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승현 마이크로프로텍트 법인장의 보험 상식 (30)

자동차보험

지금까지 보험상식 코너에서는 독일 자동차 보험에 대해 여러 차례 소개를 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11월 자동차 보험 변경’의 달을 맞이하여 법적 의무 보험인 자동차 보험 관련하여 어떤 자동차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보험료 절감에 유리한지 알아보고,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도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11월을 자동차 보험 변경의 달’ 이라고 하는 이유는 매년 11월에 독일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내년 보험료를 책정해 일괄적으로 레터를 보내 보험 인상 또는 인하분을 알리고 자동으로 갱신하는 편지를 보내기 때문이다. 이 때 자신의 SF등급 확인이 가능하고 보험료 변동 부분도 확인이 가능한데, 이에 대해 큰 이의가 없으면 자동차 보험은 다음 해 1월에 자동으로 연장이 된다.

따라서 11월에 자동차 보험 레터를 받았을 때, 그 레터를 들고 가까운 보험 중개인에게 상담을 받게 되면, 보험 중개인들은 기존 상품대비 더 좋은 조건의 자동차 보험 상품을 추천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런 기본적인 내용만 잘 알고 있으면 수많은 자동차 보험 회사 중에서 자동차 보험 유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나에게 정말 필요한 보험을 선택할 수 있다.

11월에는 어떤 자동차 보험사를 선택해야 하는가 ?

우선 독일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한국에서 운전한 경력이 있어서 한국 무사고 경력 증명서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 경력을 인정해 줄 수 있는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다른 무엇보다 SF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무사고 경력은 매우 중요하다.

보험사마다 다른 나라의 무사고 경력을 인정해 주는 것도 다르기 때문에 보험 가입전에 나의 무사고 운전 경력이 인정받을 수 있는지 이 부분을 꼭 보험사에 확인해야 한다.

또한 11월달에는 기존 자동차 보험사에서 레터를 받게 된다. 이 레터의 내용을 보면 당해의 SF 등급, 다음해의 SF 등급 그리고 보험료 등이 명시되어 있다. 이 레터는 차후에 비교 견적을 받게 될 때 중요한 척도가 되기 때문에 보험사 변경 시 이 레터의 내용을 잘 보고 비교해야 한다.

독일어를 잘하고 자동차 보험에 대해서도 잘 알고, 본인의 SF 등급이 높다면 인터넷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을 통해서 가입하는 것도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아무래도 다이렉트 보험이 저렴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자동차 보험에 대해서 정확한 내용을 모르거나, 독일어에 자신이 없고, 무엇보다 사고시 클레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의사소통 및 연락이 잘되는 보험사 또는 보험 중개사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보험 중개사들은 사고 발생시 클레임 관련하여 행정적인 도움도 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상황에 맞게 이 부분은 고려해 볼만하다.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독일에서는 한국과 달리 자동차 보험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SF 등급, 자동차 모델, 자기 부담금, 운행거리, 클레임 여부 그리고 거주지 등이 있다. 특히 SF 등급은 무사고 경력을 의미하는 등급으로 보험료 산정에 매우 중요한 소요 중에 하나이다.

자동차 모델

독일은 자동차 모델에 따라서 보험료가 다르다. 즉 사고율이 낮고, 수리 시 비용이 낮게 나오는 모델들의 경우에는 보험료가 낮게 책정이 된다.

자기 부담금

자기 부담금은 보험 사고시 계약자가 부담하는 비용으로 계약전에 이 금액을 책정할 수 있다. 자기 부담금이 높으면 당연히 보험료는 낮아지고, 자기 부담금이 낮으면 보험료가 높아진다. 그러나 이 자기 부담금이 무엇인지 모르고 보험료가 낮아져서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도 아주 간혹 발생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자기 부담금이 높게 책정된 것을 알고 이 비용을 납부하는 아주 난감한 상황도 발생한다.

추가적으로 자동차보험료는 월납 또는 분기납 보다는 연납을 추천한다. 연 보험료를 한번에 납부할 경우, 약 8 ~ 12 EUR 정도 절감이 가능하다.

예상 운행거리 (km)

운행 예상 거리에 따라서 보험료는 달라진다. 물론 그 해의 운행거리를 정확하게 예상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운행 거리를 보험사에 이야기 하고 추가 거리가 예상될 때는 보험사에 통보해 주는 것을 추천한다.

SF 등급

그 해에 사고가 없을 경우에 SF 등급은 1단계씩 상승하게 된다. 즉 다음해에 보험료가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독일 회사는 모든 운전자에게 클레임 프리 등급 (Schadenfreiheitsklasse)을 부여한다. 이 등급은 무사고 운전경력 기간이 길어질수록 높아지는, 즉 매년 클레임이 없을수록 점점 등급이 높아져서 보험료도 낮아지게 책정이 된다. 그러나 자신은 무사고이지만 그해 전체적인 자동차 사고율 / 보유한 차량 모델의 사고율 / 지역 사고율 등이 높을 경우에는 보험료가 전체적으로 상승될 가능성도 있다. 참고로 올해의 경우도 코로나로 인해 자동차 운행이 많지 않아 전체적인 자동차 사고율이 낮아졌고 이로 인해 자동차 보험료 역시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등록 지역

대도시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작은 도시보다 자동차 보험료가 일반적으로 더 높다. 즉, 지역마다 보험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부 보험사의 보험료 환불

올해도 일부 보험사들은 남은 수익금을 고객들에게 분배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자동차 보험사인 HUK-Coburg은 800만 명이 넘는 고객에게 약 1억 8,500만 유로를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DEVK 는 보험 계약자에게 총 1,300만 유로를 돌려 줄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무사고 보험 가입자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고, 모든 보험사가 이런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올해 역시 코로나 영향으로 피보험자가 예상보다 적은 킬로미터를 주행한 경우에는 보험료의 일부를 상환하기도 한다.

* 현재 마이크로프로텍트는 한국에서의 무사고 경력을 인정해주는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우리 교민들이 더 좋은 혜택을 받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자동차 보험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마이크로프로텍트 홈페이지 (microprotect.de) 게시판을 통해서 문의해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교포신문은 독일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위해 마이크로프로텍트 가승현 법인장의 보험상식을 격 주간으로 연재한다.
마이크로프로텍트는 독일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인슈어테크 (Insurtech) 보험법인으로 IHK에 정식으로 등록된 보험 전문 중개회사이다. 독일내 한국인을 위해 최적의 보험 상품을 안내하고 무엇보다 고객들에게 한국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연락처 : 0170 6786 186, brian@microprotect.com

1242호 24면, 2021년 11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