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아동을 소개합니다

2024년 6월 24일, 저는 만, 80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기념해야 할 것은, 2024년 올해가 독일에 상륙한 지 50년째가 되는 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두 아들이 80 생일잔치를 해 준다는 것을 거절하고 지난 4월 8일 한국으로 떠났습니다. 5월 중순이 되어 뒤늦게 합류한 아내와 함께 저희 부부는 오랜만에 고국 땅에서 참으로 바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첫 번째로 저희 부부가 제일 먼저 비중을 두고 착수한 일은 가까운 친지들 중에서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구원을 받지 못한 자 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찾아다니며 예수 그리스도가 확실한 구원자요, 하나님이신 것을 알리는 작업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면서도, 아직도 자신을 죄로부터 구원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모르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이 있음을 알고, 저와 아내는 무척 놀라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로 저는 여러 교회에서 설교할 기회를 가졌는데,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도 살아 계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고 영적으로 깊은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영접하고 살아가는 자에게 언제나 함께 해 주시는 성령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33년을 계시다가 하늘로 승천하시는 날, 마지막으로 우리 인류에게 남기신 말씀이 신약성경 사도행전 1장8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성령님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분이신가를 증거해주는 확실한 성경 구절 입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영접하려면 성령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성령님은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삼위일체 하나님 중, 제 3위에 해당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중에 잊을 수 없는 일 하나가 있었습니다. 일본 후지산이 바로 눈앞에 바라보이는 시즈오카현 후지 예수 사랑교회에서 6월8일 부터 3박 4일 동안 수련회를 인도했던 일입니다. 일본에서의 며칠 동안 제가 참으로 깊이 깨달은 것 중의 하나는 일본은 반드시 한국 성도들의 도움과 전도가 절대 필요한 민족임을 깨달았습니다.

동시통역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본인들의 진지한 표정 속에서 언제인가는 일본도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으로 믿고 구원 빋을 수 있는 민족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 하였습니다.

세번째로는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한국에서 5명의 십대 소년들이 저희 선교센터에 와서 한 달 이상을 한 식구로 지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모두 20대 후반의 청년이 되었는데, 그 중 한 청년이 결혼을 하게 되는데 저에게 결혼 주례를 부탁해 온 것입니다. 저는 쾌히 승낙하고 한 가지 조건을 제시 했습니다. <무조건 아이를 7명 이상 낳아야 한다>라는 조건이었습니다.

한국은 출산율이 0.6까지 내려갈 정도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초등학교가 계속 문을 닫고 있고, 젊은이들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반대로 노인들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초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3개월을 한국에 머무르면서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바로 이 출산문제였습니다.

꿈이 있고, 계획과 비전이 있어도 그것을 이루어 낼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나라를 든든히 세워 나갈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의 기도가 절대 필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80 생일을 맞으며 이렇게 혼잣말을 했습니다. <이제 내 인생의 전 반전을 마쳤구나! 후반전에는 전반전의 경험을 살려 실패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야지!>

30세 때 독일에 상륙해서 반세기를 독일 땅에서 살았고, 이제 80세가 되었는데, 아직도 건강하게 꿈을 꾸며 16세의 소년 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 했습니다. 50년 전 총각의 모습으로 홀로 독일에 상륙 했었는데, 지금은 열 식구로 10배가 불어난 셈입니다. 대한민국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 합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아마존 정글처럼, 풀은 한없이 자라고 있었고, 각종 나무의 열매도 따지 못해서 떨어져 버려진 것들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저는 팔을 걷어 부치고 풀을 뽑고, 나무를 잘라주고, 집안을 정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을 것 같아서 신문기사를 3개월 이상 쉴 수밖에 없었음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은 힘차게 약진하고 있었습니다. 어디를 가도 자동차의 홍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지역을 가도 맛집들이 즐비해서 무엇을 먹어야할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답게 활기가 넘쳤습니다. 세계의 정치 지도자들은 대한민국의 장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방산 분야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어디를 가도 거침없이 터지는 인터넷, 그리고 엄청나게 빠른 인터넷 속도는 대한민국의 발전 속도를 잘 나타내 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편리한 교통망이었습니다. 지하철, 고속버스, 직행버스, 기차 등, 대한민국 어디든지 모두 연결이 가능 했습니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보호하시고 계심을 깨달을 수 있는 80세 기념 여행이었습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박수영 아동은 조산아로 태어나 체중미달과 호흡곤란증 등으로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아동의 엄마가 갑자기 사라져 버려 유기 아동으로 신고 되었습니다. 또한 뇌병변 판정을 받고, 장애 영유아 시설로 입소하여 생활 하다가, 12살이 되든 해, 현재의 시설로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아동은 2024년 현재 고등학교 2학년 입니다. 성격이 차분하고 심성이 착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아동입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미술 활동을 좋아 합니다. 자신에게 온 마음을 다 하여서 도움을 주려고 하는 사회 복지사들을 보면서, 자신도 장래에 사회 복지사가 되어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도우며 살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는 수영 아동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해철 선교사 드림.

1373호 34, 202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