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보 여행길 (9)
Goldsteig

통계에 의하면 최소 삼 천만 독일사람들은 정기적으로 하이킹(Wanderung)을 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청소년들도 숲과 초원을 가로질러 도보로 하는 여행을 즐기는 추세다.

마브르크 대학의 하이킹에 대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25세에서 29세 사이의 연령층 중 자전거 타기와 인라인스케이팅보다 하이킹이 더 인기 있는 종목으로 나타났다.

하이킹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순례의 길처럼 등산화, 비옷, 선탠크림 그리고 지도와 약간의 비상식품 정도로 준비할 것이 많지 않으며, 여행비도 저렴하며 걷는 사람이 자연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독일 내에서 걷기에 가장 아름다운 여행길을 독자 여러분들도 함께 걸어보시길 바란다.


Goldsteig

중부 유럽지역에서 유럽의 녹색 지붕이라고 불릴 정도로 울창한 숲들이 손상되지 않은 원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Bayerischen Wald 를 통과하는 두개의 루트와 Oberpfaelzer Wald를 통과하는 한 개의 루트로 이루어진 이 도보 여행길은 총 660km에 달한다. 이 길은 2007년 독일에서 프리미엄 도보 여행길로 인정되었으며 ‘Top trails of Germany’에 속한 길들 중에서 10위 안에 드는 길이다.

바이에른 숲은 높고 낮은 구릉지역과 한적한 초원들, 그리고 많은 숲들로 덮혀 있으며 농업과 임업 분야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지역이다. 도보여행길 이름과 같은 명칭의 회사에서 치즈와 우유제품, 요구르트, 버터 등을 생산하는 곳도 있다.

바이에른 숲을 통과해서 세 개의 강이 흐르는 고도 파사우에 이르게 되는 두 개의 루트중 동쪽으로 난 길은 Steinwald에서 시작해서 낭만적인 산성터인 Weissenstein 을 거치면 그 뒤로 946m 높이의 고지대 평야가 눈에 들어온다. ‘천개의 연못이 있는 땅’ 이라는 별칭이 붙은 Tirschenreuth, 기묘한 화강암 재대를 볼 수 잇는 17km 길이의 Waldnaabtal 계곡과 웅장한 산성인 Falkenstein은 하이라이트라고 할 만하다.

Windischenbach에서는 ‘Zoigl’이라는 이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저층에서 발효한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Windischenbach에서는 9101m 깊이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땅속으로 뚫린 구멍을 견학 할 수 있다.

이 도보 여행길은 각 단계마다 여행자들의 취향에 맞게 자연이나 역사적인 건물과 박물관, 그리고 바이에른숲의 원초적인 모습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많은 숲으로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이 곳은 독일내 가장 오래된 국립 자연 공원 다섯 개가 위치하고 있는데 Naturpark Steinwald, Naturpark Noerdlicher Oberpfaelzer Wald, Oberer Bayr. Wald, Oberpfaelzer Wald, Bayr. Wald 가 그것이다.

그 중 Freying-Grafenau 지역에는 숲의 나무들이 평화롭게 죽어가고 생성되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숲들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근처에는 Grossen Rachel (1453m), Blockmeer(1373m), 체코와 오스트리아 그리고 독일 3개국에 걸쳐 있는 Dreisessel (1302m) 이 있어서 등산가들의 정복을 기다리고 있다.

Marktredwitz에서 Furth im Wald까지의 코스는 8단계로 나눠 걸을 수 있는데 최소 18km에서 최고 30km까지 매일 걸어야 하며 북쪽 루트인 Thanstein에서 파사우까지는 최소 9km에서 29km를, 그리고 남쪽 루트인 Thanstein에서 파사우까지는 최소 13km에서 최고 27km 길이로 나누어져 있다.

골드스타이그의 시작과 끝이 될 수 있는 2000년 역사의 고도인 파사우는 녹색빛을 띠고 있는 강 Inn, 검은 진주라는 별칭이 붙은 Ilz 그리고 유럽에서 두번 째로 큰 지류인 도나우, 이렇게 세개의 강이 만나서 “세개의 강의 도시”라고도 한다. 기원 전부터 400년 동안 로마의 도시였으며 기원 후 739년부터 비숍이 치세를 했고 1803년부터 바이에른에 속하게 된 이 바로크 도시는 높은 탑들과 그림같은 광장들, 로마 건축양식을 따라 세워진 산책로, 좁은 골목길들과 17세기 이태리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로 도나우 강가에 위치한 도시들중 가장 아름답고 인상적인 도시로 꼽히고 있다.

시내에 위치한 St. Stephan돔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오르겔이 있으며, 강들이 만나는 것이 보이는 멋진 전망을 가지고 있는 산성터 Veste Oberhaus 그리고 여전히 많은 순례객들이 찾는 수도원 Maria Hilf도 파사우에 가면 찾아가 볼만한 곳이다.

이 도보여행길은 혼자서 혹은 단체로 걸을 수 있으며 원하면 짐을 다음 도착지로 수송하게 할 수도 있고, 직접 지고 갈 수도 있다. 길표시로는 흰색 바탕에 황금색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때때로 급경사의 오르막길도 각오해야한다. 바이에른 숲을 지나가는 길목에는 자주 Glassstrass 를 만나게 되는데 다양한 유리세공품들이 관광객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1182호 33면, 2020년 8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