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2025년 설을 맞아 쾰른한인회(회장:김영지)는 1월28일 ‘신구년 잔치’를 열었다.
1월29일이 음력 설인 관계로 1월 28일은 구년, 29일은 신년으로 구분하여 ‘신구년 잔치’로 명명한 이날 잔치는 레버쿠젠에 자리한 중식당에서 15시30분부터 열렸다.
1부 사회 진행을 맡은 이보도 부회장은 잔치에 앞서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이 그 동안 밀린 이야기도 나누고 더욱 화목하며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기원했다.
국민의례에 이어 김영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설 잔치에 오신 회원들과 내빈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설날이 되면 어린 시절의 설날에 대한 추억이 떠오른다”며, 오늘만큼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복잡한 일상을 뒤로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어주기를 부탁했다.
아울러 행사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으니 부족한 부분은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정성규 재독한인총엽합회장은 “ 2024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도 다 지나가고 어느덧 설날을 맞이했다. 쾰른한인회원들과 인근 지역 한인들과 함께 잔치를 하기 위해 식당 전체를 빌렸으니 마음껏 하루를 즐기기”를 기원했다.
또한 행사를 위해 수고한 임원, 회장에게 감사의 말과 더불어 건강하고 복된 2025년이 되기를 희망하며 활기찬 한 해가 되기를 당부했다.
내빈 소개에 이어 김영혜 부회장의 쾰른한인회 고문들(안연수, 이상철, 서석준, 김장호, 박병환, 조종관, 황종택, 유상근, 국성환, 김광호, 김용길, 조규택) 소개 순서가 있었고 한인회에서는 선물을 준비해 전달했다.


고문들은 ‘아빠의 청춘‘노래로 화답하며 분위기를 서서히 달아오르게 했다.
이어서 쾰른 한인회 임원과 한글학교 교장 인사소개가 이어졌고, 동포사회 원로로 널리 알려진 김계수 박사는 행사를 준비한 쾰른한인회에게 덕담을 건네며 늘 수고를 하는 여성들을 고려해 식당에서 행사를 준비한 한인회의 배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고령화에 따른 건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아직 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게 격려 차원에서 100유로를 기증하자 정성규 회장이 대표로 100유로를 수령해 다시 쾰른한인회에 기부했다. 김 박사는 마지막으로 가요 ‘꽃 중의 꽃‘을 부르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재독한인총연합회 박선유 고문은 선배들 중 몇 분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새해에는 회원 모두 건강하고 움직임이 자유로울 수 있을 때 여행도 많이 하고 서로 왕래하며 화목한 한인사회가 되기를 기원했다.
17시부터 저녁식사가 시작 되었고 식당에서 준비한 풍성한 식사를 마친 후 김영혜 부회장과 강황룡 총무 진행으로 2부 순서가 진행되었다.
강황룡 총무의 ‘똑딱 시계 게임’을 시작으로, 김영지 회장의 ‘베사메 무쵸’가 2부 순서의 막을 올리며 잔치는 더욱 무르익어갔다.
양승욱 조종관의 ‘돌아와요 부산항’ 이중창, 복권추첨이 이어지며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임원들은 ‘서울의 찬가’와 ‘토요일 밤에’를 부르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다.
쌀과 라면, 고추장, 된장, 간장, 진간장, 쌈장, 고춧가루, 참기름, 떡국떡 등 푸짐한 식료품이 경품으로 준비되어 회원들의 마음까지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노래자랑과 복권추첨이 마무리 되자 김영지 회장은 마지막 인사로 “재미없는 행사 같은데 모두 즐겁고 행복해 해서 보람이 있다. 내년에도 회원 모두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파이팅’을 외쳐줄 것”을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파이팅’을 외치고 김계수 박사의 제안으로 우리 민요 ‘아리랑’을 합창하며 잔치를 마무리했다.
김영지 회장은 행사 마지막 순간까지 다음 날 있을 쾰른 축구동호회 모임 안내까지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영혜 부회장의 유모 넘치는 진행과 강황룡 총무의 재치가 돋보이는 는 게임 진행은 언제나 열정이 넘쳐났다.
2024년을 보내고 2025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신 구 년 잔치를 마련한 쾰른한인회는 김영지 회장을 중심으로 화합과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행사를 마치게 되었다.
아직도 노익장을 자랑하며 축구 동호회 활동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쾰른한인회 남성회원들의 특별함이 다시 한 번 돋보이는 건강한 잔치가 되었다.
나남철기자 Journal55@daum.net
1397호 10면, 2025년 2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