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제5차 가무악 워크숍 개최되어

베를린. 지난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베를린 제 5차 가무악 워크숍이 생태마을 복합문화공간 우파파브릭에서 있었다.

5세 어린이부터 80세 이상의 어르신이 참가하여 한국 전통 춤, 노래와 타악을 읽힌 이 행사에는 독일 내 베를린, 함부르크, 쾰른, 뮌헨, 하이델베르크, 그리고 이탈리아, 스위덴, 오키나와(스위스인), 영국 등에 거주하는 한국 전통문화 애호가들 50 여 명이 참가하였다.

워크숍이 진행되는 동안 최윤희선생, 김유리아나선생이 춤을, 박명현선생이 설장고 반을, 김보성선생이 어린이 사물놀이를, 소솔이선생이 민요를 지도하였다.

한국거주 조현화 선생이 지난 해 2023년에 있었던 제 4차에 이어 이번에도 행사 시작 날 베를린 도착, 지칠 줄 모르고, 우봉 이매방 류 삼고무자진모리 완판을 전수하였다. 조현화무용수는 동국대학 불교문화대학 국악가 석사졸업, 대전 광역시 무형문화유산 베 15호 승무 전수자이며 현재 한국아트컴파니 안무자로 활동하고 있다.

워크숍참가자들이 8월 23일 15시 30분에 시작된 워크숍발표에서 쟁강춤, 검무, 어린이 사물놀이, 설장고 선반, 민요, 삼고무와 외고 삼고무가락을 공연하고 큰 박수를 받았다.

손에 손을 잡고 모두 함께한 남서부 지역의 강강수월래 중 덕석몰이, 기와밟기, 청어엮기, 쥔 쥐새끼놀이, 왕개고리잡기 등으로 워크숍을 끝내고, 한식 만찬을 하면서 상호친목을 도모하였다.

강강수월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 8호이며,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한국전통문화 수업을 이 번에 처음 받았다는 한독 3세 안나 소심은 교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별세하신 외할머니께서 파독간호사로 오셨다가 3년 후 귀국하셨고, 어머니는 독일로 유학 온 한인 1.5세라고 하였다.

3세 초등생들이 많은 베를린에서 만난 40이 넘은 3세 안나 소심은 그동안 많은 다른 나라의 전통문화를 접했고, 한국에서 템플스테이, 다례 등 불교문화와도 가까워졌지만, 이제야 겨우 안나 소심 자신의 정체성에 걸맞은 문화, 한국전통문화를 찾았다고 하였다.

이번 워크숍에서 많은 한인동포들과 소통할 수 있었음에 행복하였다며, 환한 미소를 짓는 안나 소심은 사회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차별금지 법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필요 시 한인동포들을 도와주겠다고 말하였다.

또한, 이 번 워크숍에 참가한 영국 캠브릿지 대학생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는 영국 캠브릿지대학의 교수이며, 독일 베를린에서 성장한 한영 2세 나미 모리스( 사물놀이패 천둥소리 단원)가 창단한 한국사물놀이패 단원들이다.

김도미니카 기자

1378호 20면, 2024년 9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