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엘리엇은 1927년 미국의 오레곤 포틀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휘튼대 재학시절 그는 지도력있는 학생이었으며, 레슬링부의 챔피언이자 스타였습니다. 그는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남아메리카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느끼고, 한 번도 복음을 듣지 못한 아우카 부족에 대해 들은 후, 그의 길을 정했습니다.
에콰도르 선교사로 함께 부름을 받은 엘리자베스와 결혼, 1년 뒤인 1955년 가을 짐 엘리엇을 비롯한 다섯명의 젊은이들이 아우카 부족 마을에 들어 갔습니다. 하지만 그들 모두는 도착한 직후, 아우카족 전사들에 의해 창과 도끼로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때, 짐 엘리엇의 나이 29세였습니다.
당시 Life지와 Time지는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 얼마나 불필요한 낭비인가! (What a unnecessary waste!)>라고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그렇게 유능한 젊은이들이 멀리 남미까지 가서 아무런 성과도 없이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공분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내인 20대 초반의 엘리자베스는 그녀를 찾아온 기자들에게 <낭비라니요? 나의 남편은 어렸을 때부터 이 순간을 준비했던 사람입니다. 내 남편은 이제야 그 품은 뜻을 이룬 것뿐 입니다. 이후로 다시는 내 남편의 죽음을 낭비라고 말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엘리엇의 글과 일기에는, <하나님, 이 부족한 나의 나무토막 같은 인생에 불을 붙여 주소서. 제가 주를 위해 활활 탈 수 있도록, 나의 삶을 주님께서 소멸 시켜 주시옵소서. 저는 오래 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예수님처럼 완전하고 풍성한 삶을 원합니다.> 그리고 그의 일기에는 <결코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언젠가는 잃을 것을 포기하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다.>라고 적고 있었습니다.
그 후, 이 젊은이들의 아내 다섯 명은 한두 살 밖에 되지 않는 아빠 없는 어린 아이들을 안고, 아우카부족을 다시 찾아 갑니다. 여자를 해치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고 생각한 아우카족은 부인들을 해치지 않았습니다. 살해당한 짐 엘리엇의 부인과 그의 친구 부인 들은 그녀의 남편들을 무참히 살해한 아우카족을 위해 수 년 동안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 살며 헌신하였습니다.
그들의 사역에 감동한 아우카족 추장은 예수님을 구원자요, 창조주로, 믿게 되었고, 짐 엘리엇을 비롯한 선교사들을 직접 도끼와 창으로 살해한 사람들은 와오라니 교회의 담임목사와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 곳으로부터 수백 개의 교회가 생겨났으며, 짐 엘리엇이 죽고나서 태어난 그의 아들은 그 마을 교회의 목사가 되었습니다. 짐 엘리엇과 그의 친구들의 순교는 < 절대 필요했덨던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우리는 창세 이후 최대의 낭비였던, 창조주 하나님이 그럴만한 가치가 전혀 없어 보이는 피조물들인 인간들을 위해 죽으러 오셨던 사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통해 구원을 받은 사람들 입니다. “라이언일병 구하기”라는 영화에서, 한 사람의 병사를 구출해 오기 위해, 자신의 모든 부대원들과 자신의 생명까지 희생해야했던 존 밀러 대위가 그 병사에게 한 마지막 말을 우리는 기억 합니다. <라이언 일병, 값지게 살아!>
당신을 사랑하셔서 십자가에서 화목제물이 되셨던 예수님께서, 지금 당신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 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 딸들아, 부디 한 번 뿐인 인생을 값지게 살아야 한다.>
요즈음, 독일 교민 1세대들의 사망 소식을 자주 듣습니다. 저도 내년이면 만 80세가 됩니다. 언제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실지 알 수 없습니다. 80년이 긴 세월처럼 느껴졌었는데, 돌이켜보니, “인생은 참으로 짧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오늘 이 글을 쓰면서, “값지게 사는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간의 죄를 사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그 바탕은,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짐 엘리엇과 그의 친구들이 아우카족에게 살해당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려고 시도하다가 일어난 일입니다. 남편을 살해한 자들을 미워하지 않고, 다시 나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그 불편하고 위험한 땅으로 가서 평생을 그곳에서 헌신하며 살 수 있었던 부인들의 행동도 하나님의 사랑 때문 이었습니다.
자, 이제 값지게 산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해 졌습니다. 인생을 값지게 사는 것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열 번째도, 백 번쨰도,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입니다. 먼저 나를 구원해 주신 예수님을 전심을 다해서 사랑하고, 그리고 내 주변의 모든 자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해 주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리며,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었던 짐 엘리엇과 그의 친구, 그 가족들처럼 값진 인생을 살아가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조형식 아동은 경남 밀양시에 소재한 아동양육시설에 거주하는 시설보호아동입니다.
아동의 부모는 가정불화로 이혼하였으며, 아버지가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우울증으로 건강이 좋지 못한 엄마와 함께 생활하였습니다. 엄마는 건강상의 문제로 생계유지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로 인해 아동을 잘 볼보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아동은 2011년 시설에 입소하였으며, 시설 입소 이후 부모 모두 연락이 두절된 상태 입니다.
아동은 2023년 현재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또래 아이들과 잘 지내고, 원내에서 함께 생활하는 친구들과도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학업성적은 우수한 편이며, 장래희망은 특전사로 용감한 군인이 되는 것입니다.
교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는 형식아동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1318호 34면, 2023년 6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