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이해하자(27)
독일을 구성하고 있는 13개 주와 3개 특별시
작센(Sachsen)주

독일은 정치적으로는 의회민주주의 국가이자 연방제 민주주의 국가이다. 연방 헌법기구로는 연방하원, 연방상원, 연방대통령, 연방정부 그리고 연방헌법재판소가 있다.

이제 독일 연방공화국을 구성하고 있는 16개 지방자치체인 13개의 주와 3개 특별시(베를린, 브레멘, 함부르크)를 살펴보도록 한다.


작센(Sachsen)주

작센 주는 독일 남동부에 위치한 주로 주도는 드레스덴이며 인구는 407만 명(2019년 말 기준)이다. 인구가 가장 많던 1950년에는 5,682,802명을 기록했다. 북쪽으로는 브란덴부르크주, 북서쪽으로는 작센안할트주, 서쪽으로는 튀링겐주, 남서쪽으로는 바이에른주와 접하며 남쪽으로는 체코, 동쪽으로는 폴란드와 국경을 접한다.

구 동독 지역 중 가장 인구 밀도가 조밀하며 산업화된 지역이며, 교육 수준이 가장 높은 편이며 우수 전문 인력과 학자들이 많은 주이다. 이와 더불어 문화적인 전통을 보유하고 있어 미술, 도자기, 귀금속 공예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이 높은 편이다.

1989년 10월 동독 시민 혁명의 발상지인 라이프치히, 문화 중심지인 드레스덴과 공업 중심지인 켐니츠 등이 위치한 곳이다.

지리적으로 산이 많고 남쪽으로는 체코와 국경선이라 할 수 있는 에르츠 산맥이 가로지르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토지가 비옥하다. 토지가 비옥하여 밀·보리·과일·아마 등이 생산되며 마이센의 도자기, 라이프치히의 인쇄와 모피제품, 자동차, 드레스덴의 담배와 자동차, 글라스휘테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계 회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산악지대의 목재·가구·완구공업이 유명하고 대체적으로 은·석탄·구리·철·우라늄 등의 지하자원이 많이 매장 되어 있다.

작센주 면적은 18,449km2 인구는 4.071.971명(2019년 말 기준), 주내 총생산 1260억 유로(2018년 말 기준)이며, 실업률은 6.0%(2020년 11월 기준)이다. 종교개혁 이후로 2차대전 전까지 대체로 개신교가 9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동독 공산 정권을 거치면서 국가 무신론의 영향으로 종교인구는 격감했고, 통독 이후로도 회복되지 않아 2019년 말 기준으로 400만영 정도의 총인구가운데, 개신교 신자는 663.525명, 가톨릭 신자는 140.36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인구 80% 이상인 320만명 정도가 무종교인으로 등록되어 있다.

작센주 인구 수 기준 10대 도시는 다음과 같다.(2019년 말 기준)

  • Leipzig(588,848)
  • Dresden(554,734)
  • Chemnitz(246,563)
  • Zwickau(88,972)
  • Plauen(64,824)
  • Görlitz(56,068)
  • Freiberg(40,708)
  • Freital(39,702)
  • Bautzen(38,806)
  • Pirna(38,388)

오늘날의 작센주가 되기까지

1804년 나폴레옹에게 협력해 작센 공국에서 작센 왕국으로 격상했고, 작센왕국은 과거 폴란드 왕위를 차지한 것처럼 나폴레옹에게 바르샤바 대공 자리를 제안받아서 형식상 동군연합이 된다. 이는 작센을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 견제용으로 크게 키워보려는 나폴레옹의 전략이었다. 1815년에 나폴레옹이 몰락하면서, 나폴레옹을 지지한 대가로 영토의 북쪽(당시 작센 영토의 절반 이상)인 비텐베르크, 토르가우, 북부 튀링겐, 라우지츠 대부분을 프로이센에게 할양하고 신성 로마 제국을 대체한 독일 연방에 가입했다. 1871년 독일 제국이 성립되면서 제국의 일부가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말기인 1918년에 발생한 킬 군항의 반란의 영향으로 일어난 혁명으로 당시 작센 국왕인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3세가 퇴위하면서 현재의 명칭인 작센 자유주로 바뀌어 제2차 세계대전이 끌날때까지 유지한다.

1945년 소련군 점령지가 되었고, 나이세강 동쪽 지역은 폴란드 영토가 되는 대신 나이세강 서쪽의 슐레지엔 영토(대표적으로 괴를리츠)를 흡수하였다. 동독 치하에서 1952년, 드레스덴, 카를마르크스슈타트, 라이프치히 구(Bezirk)로 나뉘어 소멸되었으나, 통일 직전인 1990년에 다시 작센주로 부활하였다.

정치

정치적으로는 기독교민주연합(CDU)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다. 통일 후 첫 자유선거가 치루어진 1990년부터 기독민주당이 주의회를 장악하고 주지사를 배출해 왔다. 한 때 바이에른만큼이나 보수색이 강한 지역이라고 인식되어 왔으나, PEGIDA가 작센에서 시작한 후로는 극우지역의 중심지로 인식되었다. 2004년엔 네오나치 정당인 NPD에게도 9.2% 득표율, 12개의 의석을 준 적이 있다.

PEGIDA의 활약과 더불어 2014년 주의회 선거에서 반이민 반난민 극우 포퓰리즘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9.7% 득표로 14개의 의석을 가져가면서, 극우정당의 중심지가 되었다.

급기야 2017년 연방 의회 선거에서는 정당투표 결과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CDU를 0.1% 차로 누르고 작센 주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기에 이른다. 특히 폴란드와의 국경 근처인 코트부스와 괴를리츠 일대는 AfD의 표밭으로 변하였다. 2014년 주의회 선거와 비교해 불과 3년 사이 민심이 CDU에서 AfD로 대거 옮겨간 것이라 독일 연방 전체적으로 AfD가 많은 득표를 한 것과 더불어 작센주에서의 큰 약진에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2019년 9월 1일 치러진 주의회 선거에서도 기민당 32,1%, AfD 27,5%, 죄파당 10,4%, 녹색당 8,6%, 사민당 7,7% 득표했는데, AfD 경우 2014년 선거보다 17.8% 증가했다.

2019년 주의회 선거에서 기민당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면서 사민당(SPD), 녹색당과 연정 체제를 수립했다.

통일후 역대 작센주 총리

  • Kurt Biedenkopf(CDU, 1990 – 2002)
  • Georg Milbradt(CDU, 2002 –2008)
  • Stanislaw Tillich(CDU, 2008 – 2017)
  • Michael Kretschmer(CDU, 2017 – 현재)

1199호 29면, 2020년 1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