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역사박물관(Deutsches Historisches Museum, DHM)은 베를린 시내의 운터 덴 린덴(Unter den Linden) 거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초이크하우스(Zeughaus)에 위치한다. 1952년 옛 무기고 건물에 설립되었던 독일역사박물관은 마르크스나 레닌 등 사회주의 사상가들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기 위한 목적이 강했다. 그러나 베를린시(市)가 건립 750주년을 맞은 1987년 10월 28일 지금의 박물관으로 그 성격이 바뀌게 되었다. 현재 독일과 유럽의 역사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을 보관, 전시하고 있다.
독일통일 후, 공식 명칭이 “Museums für Deutsche Geschichte (MfDG)”에서 “Deutsches Historisches Museum (DHM)”으로 변경되었다. 이후 MfDG로부터 인수한 자료 외에도 이전 왕립 프로이센 병기고의 군사 유물도 컬렉션에 포함되었다. 현재 독일역사박물관 컬렉션은약 90 만 점으로 확대되었고, 컬렉션의 상당 부분을 데이터베이스에서 온라인으로 일반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2003년 5월에는 건물 일부를 수리해 새로운 전시관을 짓기 시작했고 2004년 완성했다. 동그란 모양이 돌돌 말려 올라가듯 만들어진 독특한 이 건물은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만든 건축가로 유명한 중국계 미국인이며 박물관 전문 건축가인 페이(I. M. Pei)가 설계했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들의 역사에 관한 방대하고 가치 있는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고, 제2차 세계대전이나 유럽의 전쟁, 건축, 유태인 학살 등 여러 가지 주제의 특별 전시가 수시로 열린다.
독일 역사 박물관에는 또한 원고 및 오래되고 귀중한 인쇄물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와, 독일 및 유럽 역사에 대한 약 500,000 여점의 인쇄물, 사진 작가와 작품들에 대한 이미지 아카이브가 있다.
또한 본에 있는 독일역사관(Haus der Geschichte der Bundesrepublik Deutschland)과 연방 기록 보관소와 협력하여 “Lebendige Museum Online (LeMO)”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역사박물관은 중세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독일의 역사를 정리해놓았고, 특히 현대사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독일의 현대사를 세계적 맥락에서 보여주고, 그들이 어떻게 역사를 기억하고자 하는지를 관람객들은 잘 살펴볼 수 있다.
Deutsches Historisches Museum
Unter den Linden 2, 10117 Berlin,
1184호 28면, 2020년 8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