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BMW Welt와 BMW박물관

교포신문사는 “이달의 전시/ 독일의 Museum 소개”란을 신설, 첫 주에는 이달의 전시, 둘째, 셋째, 넷째 주에는 독일의 Museum(박물관, 미술관)을 소개한다.

12월은 첫째주는 코로나19로 박물관이 휴업인 관계로 박물관을 소개한다. – 편집자주


BMW Welt는 소비자로 하여금 BMW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친화적인 공간으로 구성된 전시장이다. BMW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를 전시해놓은 공간으로 일반적인 자동차 전시장과는 다르게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BMW 박물관은 BMW의 지나온 역사를 소개하고 있는 박물관 본연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BMW Welt는 자동차 전시장으로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BMW박물관은 입장료를 받는다.

  • BMW Welt: Am Olympiapark 1, 80809 Munchen
  • 월-토: 08:00 – 24.00 일요일 휴무
  • BMW Museum: Am Olympiapark 2, 80809 Munchen
  • 화~일: 10.00 – 18.00 / 월요일 휴무 * 현재는 코로나 19로 휴무 중

BMW 박물관: BMW의 역사와 전통을 한눈에

뮌헨에서 항공기 엔진을 만들던 ‘RAPP Motoren Werke’는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났지만, 이름에서 주는 이미지는 좋지 않았다. 그래서 RAPP은 Nicholas August Otto의 아들인 Gustav Otto가 운영하던 당시 유명했던 ‘Otto Werke’를 인수했고, 이로서 1916년 3월 7일 ‘BMW(Bayerische Motoren Werke)’가 탄생하게 되었다.

BMW 박물관은 뮌헨에서 가장 주목받는 박물관으로 손꼽히고 있다. 1973년 처음 설립된 BMW 박물관은 2008년 6월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전시 디자인 컨셉으로 개선후 재개관했다. 이후 1년동안 40만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찾아와 90여년의 BMW 역사와 전통을 살펴보고 있다.

BMW 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은 BMW의 과거에서 현재와 미래로의 기술 발전을 볼 수가 있는데, 엔진과 터빈, 비행기, 오토바이 및 차량 등, 상상할 수 있는 다양한 이동 기구들의 발전 역사를 경험할 수 있다.

BMW 박물관은 ‘미디어텍쳐’라 불리는 컨셉으로 디자인되었는데, 집(House)을 모티브로 세워진 건물 정면에는 LED 조명이 설치되어 전시된 차량 및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 중앙 정면에는 전체 700 m2 가 넘는 1,765백만 개의 LED 패널들이 설치돼 자동차가 태어나서 주로 활동하는 거리(street)의 모습을 환상적인 영상으로 비춰준다.

BMW 박물관 방문관 수는 증가추세에 있다. 재개관 이후 40만명 대의 1년 방문객 수는 2011년 48만명, 2013년 53만명, 2018년에는 60만명 가까이에 이르렀다. 이를 통해

BMW 박물관은 가장 인기있는 뮌헨 박물관 중 하나가되었다.

BMW 벨트, 자동차 소비에서 문화로 이어지는 공간

BMW 차량 딜리버리 센터 및 통합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BMW Welt) BMW 브랜드의 모든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2007년 10월 17일 독일 뮌헨에 문을 연 이후 매년 2만4000건 이상의 투어에 총 21만5000명 이상이 참여할 만큼 주요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매년 다양한 컨퍼런스와 어워드 행사 등 400여개의 외부 이벤트를 통해 4만 명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이곳은 매일 80대에서 120대의 차량이 고객에게 인도되고 있으며 최대 160대까지도 인도되기도 하는 BMW의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이다.

BMW 벨트에는 BMW 차량 딜리버리 센터, 산업 및 문화 회견장, 콘서트 홀, 레스토랑, 쇼핑몰뿐 아니라 약 800㎡ 규모의 기술 및 디자인 스튜디오, BMW 벨트를 남에서 북으로 가로지르며 가로 180m 길이로 늘어선 자동차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건물 지붕은 3600개의 태양광 전지로 만들어지고, 면적은 6300㎡에 이른다. 지붕의 전체 면적은 총 1만6000㎡며 무게는 3000톤이다. 외부는 5×2m 크기의 50mm 두께 유리 패널(Glass shell)로 덮이고, 면적은 무려 1만4500㎡에 이른다. 특히 소용돌이 치는 물살과 같은 형태의 ‘더블 콘(Double Cone)’이 BMW 벨트만의 독특한 디자인 콘셉트를 잘 나타낸다.

축을 휘감고 올라가는 더블 콘은 단순히 이 건물의 놀라운 디자인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인 형태의 조각 작품 같은 루프를 받혀주는 주된 기둥 역할도 수행한다.

BMW 그룹은 BMW 벨트 건설로 고용 창출 등 뮌헨 시에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다. 4실린더 빌딩으로 유명한 BMW 본사와 올림픽 파크, BMW 뮌헨공장과 더불어 삼각형 구조를 이루는 BMW 벨트는 21세기형 열린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서, 지역민뿐 아니라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2001년 세계건축콘테스트(The International Architects’ Contest) 우승자인 비엔나 출신의 디자이너팀 ‘쿠프 힘멜블라우(COOP HIMMELB(L)AU)’에 의해 설계된 이 공간은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독창적 콘셉트의 건축 예술로 평가 받고 있다.

BMW 벨트는 뮌헨의 랜드마크인 만큼 신축 시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았다. 뮌헨시 바이에른 정부는 벨트 건축에 필요한 모든 것에 긴밀하게 협조했다. 뮌헨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제조업 위주의 도시였으나, BMW 벨트와 4실린더 본사 건물, 박물관, 공장 등이 한 데 묶인 거대한 자동차 관광단지가 들어서면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문화예술관광 도시로 탈바꿈했다. BMW 벨트는 실제로 뮌헨시에 지속적인 경제적 이득과 이미지 상승효과를 안겨주고 있다.

1197호 28면, 2020년 12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