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쉬본.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배 남부지역 한인 배구대회가 5월 30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쉬본에 위치한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학교(Heinrich-von-Kleist-Schule) 체육관에서 열렸다. 독일 남부지역 한인회장단협의회(회장 조윤선, 현 비스바덴한인회장)가 주최한 이번 배구대회에는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팀을 비롯하여 다름슈타트한인회(회장 한상원), 비스바덴한인회 1팀, 2팀(회장 조윤선), 슈투트가르트한인회 1팀, 2팀(회장 양희순), 칼스루에한인회(회장 이종원), 하이델베르크한인회(회장 정귀남), 뮌헨한인회(김정수) 등 총 9개팀이 참가하였다. 대회 참가자격은 지역한인회이며, 참가팀은 여성선수가 최소 1명 이상 함께해야 하는 혼성팀으로 구성하여야 했다.
협의회에서는 멀리서 새벽부터 왔을 선수단 및 봉사자들을 위해 프리카델 브로첸 50개를 준비하고 일찍 온 선수단과 봉사자들은 행사 준비를 돕는 등 시작부터 훈훈한 광경이 펼쳐졌다. 오전 10시경에 남부지역 한인회장단협의회(이하 남부협의회) 이종원 수석부회장(현 칼스루에한인회장)의 사회로 1부 기념식이 시작되었다. 국민의례에 이어 먼저 조윤선 남부협의회 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조 회장은 인사말에서 먼저 행사준비에 도움을 많이 주고 오늘도 일찍 온 남부협의회 임원과 각 지역회장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배 독일남부지역 한인배구대회는 1992년부터 시작하여 거의 30여 년에 걸쳐 역사를 이어와 오늘에 이른 독일에 있는 유일한 한인 체육대회이다”라며 “대회를 위해 여러곳에서 물품을 후원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오늘의 대회가 스포츠 행사로 즐거움과 페어플레이로 이루어지는, 그리고 부상 없이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은정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 총영사는 “오늘의 행사가 독일에서 마주한 첫 공식행사라 더 뜻깊고 기쁘다. 이 배구대회는 1992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행사로 꽤 오랜 외교관 생활 속에서도 이렇게 역사가 깊은 한인행사는 처음이다. 이것은 교민들 간의 단합과 세대별 결속을 보여주는 반증이다”라고 하고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끈끈한 정과 단합을 확인하는 자리이며, 세대와 세대를 잇고,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소중한 자리다”라고 하고 “한인분들의 단합력과 열정을 본받아 동포사회에 보탬이 되는 총영사관이 되겠다”며 축사를 마쳤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3년째 이 행사를 같이 해 온 것에 대해 감사한다. 오늘은 배구대회를 통해 신임 김은정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를 첫 대면하는 귀한 자리이다. 건강하고 힘차며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어 한상원 다름슈타트한인회장에게 김은정 총영사가 감사장을 수여했다. 한 회장은 독일 남부지역 한인회장단협의회 회장으로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한인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내빈소개가 이어졌는데, 조인학 독일남부협의회 원로고문, 박선유 프랑크푸르트 문화회관장, 간호협회 박영희 회장, 라인마인간호사회 김수 정회장, 21세기 한민족문화포럼 최완 회장, 겨레얼살리기 프랑크푸르트지회 정용화 회장, 유승석 대한태권도협회 해외 독일지부 협회장 등 많은 외부인사들도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조윤선 회장은 오늘 참석한 참가자 모두가 주인공이자 내빈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다음으로 우승컵 반환 시간의 순서를 가졌다. 김춘토 마인츠한인회장이 조윤선 협의회장 에게 우승컵을 반환하였다.이어 강시온 선수대표와 임해숙 감독이 선수선서와 심판선서를 하며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할 것을 많은 이들 앞에 알렸다.

김은정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의 시구와 함께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이번 대회는
▲1조 하이델베르크한인회,
뮌헨한인회 (주장 한상욱),
슈투트가르트한인회 1팀
▲2조 비스바덴한인회 1팀 (주장 황정선),
슈투트가르트한인회 2팀,
칼스루에한인회 (주장 이영광)
▲3조 총영사관 (주장 강대성),
다름슈타트한인회,
비스바덴한인회 2팀 (주장 최대식)
등 3개조로 나눠 리그전에 임했다.
점심식사는 화창한 날씨와 더불어 야외에서 진행되었는데, 남부협의회에서 준비한 그릴 바비큐와 떡볶이, 콩나물무침, 오이무침, 두부찜 등 한식뷔페로 이루어졌다. 총영사관에서 물과 수박을 제공했으며, 재독한인총연합회에서는 떡을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 상임고문이 직접 만든 한식강정을, 그 외에 한인회에서 쿠흔 등 다양한 음식 찬조도 있었다.


봉사자들이 야외 운동장에서 좌석 설치, 그릴 바비큐, 음료수와 물 배분, 식사 배식 등을 체계적으로 처리하여 짧은 시간에 신속하고 질서 정연하게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특히 총영사관에서 5명이 자원봉사를 지원하여 더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그릴봉사는 프랑크푸르크 케이터링 전문 기업 Sodexo의 정양화 한식 셰프와 윤희 스시전문 Eat Happy 매니저가 수고했다.
조윤선 회장은 친환경에 주안점을 두고 한식뷔페에 사용되는 그릇을 1회용이 아닌 다회용 그릇을 사용하여 행사를 진행하였다. 각 한인회에서도 그릇을 준비해 오는 등 노고와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컵 대신 개인 생수병에 자기 이름을 적어 쓰레기를 축소하였다. 이로써 행사 때 보통 20여 봉지의 쓰레기가 나오던 것이 이날은 4봉지도 충분할 정도로 쓰레기가 축소되었으며 친환경 행사의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점심식사 후 야외운동장에서 K-Medifit 건강센터(권오헌 대표)가 진행하는 어린이들의 태권도시범과 태권무를 선보였으며, 이어서 재활스포츠를 참가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태권도는 최대식 사범(기본동작)과 김수현 사범(태권무)이 안무했고 재활스포츠는 권오헌 대표가 지도했다. 또한 체성분분석기 인바디를 이용한 건강상담시간에는 예정 인원을 훌쩍 넘겨 20여 명이나 상담을 진행 하는 등 부대행사 또한 성황을 이뤘다. 권 대표는 독일에서 물리치료사 공부를 하고 독일 클리닉에 근무하다가 작년부터 개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을 계기로 남부협의회와 함께 직장인, 청소년, 학생들 그리고 1세대 어르신들과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첫 시작으로 찾아가는 직장인 건강체조를 6월 12일 점심시간에 에쉬본에서 갖을 예정이라고 했다.


점심식사 후 준결승 진출 3개팀(비스바덴한인회 2팀, 뮌헨한인회, 슈투트가르트 한인회 2팀)이 결승전을 가졌다. 비스바덴한인회 2팀과 슈투트가르트 한인회 2팀간의 경기는 1세트에 9:9로 접전을 이루는 가운데 20:20으로 진행되다가 비스바덴 한인회 2팀이 1세트를 25:22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슈투트가르트 한인회 2팀의 공격이 살아나서 슈투트가르트 한인회 2팀이 25:23으로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안정적인 팀웍을 선보인 슈투트가르트 한인회 2팀이 15:09로 승리해서 세트스코어 2:1로 슈투트가르트 한인회 2팀이 결승에 올랐다.


최종 결승전은 슈투트가르트한인회 2팀과 뮌헨한인회로 진행되었다. 짜임새 있는 공격을 선보인 양팀은 1세트 초반 3:3으로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슈투트가르트 공격수의 연이은 스파이크 성공과 페인트 및 블로킹을 성공 등 몸을 아끼지 않는 팀워크로 1세트를 25:15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초반에 슈투트가르트한인회 2팀이 스파이크, 서브 성공으로 초반 앞서갔으나 뮌헨한인회의 강력한 공격으로 4:5로 뒤지다가 5:5로 동점을 이루었다가 6:6으로 동점을 이루는 등 호각제세를 보이다가 슈투트가르트한인회 2팀이 블로킹 성공, 이동공격 및 스파이크 성공으로 19:17로 박빙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슈투트가르트한인회 2팀이 20:21로 뒤진 가운데 페인트 공격 성공, 10번(Christian Razuqi) 선수와 6번(Philip Streit) 선수의 스파이크 성공 그리고 최종적으로 20번(Tom Danz) 선수가 서브를 성공시켜 승리하였다.

이번 대회 결과는 우승은 슈투트가르트한인회 2팀, 2위는 뮌헨한인회, 3위는 비스바덴한인회 2팀이 차지했고, 응원상은 뜨거운 함성으로 경기 팀을 격려하며 단합을 보여준 칼스루에 한인회에게 돌아갔다. 한편 최우수선수상은 슈투트가르트한인회 2팀의 Philip Streit, 심판상은 임해숙 감독에게 돌아갔다. 임 감독은 네트 터치, 네트 오버 등 경기 전반에 공정한 판정과 부상방지를 위해 섬세한 규칙을 적용해서 경기의 수준을 높였으며, 선수들이 본인들 각자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조율하였다.
이로써 2025년 프랑크푸르트총영사배 남부한인배구대회의 모든 일정이 종료되고 참가자들 모두는 다치는 일 없이 페어플레이를 통해 실력을 겨루었으며 독일 거주 한인들의 화합과 체육활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로 이어짐을 보여주고 친환경 행사를 통한 지구 살리기와 기후위기 살리기에 동참하는 모범적인 행사였다는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김은정 총영사는 “행사 준비가 너무 잘되어 놀랐다. 교민들끼리 세대간에 잘 연결되어있고 젊은 세대가 많이 참여하여 1세대들과 교류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위해 판아시아에서 한방삼계탕과 한국 과자 그리고 H2에서 한국 바카스를 참가자 전원에게 후원하였으며. 전라남도 사무소에서 1등상을, 충청남도 사무소에서 2등상을 후원하였다.
김미연기자 my.areist@hanmail.net
1413호 20면, 2025년 6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