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인간

류현옥

대륙을 다스리는 두목 은 부드러운 가죽으로 씌워진 세상에서 제일 편한 의자에 앉아 버튼하나로 전쟁을 선고했다. 굽실거리는 부화들에게 명령했다

세상살이를 모르는 젊고 건강한 청년들에게 탱크를 타고 서쪽으로 가라고 지시 했다.

탱크 앞에 달린 대포로 민간인은 쏘지 않는다고 공포했다 .

이것은 특별수술 작전이라고 했다. 새벽4시에 총을 든 군인이 올라앉은 탱크는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평화스런 꿈속의 이웃나라를 쳐들어갔다.거리를 달리는 탱크의 바퀴는 시의 거리를 뒤흔들어 천치를 폭파하는 굉음과 함께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세상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지난 전쟁의 기억을 잊지 않은 노인들에게는 두목은 전쟁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전쟁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은 감옥 속으로 갔다.

이 일을 반대하는 반역자들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무서운 일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세상을 향해 공갈협박 했다. 그러면서 인간 역사를 통해 번복된 같은 이름의 전쟁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것을 되풀이했다 .

민간인은 죽이지 않는다고 세상에 공포했다.

직업이 군인인 이들은 적군의 젊은 군인들을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안다.

총알에 맞아 쓰러지는 적의 군인과 총대를 든 군복 입은 군인은 죽이고 죽는 것인 직업인 오직 군인일 뿐이다. 군인이 군인을 죽일 뿐이다.

군인은 사람이 아니다. 겨누고 다가서는 사람 아닌 적군을 일초 빠르게 쏘아 죽여야 살아남는다.

책상 앞에 앉아 전쟁을 선고한 두목은 민간인은 죽이지 않는다고 했으니 !

이들의 직업인 사람 죽이는 일은 그들의 의지가 아니고 명령에 의해 수행할 뿐이다.

가죽 의자에 앉은 궁전에 사는 모난 사람의 명령이다.

사람들은 그를 사람 탈을 썼을 뿐 역시 사람이 아니라고 말 한다. 사람이 아닌 그는 사람이 아닌 군인을 명령하는 군인의피로 살아가는 군인출신이다. 인간의 탈을 쓴 죽은 짐승의 가죽 의자에 앉은 노 군인이다. 가서 같은 또래의 다른 군인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는 그는 지난 전쟁 때 살아남은 늙은 군인이다.

늙은 군인은 편한 침대에서 잘 자고일어나 명령에 불복하는 젊은 군인들에게 굴복하지 않으면 죽을 것이라고 협박한다.

이웃나라의 죄 없는 사람들이 애써 지은 집들을 파괴하게 한다. 애써 만든 생명수 관을 파괴하게 한다. 총에 맞아 죽는 민간인은 그들의 운명일 뿐이다. 민간인을 죽이는 방법은 따로 있다. 굶어죽거나 목이 말라죽게 한다.

노 군인의 직업 역시 사람 죽이는 일이다. 그러면서 민간인은 죽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잘 키운 귀한 아들들을 사람 죽이는 군인들로 만들어 군복을 입혀 다른 젊은 사람을 죽이라며 탱크위에 앉히고 서쪽으로 달리라는 지시를 한다.

인간의 역사는 언제나 그랬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전쟁이 끝나면 사람을 죽인사람들이 다시 돌아왔다. 한쪽 팔을 잃고 한쪽다리를 잃고 돌아와 기다린 아내와 밤새 피부를 비비며 남은 삶을 의식했다. 새 생명을 만들었다.

전쟁의 핏방울이 섞인 정자가 기다린 젊은 사랑에 굶주린 아내의 뱃속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조금씩 자라면서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군인으로 성장한다.

명령에 의해 총을 들고 전지에 간다. 다른 여자 뱃속에서 자란 적군이 총을 겨누고 있어

쏘아 죽인다.

젊은 여자들은 남편들을 전쟁터에 두고 어린아이들만 데리고 전쟁터를 떠난다. 배고픔과 목마름을 참어며 살 곳 을 찾는다.

언젠가 남편이 살아서 올 것이라고 믿고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멈추지 않기를 기도한다.

그들이 사는 세상 그들의 장래에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지 않는 세상이 되기를 기도한다.

이 아이들 중에 맹수의 눈을 가진 모난 얼굴의 남자아이가 끼어서 같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한다.

모든 어머니들은 오직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이 다 같이 잘 자라기를 바란다. 그 속의 하나는 다시 가죽의자에 앉아 전쟁의 버튼을 누르는 맹수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