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신성철 총영사님
무정한 세월은 흘러 어느새 삼 년 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이별이 손짓 하고 있네요!
총영사님께서 함부르크 동포들에게 남기신 많은 발자취들, 그 가운데서도 한반도 세미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연회, 재독한국문인회 함부르크 세미나 지원, 한국문화, 한국 역사 등 한국 알리기를 위한 활동들이 영롱하게 우리 뇌리에 남아 총영사님에 대한 기억을 더욱 새롭게 할 것입니다.
총영사님의 그러한 열정으로 오랜 외국생활로 말미암아 잊혀가던 것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게 되었고, 고국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었습니다.
고국을 떠나온 지 어언 반세기, 백발이 되어가는 저희 동포들에게 총영사님은 언제나 공관이나 관저의 문턱을 낮추시고, 늘 따뜻한 미소로 반겨 주셨습니다.
그런 총영사님의 행보는 저희 교민들에게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동포들 문화생활을 위한 활용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 하시던 모습, 2세 청년들이 책도 읽을 수 있고 여럿이서 둘러앉아 토론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시겠다며 책을 모으시는 열정을 보이실 때는 가슴이 뭉클하기 까지 했습니다.
그토록 우리 동포들을 아끼시고 사랑하시던 총영사님을 이제 보내드려야 할 때가 도래하니, 아쉬움과 회한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가시는 길마다 신의 축복이 함께 하시여 도욱 발전하시고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
함부르크 동포들을 위해 총영사님께서 쏟아 부으신 사랑과 열정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함부르크 정안야 재독한국문인회 고문 배상
1195호 15면, 2020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