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여름 방학 캠프 개최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학생들, 역사 문화 교육 캠프를 통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를 만나다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학교장 심은주) 여름방학 캠프가 2024년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간 비스바덴의 Jugendherberge Wiesbaden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에서 주관하는 여름 방학 캠프는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캠프로, 2024년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된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캠프다. 이번 캠프는 교사와 학생 총 46명이 참여하여 일제시대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업적을 탐구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박소연 교무부장의 사회와 양희경교사의 피아노 연주로 시작된 캠프 개회식에서 심은주 교장은 “지금 우리가 이 곳 독일에서도 빛나는 한국문화 (한국어, 한국음악, 한국음식, 한국의 전통예술 등)속에 한국을 자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이 분들의 피와 땀이 거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태극기 휘날리며 싸우던 독립운동가들의 시간 속으로 우리는 2박 3일의 시간여행을 시작합니다. 영상으로, 노래로, 게임으로, 연극으로, 책만들기와 소리 퍼포먼스로 다양하게 그 분들의 삶을 배우고 표현 해보려 합니다.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라며 개회사를 전했했다.

첫 캠프 활동으로 아이들은 피아노 반주에 맞춰, 김인주 작사/곡 “우리나라 태극기”의 노래를 따라 불렀다. “우리나라 태극기”를 통해 하늘을 상징하는 건(☰), 땅을 상징하는 곤(☷), 물을 상징하는 감(☵), 불을 상징하는 리(☲), 태극기 문양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배우고 익혔다. 노래 선율이 흥겹고 따라 부르기 쉬워서 캠프 내내 학생들은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캠프에서는 일본 식민지 시대 7명의 독립운동가 유관순, 윤희순, 남자현, 안중근, 안창호, 윤봉길, 김좌진 운동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우고 그들의 삶과 업적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역사적 인물들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투쟁과 희생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아이들은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독립 운동가를 선택하여 인물의 삶과 업적, 개인적인 성찰을 기록한 입체적인 팝업북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의 ‘미션: 작전명, 건곤감리’ 시간은 학생들이 직접 각 단계의 임무를 수행하여 감옥에 갇혀 있는 독립운동가를 구출하는 인터랙티브한 미션 게임이다.

전날 배운 독립운동가들의 특징적인 단서를 바탕으로 퍼즐과 암호 해독지를 풀어 획득한 비밀번호로 감옥에 독립운동가를 구출하는 임무를 완성한다. 아이들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조별로 역사적 지식을 적용해보면서 이 과정에서 협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했다.

창작 활동으로서 학생들은 독립운동의 주제로 한글과 그림을 새긴 전통 부채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직접 붓 팬으로 한글과 상징적인 그림을 부채에 새겼다. 자신의 이름이 새긴 낙관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전통적인 부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다른 하이라이트로는 기미독립선언서를 주제로 한 사운드 퍼포먼스 시간이 있었다.

기미독립선언서로 만드는 소리 퍼포먼스 시간은 기미독립선언서가 언제 어떻게 써졌는지, 그리고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 이해하고, 우리나라 말의 리듬감과 발음에 주의하며, 소리를 음악으로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에 음악이 더해져 명곡으로 탄생하는 경험을 학생들과 정은비 교사가 함께 만들었다.

캠프에서는 학생들이 독립운동가 유관순, 윤봉길, 안중근, 윤희순, 남자현, 안창호의 역사적 순간을 재현하는 연극 활동도 선보였다.

조별로 아이들은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고 역할극을 펼치며 역사적 순간을 창조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했다. 연극 창작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국가적 영웅들의 희생을 이해하고 한국 역사에 대한 더욱 강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의 2024년 여름방학 캠프는 일반적인 여름 방학 캠프, 그 이상이었다. 2박 3일간 학생들은 역사 탐험, 창작 예술, 협동 게임, 노래, 연극, 소리 퍼포먼스 등의 활동을 통해 직접 체험해보고, 독립 운동가를 향한 깊은 존경심과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키웠다. 2024년 8월 15일, 한국 광복 79주년을 맞이한 날에 막을 올린 이 캠프는 참가한 학생들에게 뿌리를 발견하고 그 뿌리를 연결하는 ‘태극기 휘날리며, 위대한 여행’을 제공했다.

이 값진 경험은 학생들이 부모님 앞에서 솜씨와 재능을 자랑스럽게 선보인 소리 퍼포먼스, 연극활동 등의 공연 무대와 수료식을 끝으로 그 성대한 막을 내렸다. 발표와 수료식에서 모든 학생은 수료증과 학교에서 준비한 상품과 선물을 자랑스럽게 받았다.

마치는 말에서 심은주 교장은 “학생들이 캠프를 통해 체험한 나라 사랑의 기억들이 이제 이곳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부심이 되고 한국학교 수업 속에서 더욱 빛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모두들 서로를 격려하며 캠프는 종료 되었다. 이제 2024년 여름 캠프의 진행 자료집과 사진 및 영상은 학교의 중요자료로 남겨지며 다음 캠프의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기사제공: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1377호 17면, 2024년 9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