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스부르크 한인회, 국제문화페스티벌 참가

날씨가 화창한 5월 21일 토요일 오후 3시 이곳 아욱스부르크시에서 가까운 메링 Mering 지역 Mehrzweckhalle에서 IKM(Internationale Kutur Mering e.V.)이 주최하는 제8회 세계문화 페스티벌이 열렸다.

매년 약 20여개국이 참가하는 축제가 열리는데, 이번에는 독일, 중국, 페루, 한국, 아프리카, 우크라이나, 자메이카, 태국, 스페인, 프랑스 등 16개 팀이 참가하게 되었다. 러시아도 매년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전쟁문제로 프로그램에서 제외되었다는 주최 측의 설명이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년간 축제가 보류되었다가 다시 행사가 펼쳐지니 우리 한인회도 즐거운 마음으로 이곳에 함께하게 되었다.

5월은 초록의 계절 여왕의 계절로 일컫는다는 시의원 Frau Dr. Strohmayer님의 인사말씀과 Florian A. Mayer시장의 축사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첫 무대는 독일 어린이들(Kissing Sweet Devils und Young Chicken Crew)의 춤사위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날씨가 매우 화창한 토요일 오후인데도 관객들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한인회는 중간 순서에 들어가 있어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었다. 단원들은 예쁘고 화사한 난타복으로 갈아입고 정민자 단장님의 꽹과리 지위를 시작으로 북(조기상, 이점순, 이춘자), 장구(조형실, 최은자, 한정순, 조형자), 징(로지)이 어우러지는 사물놀이 연주로 흥을 돋우었다. 태극기를 달고 우리 고유의 장단과 독특한 소리를 다시 들려줄 수 있어 뜻깊었다. 단원들께서는 연만하신분도 계시고, 또한 팬데믹으로 인하여 2년 동안 제대로 만나지 못해 연습 횟수도 줄었지만 모두 다시 일어나셔서 열심히 연습하여 오늘의 신명나는 장단으로 청중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우리 아욱스부르크 한인회는 어디서든 한국문화 자랑에는 최선을 다해 한몫을 하려고 한다.

현재는 은퇴하신 오윤영 전 프랑크푸르트 부총영사님이 4년 전 한인회에 선물해주신 난타악기를 받아서 악기를 놀리지 않고 우리는 여전히 열심히 두드리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등 세계에서 온 친구들의 춤과 음악 그리고 악기 공연도 굉장히 다양하고 다채로웠다. 중국학생 Zhuo군의 피아노 실력도 대단했고, DJ Sheriff와 함께하는 음악도 인상 깊었다. 특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직접 만든 옷감과 작품을 아프리카에서 공수해온 Africa’s Calling 패션쇼였다. 그리고 NOTA 우크라이나 합창단의 아름다운 노래는 관중들의 눈시울을 적셔줄만한 장면이었다.

고국에서는 전쟁을 하고 있는데, 피난 온 사람들 또한 이곳에서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회원들과 함께 참석을 하여 청중들은 큰 박수로 그들을 위로해주었다.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고 평화를 기원하는 모두의 마음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다양한 민족들과 국적, 언어, 종교, 피부 색깔과 관계없이 서로 자기 문화를 알리고 앞으로 함께 조화를 시키면서 서로들의 장단점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오늘과 같은 국제문화축제도 독일에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우리의 원활한 앞날과, 삶을 위해 또한 다음세대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 위하여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행사에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와 더불어 풍성하고 맛있는 우리 고유의 음식도 이곳 주민들과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기사제공: 아욱스부르크 한인회 (전회장) 한정순

1268호 20면, 2022년 5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