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물관
(Deutsches Filmmuseum)

독일 영화 박물관은 프랑크푸르트 시의 주도하에 1978년에 설립되었고 일반에게는 1984년부터 개방되었다.

독일 영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는 7,000개의 필름 프린트, 2,000여 개의 기구, 16,000여 장의 영화 포스터, 3,000권의 영화 대본, 영화 의상과 소품, 장치에 관련된 400,000여 장의 인쇄 클리핑, 2,000개의 그래픽 아트 작품을 포함하는 방대한 양이다.

이 박물관에서는 영화의 탄생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발전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데, 필름과 영화의 역사에 관련된 시청각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그 원리를 실험해 보고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더욱 흥미롭다.

전시실은 2층과 3층에 마련되어 있는데, 2층에는 영화가 발생하기까지의 과정과 초기 영화의 발달사를 주제에 따라 영역별로 나누어진 8개의 전시실에서 보여주고 있다.

특히 8전시실에는 1895년 12월 28일에 최초의 대중적인 영화 상영이 있었던 파리의 그랑 까페(Grand Cafe) 인도 살롱(Salon d’Indien)을 복원해 놓았는데, 이곳에서는 영화 촬영의 과정과 원리를 설명하는 필름과 세계 각국의 도시를 촬영한 초기의 필름을 영사기로 보여주고 있다.

3층에는 1920년대의 극장 스타일로 디자인된 로비에 들어서게 된다. 영화에 사용되는 실물 크기의 세트가 꾸며져 있는 전시실 입구에는 프리츠 랑(Fritz Lang) 감독의 영화 ‘로봇 마리아(Roboter-Maria)’에 등장했던 인상적인 영화 캐릭터가 서 있다.

3층 전시실의 핵심은 영화가 제작되기까지의 과정들을 분야별로 설명해 주는 다양한 기술 자료와 비디오에 있다. 시대별 필름의 종류와 각 필름의 밀리미터 수치에 따른 화면 컷의 숫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가 하면, 애니메이션 장르를 통해 화면의 인쇄과정을 설명해 주는 비디오가 상영되고 있다.

3층에 있는 5개의 전시실에서는 오늘날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카메라와 세트, 여러 가지 기술 장비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Deutsches Filmmuseum

Schaumainkai 41

60596 Frankfurt am Main


교포신문사는 “이달의 전시/ 독일의 Museum 소개”란을 신설, 첫 주에는 이달의 전시, 둘째, 셋째, 넷째 주에는 독일의 Museum(박물관, 미술관)을 소개한다. – 편집자주

1242호 28면, 2021년 11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