난 1974년 파독되어 노이키르헨 광산에서 동료로서 동고동락하며 근무했던 인연으로 맺어진 “파독광부 74 동기회”(회장겸 사무총장 김우열) 회원들이 반백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난 7월 19일부터 21일, 2빅 3일 동안 베를린 유스호텔에 모여 결코 잊을 수 없는 지난 세월, 지난 이국에서의 값진 삶을 되돌아보는 값진 시간을 가졌다.
1974년 파독되어 노이키르헨 광산에서 근무한 한인광부는 총 146명(10월12일 42명, 11월28일 50명, 11월30일 50명, 명년1월16일 4명)이었으며 이번 50주년기념 베를린행사에 참석한 회원들은 29명이었다.
지난 반세기동안 하늘나라로 먼저 가신 고인 되신 동료는 총 14인(고 권혁명, 고 정택중, 고 이영환, 고 조부성, 고 박수길, 고 이재용, 고 최기용, 고 정우석, 고 홍태근, 고 최양기, 고 탁주형, 고 윤석주, 고 이종하, 고 이명수)으로 베를린기념행사 첫 순서로 고인들의 위패 앞에 머리 숙여 추모의 예를 다 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서 2박3일 50주년기념행사 일정을 시작했다. 회원들은 동료애로 살아생전 나눴던 우정과 고인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회원 간에 돈독함과 위안을 나누었다.

이어진 50주년 기념 행사순서는 베를린지역 김경태회원께서 동기님들과 함께 준비해 주셨다. 베를린지역 동기님들이 마련한 정성담긴 귀한음식으로 저녁식사자리를 가졌다. 동기회원님들은 50년 만에 한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것은 참 기적 같은 일이라며 늦은 밤까지 서로의 안부와 이어질 일정들을 꼼꼼히 점검하는 등, 귀한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다.
둘째 날인 20일(토)은 조식 후, 베를린식물원과 시내관광으로 오전 일정을 소화했으며 유스호텔 정원에서 불고기 파티와 동기회원인 박명환, 김보성 부부의 두둘소리 사물놀이가 찬조 출연한 축하공연으로 흥을 마음껏 돋구었다. 어느새 주위를 둘러싼 많은 외국인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흥겹게 우리 가락을 관람하였다,
어느새 마지막 날인 21일(일)을 맞았다.
또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을 안고 아침식사들을 하며 진한 동료의 정들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오는 12월에는 구 서독지역 동기들이 주관하는 두 번째 기념행사를 근무지 노이키르헨 광산지역의 이웃도시인 중부독일 Hattingen 에서 재회할 것을 약속하며 각자 귀가 길에 올랐다.
기사제공: 파독광부 74동기회
1372호 11면, 2024년 7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