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져볼 수 있는 수학이라는 명제 아래 세워진 기센의 수학 박물관 (Mathematikum)

전통적 의미의 박물관은 주로 전시된 물건들을 보면서 관찰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헤센주 기센에 위치한 수학 박물관인 마테마티쿰은 기존의 모든 편견을 버리게 한다. 수학이라는 건조한 내용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라는 인상은 들어서자마자 바뀌게 한다. 관람객들도 유치원생에서부터 퇴직한 노인들에게까지 아주 다양하며 다른 박물관에서는 뛰어다니거나 소란을 피해야 하는 분위기와는 달리 마테마티쿰에서는 만져보고 실험해보는 사람들로 인해 마치 시장에 서 있는 것같은 생동감이 넘친다.

마테마티쿰은 기센 대학 수학과 교수인 알브레흐트 보이텔스파허 교수에 의해 세계 최초로 2002년 11월 19일 설립되었으며 당시 연방 대통령이었던 요하네스 라우대통령에 의해 개관되었다.

보이텔스파허 교수는 딱딱하고 따분한 수학이라는 과목이 사실 일상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쉽게 접근해서 이해하면 재미있고 흥미로울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에 수학 박물관이 태어날 수 있었다.

박물관 관람객들은 재미있을 뿐 만아니라 놀라운 발견과 때로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됨을 자각하게 된다. 때로 어른들도 문제를 해결하기에 시간이 걸리는데 수학 박물관의 메뉴에는 퍼즐, 테스트, 듣기 그리고 감탄하기와 시각적인 착각, 가장 긴 다리 만들기, 가장 큰 비누 방울 만들기 등이 들어 있다.

4세부터 8세의 아동들을 위해서들은 미니 마티마티쿰이 준비되어 있다. 이 박물관도 기존의 마테마티쿰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으나 대상이 더 어려져서 월요일과 화요일 15시까지는 유치원으로부터의 단체 관람객을 위해 예약되어 있으며, 일반 관람객들은 화요일 오후 세시 이후와 주말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다. 내용도 일반 마테마티쿰과 다르지 않으나 관람객 나이에 맞게 크게 만들었고 수학의 기본 명제인 세기, 만들기 그리고 도형에 대해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15가지의 전시물들이 준비 되어있다.

마테마티쿰은 2006년 5월에 누적관객 50 만명의 기록을 세웠으며 매년 15만명이 방문하는 명실공히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발전하였다. 되었다. 2004년 독일 아이큐상을 그리고 2008년에는 헤센주 문화상을 수상했다.

  • Mathematikum Gießen
  • Liebigstraße 8
  • 35390 Gieße
  • 개관시간: 10:00 ~ 18:00(월 – 일)

1182호 28면, 2020년 8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