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파독광부기념회관 방문

에센. 강원특별자치도 대표단 일행은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3일까지 독일과 이탈리아 남티롤 지역을 공식 방문 중이다.

김진태 도지사 일행은 지난 6월 26일, 독일 자알란트주를 방문해 헬름홀츠신약개발연구소(HIPS)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자알란트주와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했다.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실현을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김진태 도지사와 김시성 도의장을 비롯한 도 유럽 방문단은 6월 27일(금), 독일 대표 탄광지역인 보훔)과 에센을 방문했다.

오후에 파독광부기념회관에 도착한 유럽방문단 일행은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파독 광부들의 역사적 기록과 역경을 딛고 일어섰던 생생한 경험담을 들으며 과거 치열했던 파독 광부들의 삶에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파독광부들의 친목단체인 재독한인글뤽아우프총연합회 심동간회장은 따뜻한 인사로,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 회장 역시, 도(道)방문단 일행 모두를 뜨겁게 환영했다.

김 지사는 답사에서 “정말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여기 계신 분 중에는 태백 장성광업소와 삼척 도계광업소 등에서 실습 교육 받고서 독일로 오신 분들이 적지 않은데, 오는 6월말로 산업화 시대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삼척 도계광업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오늘 강원특별자치도가 독일 에센에서 파독 광부들을 뵙고 치열했던 지난 삶을 어루만지는 일은 실로 그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저희 모두는 여러분 덕분에 대한민국이 잘살게 된 것을 잊지 않고 있으며, 이제는 폐광지역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해 나가려고 한다”며 “독일 에센이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처럼 강원도 폐광지역 역시 대한민국의 역사요, 세계문화유산의 역사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방문단 중 태백지역 도의원이자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인 문관현 도의원은 “대한민국의 숨은 영웅인 파독 광부들을 뵙게 돼 기쁘다”며 “태백에 파독광부기념관이 있어 오늘 이 자리가 더 따뜻하고 벅차다”고 말했다. 이어 “이역만리 남의 땅, 지하 막장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국과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일하셨던 여러분께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며 “도에서는 석탄산업 성역화 사업과 함께 폐광지역의 대체 산업 육성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크게 응원을 보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파독 광부들이 태백에서 훈련 후, 찍은 사진을 액자로 완성, 이날 기념회관장과 이유환 도민회 고문에게도 기념선물을 준비 전달했다. 이어 재독강원특별자치도민회 김순복회장과 회원들과도 조우하는 기쁨도 나눴다.

마지막으로 재독한인글뤽아우프총연합회 심동간회장과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고창원회장이 강원특별자치도 유럽방문단과 기념선물을 서로 교환하며 뜻깊은 파독광부기념회관 방문을 기렸다.

모든 주요시설을 돌아 본 김진태 도지사와 문관현 도의원, 그리고 도의회 김시성 도의장은 “파독광부 간호사 역사를 길이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요지의 글을 재독동포역사자료실 방명록에 남겼다.

‘글뤽아우프’는 “지하작업후 무사히 올라오라”는 의미로 탄광 갱도에 들고 나갈때 교대하는 광부들이 나누는 독일어 인사말이다. 파독광부협회 회원들은 2년 전인 2023년 9월, 첫 파독(1963년) 60주년을 기념해 강원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강원연구원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이하 센터)는 보훔 폐광연구센터와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도 폐광지역의 대체산업 추진 계획을 소개하고 양 지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울리히 베셀 DMT 교육 및 학술회사 대표이사는 “탄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독일은 폐광 이후 대체산업 육성 정책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힘을 쏟아왔는데 이런 경험을 공유하고 긴밀하게 협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는 “폐광과 대체 산업 육성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가진 독일을 배우고자 이곳에 왔다”라며 “독일 에센은 이미 2001년 폐광 유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는 점이 놀랍다. 강원도 탄광의 세계유산 등재 노력에도 도움을 달라”고 말하며 성공적으로 수영장으로 변신한 독일의 탄광 시설에 대한 어드바이스도 요청하였다.

한편 도(道)방문단 일행은 나흘째인 28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진행 중인 ‘강원 푸드 & 뷰티 독일 판촉전‘’을 방문해 판촉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에 대한 격려와 함께 이날 재독강원특별자치도민회를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6월 30일부터는 이탈리아 남티롤로 이동해 자치분권과 산악케이블카 산업 분야의 협력을 본격화한다.

남티롤 주정부와의 교류를 통해 자치권 확대 및 지역경제 발전 사례를 공유하고, 글로벌 친환경 케이블카 기업인 HTI와 업무협약 체결, 7월 1일에는 ‘강원-남티롤 자치분권 포럼’을 열어 양 지방정부 간 자치분권 정책을 공유하고, 환경보전과 개발 간 갈등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번 유럽 방문은 도정 핵심 과제의 방향을 점검하고, 글로벌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매우 중요한 일정”이라며 “강원특별자치도가 미래산업과 자치분권, 지역 상생의 모델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진태 지사는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준비한 이번 출장은 강원특별자치도 현안 축소판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며 “도정 핵심 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전략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복찬 중부지사장 nbc@kodb.de

1417호 10면, 2025년 7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