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광산근로자들이 있어 어제가 있었고 오늘과 내일이 있다‘
에센. 근로자의 날(노동절)행사가 글뤽아우프총연합회(회장:양승욱) 주최로 5월2일 14시부터 에센 소재 파독광부회관에서 열렸다.
본 행사 시작에 앞서 할매북 반(대표:최미순)의 모듬북 공연으로 힘찬 북소리와 함께 행사의 서막을 알렸다.
신명나는 북소리로 흥이 절정에 오르자 ‘서울의 찬가‘,‘내 나이가 어때서‘ 대중 음악을 율동과 함께 마무리를 했고 객석에서는 격려의 박수 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김태석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순서에서 국민의례와 양승욱 회장의 인사말이 있었고, 양 회장은 63년 만의 명칭 변경을 통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 근로자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리에 함께한 내빈을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고국이 어려웠던 시절 한국의 경제를 떠받치는 가장 든든한 기둥은 파독광산근로자들의 성실함과 근면, 노동력이었음을 강조하며 ,지하 1500미터 열악한 현장에서 뜨거운 지열을 견뎌낸 결과 현재의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에 감개무량함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오늘 행사를 통해 노동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귀한 기회가 되기를 기원하며, 아울러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파독광산근로자들이 있어 오늘이 있고 내일이 있음을 강조하며, 행사를 준비한 손길들과 임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마지막으로 Glückauf를 다 함께 외치며 인사말에 대신했다.

이어서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 변철환 총영사의 축사가 있었고, 변 총영사는 함께한 재독한인글뤽아우프총연합회 회원을 비롯한 한인동포들들에게 반가움을 전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해 준 파독근로자들의 노고 덕분에 이 자리가 더욱 빛나고 있으며, 낯선 땅에서 고된 여정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서로를 의지하고 공동체를 일구어 온 동포들의 노력은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파독근로자들이 흘린 땀과 헌신이 있어 오늘날의 대한민국과 재독한인사회가 굳건히 자리할 수 있었으며 오늘의 행사를 통해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서로의 삶을 격려하며 앞으로의 희망을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했다.
대사관에서도 동포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동포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파독근로자들의 혜택을 입은 세대로서 광산박물관을 돌아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음을 밝혔다.
오늘 이 행사를 통해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되며 ,지나온 시간들을 함께 나누며 앞으로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며 축사를 마쳤다.
이어서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파독근로자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귀한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음을 강조하며 행사를 위해 수고한 양승욱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한편, 2024년 재외동포청 방문 시 환대해 준 당시 재외동포청 차장이었던 변철환 총영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동포사회를 위해 더욱 힘써주기를 당부했다.
아울러 2024년에 파독근로자 유공자 예우 법안을 국회에 안건으로 상정한 것을 상기시키며 앞으로도 법안이 통과 될 수 있도록 동포들이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하며 축사를 마무리 했다.
축사 순서에 이어 김철수 수석부회장의 내빈 소개가 있은 후 축하 공연으로 에센 필하모니 소속 김경국 테너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번안가곡, 한경혜 작사, Rolf Loveland 작곡)를 5월의 어느 멋진 날로 바꾸어 부르며 멋진 무대를 꾸몄다.
공연에 앞서 김경국 테너는 90년 대 유학시절에 자신을 도와준 파독근로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한편,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발전에 수고를 아끼지 않은 파독동포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서 에센어머니합창단(단장:김영애, 지휘:이상윤, 반주:박솔림)과 뒤셀도르프 여성합창단(단장: 이병숙)의 ‘추천가’와 ‘새타령’합창이 있었고 앙코르 곡으로 가요메들리(돌아와요 부산항, 소양강 처녀, 오동잎, 진짜 진짜 좋아해‘)가 있었다.
뒤를 이어 성악가 소프라노 이혜진의 ‘신아리랑‘(김동진 작곡, 양영문 작사), 테너 김동훈의 ‘거문도 뱃노래’(전통민요),마지막으로 ‘그리운 금강산’이 마연경 반주와 함께 축하공연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푸짐한 저녁식사를 마친 후 이어진 2부 순서는 원형상 행사위원이 진행하며 첫 순서로 그 동안 고문으로 활동하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성규환, 고창원, 심동간 전회장들에게 포도주를 선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재독동포가수로 KBS 경연무대에도 올랐던 윤영승의 ‘홍도야 우지마라’, ‘경상도 아가씨’가 무대를 흥겹게 열었고 애드리브도 곁들인 노래는 듣는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노래자랑과 복권 추첨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인순 장로의 하모니카 연주는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며 ‘내 주를 가까이’와 ‘희망가’로 무대를 장식했다.
빨갛게 얼굴이 달아오르고 이마에 땀이 맺히도록 몸을 흔들던 열정적인 춤 파티가 절정에 오르자 행사는 마지막을 향해 달렸고, 에센 폴크스방 음대에 재학중인 채민환의 ‘땡벌’(강진 노래), ‘여행을 떠나요’(조용필)는 이날 최고의 무대로 행사장은 앙코르를 연호하는 소리로 뒤덮였다.
복권 추첨은 1등에 당첨된 김명순씨는 300유로 상금에서 100유로를 주최측에 찬조하는 미덕을 보여주기도 했다.
5월의 화창한 날씨와 함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함께한 노동절 근로자의날 행사는 양승욱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풍요롭게 막을 내렸다.
나남철 기자 essennnc@gmx.de
1458호 8면, 2026년 5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