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글뤽아우프회 노동절문화행사 개최

베를린. 베를린글뤽아우프회(변주섭회장)에서 지난 5월 1일 11시 베를린한인천주교회 정원에서 노동절문화행사를 개최하였다.

정영호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북연주(이 매방류 국가무형문화재 92호 승무 북)로 시작되었고, 이어 국기에 대한 경례, 순국선열과 베를린글뤽아우푸회 영령들을 위한 묵념을 , 애국가 제창 등 국민의례가 이어졌다.

변주섭회장은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공휴일인데도 참석해주신 임상범주독일 대한민국대사님을 환영합니다”라면서 시작한 인사말을 통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화창한 날씨라서 다행입니다. 어제 이 곳에 오셔서 텐트를 치고 의자와 상을 나르시느라 수고하시고, 행사장을 꾸며주시고 또한 오늘의 점심준비를 해주신 회원님들과 도우미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인사하였다.

임상범주독일 대한민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파독근로 62주년과 제 135주년 근로자의 날을 기념하는 자리에 함께 해주신 파독근로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작년 1월에 부임한 임상범대사입니다. 1963년 12월 추운 겨울, 고국을 뒤로 하고, 독일의 탄광을 향해 내디딘 여러분의 발걸음은 조국의 산업화에 이바지하였습니다.

여러 어르신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견제 강국의 위상을 떨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파독 광부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세대를 이어 본 받아아야 할 귀중한 가치이자 자산인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과 성실함으로 한인 동포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함은 물론,독일 주류사회와 조화롭게 협력해 나가고, 동포미래세대를 위해 더욱 화합하고 모범적인 동포사회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이에 베를린 글뤽아우프회에서도 힘을 보태주실 것을 믿습니다“라면서 동포들이 한국인정체성 유지, 현지사회와의 우호적 친화적교류, 미래세대의 귀감이 될 것을 당부하였고, “광산근로자 여러분의 건강과 평온을 기원하며, 여러분의 노고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라며 파독광산근로자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이영기 베를린 한인회장은 “ 오늘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제는 연로해지신 광산근로자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고 상호친목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베를린 한인회에서도 노력하겠습니다. 6월 8일 9시부터 시작되는 다문화축제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오늘 좋은 시간되시길 바랍니다”라며 축사를 하였다.

각종나물, 불고기, 생선구이 등 색상이 곱고 별미였던 오찬 후, 진행되었었던 문화프로그램에서 손님들은 최윤희 선생이 지도하는 한인 후세들로 구성된 화동팀(팀장:김현지)과 청년 팀의 쟁강춤, 한혜경류 장고 춤, 김백봉류 부채춤(평안남도무형문화재)과 김금선 가야무용단장, 나숙희, 김옥희, 신계숙과 김연순 우리무용단단장, 박화자, 김혜영 외 김도미니카의 이 매방류 입춤공연에 뜨거운 호응과 박수갈채의 찬사를 보냈다.

이어 한국에서 온 우상임박사의 아코디엔연주가 파독근로자들의 심금을 울려주었다. 우상임박사는 모스크바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에서 피아노를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2015년부터 아코디언 아티스트로서 제주음악단체 자작나무숲을 만들어 아코디엔 선율로 7080 세대와 웃고 우는 무대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통 윷놀이에 참가한 가야무용단, 우리무용단과 베를린간호회가 1, 2, 3 등을 차지하고 각각 고추장 상품으로 함께한 즐거움으로 받았다.

한편, 변주섭 회장부부는 두 손녀 딸이 한국전통무용을 배우는 데 적극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 수년간 베를린 한인성당의 연령회 회장으로서도 봉사를 하는 변회장은 베를린글뤽아우프 총 회원은 87명인데, 회비가 없고, 1년에 딱 한 번 있는 동포청의 후원으로는 오늘 이 행사를 치루기도 빠듯하다며 80세를 넘어섰고, 노년기에 접어든 광산근로자들이 마음 편하게 친목을 위해 모일 무료장소도 찾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김도미니카기자

1410호 11면, 2025년 5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