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승한의사의 건강칼럼(154)

糖尿病(당뇨병) ➁

현대병으로 일컫는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만 해도 한해 50만 명 이상의 당뇨병 환자가 새로 발생하며, 발병하면 치료도 힘들 뿐더러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독일도 전체인구의 5% 정도가 당뇨로 시달리고 있다. 당뇨대란은 예고된 재앙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당뇨병은 전에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지만 그 동한 필자가 경험한 치료경험을 통해 당뇨병환자에게 효과가 아주 좋은 처방을 발견했기에 그 처방을 독자분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욕심에서다.

우리 몸은 당(탄수화물)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따라서 당장 사용할 당은 혈액 내에 그리고 비축 분은 간 또는 지방의 형태로 몸 구석구석에 저장된다. 당을 에너지로 쓰기 위해선 인슐린이라는 도우미가 필요하다. 이 호르몬은 60조나 되는 인체 세포로 에너지 생산을 위해 당을 운반하는 임무를 담당한다. 마치 차에 기름을 넣어주는 주유원 구실을 하는 것이다.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 있는 Langerhans 섬에서 생산된다. 따라서 이 베타세포가 망가져 공장이 가동되지 않거나 생산된 인슐린에 불량제품이 많으면 혈액 안에 많은 당이 남게 된다. 곧 당뇨병에 걸리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당뇨병 기준치는 식사를 하지 않았을 때 혈당이 120㎎/㎗ 이상, 식사 2시간 뒤 혈당이 200㎎/㎗ 이상이면 당뇨환자라고 진단을 한다. 이에 비해 내당능(경계수치) 장애는 공복혈당이 100-120㎎/㎗, 식후혈당이 140-200㎎/㎗인 경우다. 따라서 혈당을 이수치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회에서는 당뇨병의 일반을 살펴보았고, 이번 회에서는 당뇨병 치료의 임상사례와 처방을 소개한다.

Saarland의 한 남성은 식도암 판정을 받고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모두 거절하고 한약으로 치료를 마치고 새 생명을 살고 있는데 현재 완치 판정을 받은 지가 3년 정도 지났다. 약을 마시기가 힘들다며 한약 복용을 중단한지가 1년 정도 지났다. 약을 장기간 복용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또 본인의 의지가 없다면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회에서 소개한 Bochum 그 남성도 처음에 의사가 2-3개월 밖에 살수 있다는 선언을 받고 약 복용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깨끗이 치료가 되어서 새 생명을 살고 있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필자도 10년 동안 한약을 마신다는 것을 불가능 할 거라는 생각을 한다.

또 한 여성은 월경을 해본 적이 없다며 찾아와 아이를 낳고 싶다며 도와달라고 한 그 여성도 5-6년 치료를 받고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행복하게 사는 여성도 있기는 하다.

효과가 없다며 메일을 보낸 불란서 그 젊은 여성도 이해는 가면서도 벌써 포기해 버렸나 하는 아쉬움이 컸다. 필자는 메일을 보내면서 1형 당뇨에 대해서 설명을 다시 해주고 한약복용은 일시적으로 당 수치를 낮추는 약이 아니고 원인을 치료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일 거라고만 메일을 보냈다.

한두 달 더 복용을 해 보겠다며 다시 약을 주문하고 2개월이 되는 날에 메일을 보냈다. 요즈음은 인슐린 주사도 하지 않고 당 수치가 완전히 정상이 되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왔다.

뮌헨에 사는 한 가족 이야기다. 처음에 두 자매와 어머니 때문에 전화가 왔다. 코로나가 한참 심할 때여서 예방주사를 맞지 않았는데 다녀갈 수 있냐고 물어온 것이다. 그 때는 Praxis에 다녀가려면 3번 이상 예방주사가 필수여서 우리가 거절을 하고, 전화로 어머니와 두 자매를 상담하고 한약을 보내주었다. 지금까지 그렇게 복잡한 환자는 처음 본 것 같다.

하지만 여서는 당뇨에 대한 예만 소개하고자 한다. 그들은 2남 2녀 형제, 자매가 있는데 넷이 전부 당뇨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여기 의사들이 처방하는 당뇨 약을 복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약을 먹으면 부작용으로 도저히 생활할 수가 없어서 약들을 복용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는데 당수치가 300-400㎎/㎗ 사이를 오르내렸다. 당수치가 그 정도라면 정말 위험한 수치이며 그들에게 생기는 모든 다른 증상들의 원인이 그 혈당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제일 먼저 증상이 제일 심한 한 자매가 한약복용을 시작했다.

그 자매에겐 효과 빨랐다. 1형이 아니고 2형 이었기에 좀 효과가 빨랐지 안했나 싶다. 그 자매가 효과가 있자 다음엔 다른 형제가 약을 복용하고 다음에는 또 다른 형제가 약을 주문해서 복용하고 있다.

그 뒤에 전체 진단을 위해서 전 식구들이 한번 다녀가고 그 다음에는 아들 내외가 다른 증상으로 다녀간 뒤 조그마한 증상만 있어서 연락을 해서 상담을 하고는 한다.

필자도 옛적에 시골에서 보면 어르신들이 당뇨에 시달리면서도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고생을 하다가 운명을 멀리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고 가깝게는 필자의 작은아버지께서도 처음에는 발가락이 아프고 膿(농)이 생기더니 나중에는 양쪽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 흘러내리는 농과 통증 때문에 잠도 못 주무시고 고생을 많이 하신 것을 보아왔다.

지금 생각하면 당뇨합병증인데 그땐 원인도 모르고 지내다가 나중에는 발가락을 절단을 하고 고생을 하시다가 일찍 돌아가셨다.

요즈음은 의학이 발달되어 진단도 빠르고 치료약들이 많이 나오지만 문제는 한번 당뇨가 시작되면 평생 동안 약과 인슐린으로 그 병과 전쟁을 해야 되는 것이다. 또 당뇨진단을 받으면 우선 시작되어져야 하는 것이 음식조절이어서 안타까움이 크다. 삶의 낙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먹는樂(낙)인데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하고 평생 음식 조심을 하면서 살아가야하기 때문이다.

생활의 풍요로움이 가져온 고지방식과 편해진 생활 때문에 찾아오는 운동부족의 합작품인 문화병이라고 말하는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육식과 패스트푸드 식생활 습관을 채식으로 전환하고 필요한 운동을 하게 하는 대책도 필요하다. 당뇨뿐이 아니고 다른 생활습관병도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과는 때려야 땔 수가 없는 필수적인 관계다.

치료가 되었다고 해도 재발하지 않도록 혈관의 탄력성을 정상화시키고 이를 유지하며,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며, 일상생활에서 재발방지를 위한 개인별 생활습관이 필수다.

처방을 소개한다.

生地(생지) 麥冬(맥동) 天花粉(천화분) 葛根(갈근) 五味子(오미자) 甘草(감초) 黨蔘(당삼) 黃芪(황기) 山藥(산약) 枸杞子(구기자) 玄蔘(현삼) 蒼朮(창출) 夏枯草(하고초)

1304호 25면, 2023년 2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