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이해하자 / 111

라이프스타일 (4)

◈ 여유롭게 즐기기

독일 와인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리슬링의 기적”으로도 불리는 이와 같은 인기는 수확량보다는 품질을 중시하는 신세대 독일 와인 제조업자들 덕분이다. 긴 생장기와 상대적으로 더위가 심하지 않은 여름 기후로 독일 와인은 풍미가 섬세하고 알코올 함유량이 높지 않다.

총 면적이 약 102,000헥타르에 달하는 13개 와인생산지에서 매우 다양한 지역특산품종의 포도가 재배된다. 포도 재배면적이나 와이너리(약 8만 개) 수를 기준으로 다른 와인생산국가와 비교하면 독일은 중위권에 속한다. 2017년 생산량은 810만 헥토리터였다. 친환경 와인 부문에서 독일 와인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4%에서 5% 사이다. 독일의 와인생산지역은 전 세계 와인생산지역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이 중 작센과 잘레 운스트루트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독일의 남서쪽 및 남쪽에 위치한다.

독일 3대 와인생산지역은 라인헤센, 팔츠 그리고 바덴이다. 독일에는 약 140종의 포도가 재배되고 있고 그중 화이트와인 종인 리슬링과 뮐러 투르가우를 대표로 약 24종이 널리 알려져 있다. 독일에서 생산하는 와인의 약 64%가 화이트와인이며 나머지 36%는 레드와인이다. 대표적인 레드와인 포도 품종은 슈페트부르군더와 도른펠더 이다.

독일은 맥주의 나라이기도 하다. 독일 맥주는 무엇보다 소규모의 가족 경영 양조장과 수도원 양조장이 수백 년 전부터 지켜 내려온 양조전통으로 유명하다. 모든 독일 맥주는 예외 없이 1516년에 제정된 맥주순수령을 준수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식품법 규정인 맥주순수령은 맥주 생산 시 물, 홉, 맥아 외 다른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금한다. 독일에서는 5,000에서 6,000 종의 맥주가 생산되는데, 필젠 타입의 맥주가 주를 이룬다. 다만 맥주 소비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독일의 식생활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한편으로 많은 소비자가 자신의 신체와 건강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균형 잡힌 식생활을 추구한다. 다른 한편으로 지역 간 이동 확대나 개인주의적 라이프스타일과 같은 메가트렌드로 독일인의 식생활이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독일 음식 문화는 역동적이고 다채로우며 유럽에서 최고 중 하나로 꼽힌다. 고급 요리와 퓨전

스타일의 음식 그리고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베지테리언 및 비건 메뉴들 외에도 설탕 당근, 순무, 돼지감자와 같은 독일의 전통적인 토속식품도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전통적인 토속음식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건강식, 제철음식, 지역특산품, 고향의 맛 열풍의 핵심을 이룬다. 전통적인 메뉴는 젊은 요리사의 재해석과 세계화의 영향을 받아 재탄생되고 있다.

◈독일 여행 즐기기

여권과 비자: 외국인이 독일에 입국하려면 유효한 여권이나 여권 대용 서류를 구비해야 한다.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 국민은 유효한 신분증만으로도 입국이 가능하다. 유아의 경우 대부분 본인의 여행서류를 소지해야 한다. 특정 국가의 국적을 보유한 외국인은 입국 시 비자가 있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독일의 재외공관(대사관과 영사관)에 문의하면 된다.

항공편: 독일은 100개 이상의 국제 항공사가 취항한다. 이러한 국제노선망이 독일의 24개 국제공항을 세계 전역과 이어준다. 독일의 대표적인 공항은 프랑크푸르트공항, 뮌헨 공항 그리고 뒤셀도르프 공항이다. 독일의 모든 공항은 각 도시의 교통망과 잘 연결되어 있다.

기차편: 독일은 선로 길이가 38,500km에 달하는 철도망이 전국적으로 뻗어 있다. 근거리 및 원거리 노선의 연계가 잘 되어 있으며, 매일 250개 이상의 직행열차가 독일에서 유럽의 약 180개 도시를 향해 출발한다.

버스편: 장거리 버스를 이용해 독일을 여행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 독일에는 200개 이상의 장거리 버스노선이 있다. 특히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이 많다. 독일의 모든 대도시는 장거리 버스로 접근가능하다. 인구 만 명 이하의 작은 도시를 지나는 장거리 버스도 있다.

자동차편: 독일은 매우 현대적인 도로망을 갖추었다. 총 13,000 킬로미터 길이의 아우토반(고속도로)에는 700개 이상의 휴게소, 주유소, 모텔, 매점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독일 주유소에서는 종류에 따라 표준형 휘발유(Super: 옥탄가 95), 바이오 휘발유(Super E10: 옥탄가 95), 고급 휘발유(Super Plus: 옥탄가 98)와 같은 무연휘발유와 경유를 주유할 수 있다.

독일 아우토반에서는 특별히 표시되어 있지 않은 이상 속도 제한이 없지만, 130km/h가 권장된다. 주거지역에서는 최고 50km/h, 그바깥 지역에서는 최고 100km/h로 속도가 제한된다. 아우토반 통행료는 없다. 안전벨트 착용은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다. 키가 150cm 이하인 유아는 카시트를 이용해야 한다. 아우토반에서의 긴급구조 또는 자동차 긴급수리 요청은 길가에 설치되어 있는 긴급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대표적인 독일의 자동차클럽(ADAC, AvD)이 자동차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ADAC 자동차 긴급수리 서비스 : Tel.: +49 18 02 22 22 22

AvD 긴급전화 : Tel.: +49 80 09 90 99 09

숙박: 민박이나 휴가용 렌탈하우스에서 고급호텔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은 넓다.

숙박비가 저렴한 숙박시설에 대해서도 독일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서비스의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관광협회와 여행사가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 목록을 제공한다.

유스호스텔: 국제유스호스텔연맹에 소속된 유스호스텔 협회 회원이라면 독일에 있는 500개 이상의 유스호스텔 어디서든 묵을 수 있다. 가입비를 납부하면 국제회원증도 발급 받을 수 있다.

긴급전화:

Tel.: 110 – 응급구조, 경찰, Tel.: 112 – 화재, 사고

1283호 29면, 2022년 9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