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이해하자(29)
독일을 구성하고 있는 13개 주와 3개 특별시
슐레스비히홀슈타인(Schleswig-Holstein)주

독일은 정치적으로는 의회민주주의 국가이자 연방제 민주주의 국가이다. 연방 헌법기구로는 연방하원, 연방상원, 연방대통령, 연방정부 그리고 연방헌법재판소가 있다.

이제 독일 연방공화국을 구성하고 있는 16개 지방자치체인 13개의 주와 3개 특별시(베를린, 브레멘, 함부르크)를 살펴보도록 한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Schleswig-Holstein)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는 독일 16개 연방주 중 최북단에 있는 주이다. 주도는 킬(Kiel)이며 최대 도시이기도 하다. 도시연방주(Stadtstaat)인 베를린, 함부르크, 브레멘주를 제외하면 전체 연방주 중에서 면적이 자를란트에 이어 2번째로 작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는 북해와 발트 해 사이의 유틀란트 반도 남단 부분에 자리하고 있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에서 “슐레스비히”는 독일령 남부 슐레스비히만을 의미하며, 현재 덴마크령인 북부 슐레스비히는 포함되지 않는다.

북해 연안을 따라 넓은 갯벌 지역이 형성되어 있다. 이곳은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바텐메어 국립공원 (Nationalpark Schleswig-Holsteinisches Wattenmeer)으로 지정되어 주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이 국립공원은 중앙유럽 최대의 규모이다.

북해에 있는 헬골란트 섬도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에 속한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면적은 15,799 km², 인구는 2.903.773 (2019 말 기준), 주내 총생산 934억 유로(2017년 말 기준)이며, 실업률은 5.8%(2020년 11월 기준)이다. 종교는 2019년말 기준으로 인구 43.3%가 개신교, 6,0%가 가톨릭, 50,7%가 기타 종교, 도는 무종교로 등록되어 있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의 인구 수 기준 10대 도시는 다음과 같다.(2019년 말 기준)

Kiel(246.794), Lübeck(216.530), Flensburg(90.164), Neumünster(80.196), Norderstedt(79.357), Elmshorn(49.983), Pinneberg(43.667), Wedel (33.708), Ahrensburg(33.728), Itzehoe(31.803)

오늘날의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가 되기까지

슐레스비히와 홀슈타인의 역사는 덴마크나 독일과 깊은 관계가 있다. 여러 시기에 걸쳐 두 지방은 두 국가 중 하나에 (지방 전체 또는 일부분이) 복속되거나 두 국가 모두로부터 실질적인 독립을 누렸다. 그러나 슐레스비히의 경우, 1864년의 제2차 슐레스비히 전쟁 이전까지는 한번도 독일 영토가 된 적이 없다. 그러나 제2차 슐레스비히 전쟁이 발발하였고 덴마크는 패배하였다. 덴마크는 슐레스비히 전체(현재는 북부 슐레스비히는 다시 덴마크령이다), 홀슈타인, 라우엔부르크를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에 빼앗긴다.

1871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도 승리한 프로이센이 독일 제국을 선포함에 따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지방도 독일 제국의 일부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독일은 영토가 다시 축소되고 1946년 8월 23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지방은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로 재창설되었다.

정치

이 지역은 1950년대를 제외하고는 사민당(SPD)과 기민련(CDU)의 양대 정당과 한 자리 수 의석을 얻은 소수정당들이 주의회를 구성하는 전형적인 양당제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1950년 주 총선에서는 슐레지엔과 동프로이센 등 오데르-나이세 선 동쪽에서 추방된 실향민들로 구성된 ‘전 독일 연합/공민권을 박탈당한 실향민 연맹’이 당시 전체 의석 69석 중 15석을 얻어 제3당에 등극하는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실향민 연맹의 지지율은 떨어져서 1954년 주 총선에서는 10석으로 의석 수가 감소하더니 1958년 주 총선에서는 5석으로 추락했다. 극우정당들이 간혹 5%의 벽을 뚫고 주의회에 진출하기도 한다. 대안당(AfD)은 2017년 주의회 선거에서 5,9%를 득표하였다.

자유민주당(FDP)은 중간중간 원외로 밀려나기는 했지만 한 자리 수 정도의 의석을 얻어왔다. 반면 녹색당은 1996년 주 총선에서 처음으로 의석을 얻고나서 꾸준히 한 자리수 의석을 얻다가 2009년 주 총선 이후로는 매번 두 자리수 의석을 얻고 있다.

이 주에는 대략 6만 명 정도의 덴마크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덴마크계 주민들과 북프리지아어를 사용하는 프리지아계 주민들이 조직한 “남슐레스비히 유권자 연합”(SSW)이라는 지역 정당이 존재한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의 선거법은 이 SSW에 한해 5%의 봉쇄조항을 적용하지 않으며, 이 정당의 주의회 의석 수가 얼마가 됐든 무조건 교섭단체로 인정해주고 있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역대 총리

  • Bruno Diekmann (SPD, 1949–1950)
  • Walter Bartram (CDU,1950–1951)
  • Friedrich Wilhelm Lübke (CDU, 1951–1954)
  • Kai-Uwe von Hassel (CDU, 1954–1963)
  • Helmut Lemke (CDU, 1963–1971)
  • Gerhard Stoltenberg (CDU, 1971–1982)
  • Uwe Barschel (CDU, 1982–1987)
  • Amt vakant(공백기, 1987–1988)
  • Björn Engholm (SPD, 1988–1993)
  • Heide Simonis (SPD, 1993–2005)
  • Peter Harry Carstensen (CDU, 2005–2012)
  • Torsten Albig (SPD 2012–2017)
  • Daniel Günther (CDU, 2017- 현재)

1201호 29면, 2021년 1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