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버우어젤을 만나다(Korea meets Orschel)” 성황리에 개최

오버우어젤. 프랑크푸르트 인근 오버우어젤(Oberursel/Ts.) 시는 한국문화 체험행사 “한국, 오버우어젤을 만나다(Korea meets Orschel)” 행사를 9월 28일(토) 10시-18시까지 Marktplatz에서 개최하였다.

역사적인 목조 가옥이 있는 아름다운 배경 앞에 설치된 무대에서 왕예원과 Alexa Hurka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안트예 룽게(Antje Runge) 오버우어젤 시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안트예 룽게 시장은 인사말에서 “오버우어젤의 Altstadtmarkt-Regional, Genuss는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 지역에서 이 지역만의 라이프 스타일과 국제성을 결합한 행사이다. 이 시장은 단순한 쇼핑공간을 넘어 사람들 간의 만남과 교류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다양한 무대프로그램과 편안한 휴식공간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오늘은 한국과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헤센의 지역 제품과 함께 다양한 한국문화를 선보이고자 한다. 이 공동행사의 의미는 한국-독일 축제를 진행함으로써 양국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의미를 지닌다. 오늘 이곳에서는 친숙한 것과 이국적인 것들이 어우러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오버우어젤은 국제적이고 개방적인 도시로 활발한 문화교류를 실천하고 있다. 900명 이상의 한국인들이 거주하는 가장 큰 외국인 커뮤니티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공동활동을 통해 다양성이 우리 도시를 더욱 풍요롭게 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축제의 의미를 밝혔다.

대한민국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고경석 총영사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수교 140년을 넘어선 한독 관계는 21세기에 들어 상호호혜적 관계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독일은 한국 사회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이제는 한류가 독일 청년들을 매료시키고 있고, 삼성과 LG의 가전제품, 현대와 기아의 자동차 등 한국 제품들이 독일인들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한독 경제 협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이 오버우어젤이 속해 있는 라인마인 지역이다. 라인마인 지역은 한국인과 한국 기업들에게 유럽으로의 관문, 유럽의 허브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오버우어젤은 국제학교와 한국 관련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 안전, 보건, 주거 환경이 좋아 오버우어젤 내 가장 큰 한국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여 한국인과 한국 기업들의 중심지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ISF 국제학교 학생들의 부채춤이 이어졌다. 화려한 한복과 반달모양의 부채가 어우러져 한 걸음, 한 동작 할 때마다 그 화려함의 색채를 입혔으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치김장 시연과 체험, 시식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김치는 발효음식으로 독일의 양배추절임 음식인 Sauerkraut와 비교하면서 김치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무대 앞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김치를 담가보고 선물로 포장해 가는 순서를 가졌으며 독일인들도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깍두기에는 나무젓가락을 꽂아 핑거푸드처럼 먹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이어 마련된 무대에서는 음악공연, 태권도 시범, 모듬북 공연, 모아무 무용 공연 등을 펼치며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과 협력하여 헤센(Hessen) 지역의 제품 및 특산물과 함께 다양한 한국의 특산물과 제품들이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한국과 독일의 다양한 파트너들이 여러 상품과 요리 특선, 독특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총영사관에서는 당첨이벤트 행사와 더불어 보쌈시식코너를 마련하여 시민들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문예원에서는 우리 전통의 소재로 만든 가방, 의류를 비롯하여 한지공예품을 선보여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멋을 전파하였다.

EUNKO에서는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핫한 한강라면기계와 수정과, 비빔밥 등을 선보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에쉬본에 매장이 있는 알파문구에서는 다양한 문구류와 생활용품을 판매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캐릭터제품은 오리지널 제품을 고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한복 디자인의 카드와 포스트잇 등 한국전통에 기반한 제품이 많은데, 독일인들 중에 한국어 구사자가 많고 한글이 쓰여있는 제품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고 전했다.

민화를 판매, 전시한 솔내스튜디오에서는 초보부터 몇 년간 실력을 닦은 베테랑 수강생까지 수강생들이 완성한 민화를 전시하였다. 민화는 우리나라 민중이 그린 전통 그림으로 해학과 익살, 그리고 삶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데, 이국땅인 독일에서 이를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밖에도 서울다방, 서울포차, fika, 소주할래, Everyday plus 등이 참여하여 호두과자, 꽈배기 등 한국의 스트리트 푸드와 잡채 등 인기 있는 음식, 인삼차 등의 전통차 등과 한국맥주 등 K-FOOD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시간을 제공하였다.

또한, 한국인 방문객들을 위해 오후 2시에는 신동연씨가 한국어로 진행하는 구시가지 투어가 마련되었다. 해설사 신동연씨는 오버우어젤의 구시가지를 소개하며, 다양한 일화와 숨겨진 특징들을 설명했다.

한편, kulturcafé windrose에서는 Marktplatz 행사 전 독일과 한국인 경제인들이 모인 가운데, KOTRA와 함께 “한국 경제 현황 및 투자 조건”이라는 주제로 하는 강연 등과 더불어 브런치 행사를 가졌다.

김미연기자 my.areist@daum.net

1381호 8면, 2024년 10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