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가영 아동을 소개 합니다.

대한민국의 여류작가 정연희씨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도 아주 오래 전에 그의 소설 <석녀>를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면서 살아온 인텔리 중의 인텔리 여성으로 화려한 인생 스토리를 지닌 여자였지만, 내면으로는 철저하게 실패자의 삶을 살면서 방황했었습니다. 바로 그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주는 친구들 때문에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믿음은 확신이 없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런 중에 그녀는 큰 교통사고를 만나게 되었는데, 생명은 잃지 않았으나 얼굴은 몹시 흉하게 일그러졌습니다.(그녀는 상당한 미인이었음)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고쳐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구인가 한월산 기도원에 하나님의 역사와 기적이 많으니 그곳에 한 번 가보라고 해서 한월산 기도원을 찾아 갔습니다.

그러나 도무지 그 분위기에 적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바라보는 그곳에 모인 사람들 모두가 광신자 같아 보였습니다. 북치고, 손벽치고, 소리 지르며 통성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자리는 내가 올 곳이 아니구나! 나는 이런 사람들과 달라, 이 무슨 교양없는 사람들의 광란이란 말인가?!>하고 기도원에서 내려오려고 하는데, 하나님께서 자신의 교만을 책망하시는 것 같아서 차마 기도원을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없이 그녀는 매일 맨 뒷자리에 참석하여 그냥 집회를 구경하는 구경꾼이 되어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 말씀도 듣고, 은혜 받은 성도들의 간증도 듣고, 방언하는 것도 보고, 예언하는 것도 보고, 입신하고 통회 자복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도 자신은 은혜를 받기는커녕, 우습기만 하였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통성기도를 할 떄, 지붕이 무너질 정도로 목숨을 다해 ‘주여!’를 외치는데, 정연희 자신은 교양 있고 품위 있는 여자가 되어 차악 가라앉은 목소리로 들릴 듯 말듯, <주님>하고 불렀을 뿐입니다.

그러던 중, 집회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착찹한 심정이 되어 성전으로 올라갔습니다.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니, 자기 자신만 이방 사람 같아 보였습니다. <나는 왜 이럴까?> 그래서 오늘 마지막 시간만은 처음으로 제일 앞자리에 나와 자리를 잡았습니다. 드디어 통성기도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강사 목사님께서 <모두 두 손을 들고 주여, 라고 3번 부르고 기도 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실 때, 순간, 고민이 되었습니다. 도무지 남들처럼 두 손을 들고 소리를 지르지는 못할 것 같았습니다. 창피한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나 같은 여자가 어떻게 저 사람들 처럼 한단 말인가?>

그 때 그녀의 생각 속에 <이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모든 사람이 기쁨에 겨워 열광적으로 두 손을 들고 기도 하는데 자기 혼자만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초조한 생각이 가슴을 후려 쳤습니다. “오늘 이 시간이 마지막인데”, 급박하고, 절박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하다가 <해산하는 고통으로 부르짖으라!> 하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녀는, <그렇다. 죽는다고 생각하자!. 죽자! 죽는데 수치가 어디 있고, 창피가 어디 있으며, 자존심이 어디 있나?>

그래서 통성기도를 알리는 종소리가 나는 순간,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죽었음을 고백하고, 주여, 주여, 하며 있는 힘을 다하여 소리쳤습니다. 자신이 태어난 이래 최초로 뜨겁게 주님을 진심으로 불러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한마디의 절실한 부르짖음으로 정연희씨에게 성령의 역사가 임했습니다. 그의 입이 한 번 열리자 그녀는 더욱 힘차게, 더욱 간절하게 주여, 주여, 계속 목이 터저라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 때,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임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잊어버릴 정도로 강력한 성령의 임재를 체험했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모든 인간적인 교만, 가식, 고집, 어리석음을 다 회개했습니다. 더러운 것이 다 쏟아져 나왔습니다. 언제 집회가 끝났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지나 갔습니다. 그리고 집회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세수를 하려고 거울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교통사고로 일그러져 있던 얼굴이 깨끗한 얼굴이 되어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성령의 역사는 단순히 사람의 얼굴만 치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영혼을 치유하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사도행전 1장8절의 말씀처럼,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성령의 역사는 모든 것을 뛰어 넘습니다.

성령의 역사를 방해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자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라고 말씀 하셨던 것입니다. 여류작가 정연희씨가 하나님 곁에 가까이 갈 수 없었던 결정적 이유는 바로 자아 때문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는 것 중에 첫 번째가 자아의 문제 입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란 없습니다. 자아가 강한 사람이 성취욕도 높고, 추진력도 높고, 성공적인 결과도 잘 만들어 내기에 리더의 위치에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아가 강한 사람의 인격이 성숙해 지려면, 에고의 확장을 멈추고, 겸손의 미덕을 키우고, 다른 사람에게 더 많이 공감해야 합니다.

신약성경 로마서 12장 16절말씀에,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채 하지말라.>위의 말씀대로 행하면, 자신의 자아를 절제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드린 정연희 작가의 경우처럼, 타인이 보기에는 성공한 사람처럼 보여지지만, 그 영혼 속에는 지독한 열등의식과, 불만족, 그리고 자기도취에 취함으로 항상 알 수 없는 고독 속에서 힘든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진정한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을 살려고 한다면, 제일 먼저 이 자아의 문제를 처리해야 합니다. 제가 설교를 할 때 가장 강조했었던 단어가 자아의 문제였습니다.

진정으로 지혜가 있는 사람들은 이 자아의 문제를 해결하고 참 자유함을 얻으려고 합니다. 자아를 버리고 난 후의 홀가분함이란 말로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을만큼 자유롭습니다. 정연희씨가 교통사고로 얼굴에 흉터가 생기면서 자타가 공인하던 미인이라는 위치에 흠이 가게된 것은 자신의 자아에 큰 상처가 되었었지만, 절박한 심령으로 두 손을 번쩍들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향하여 온 마음으로 <주여….>라고 외쳤을 떄, 그의 자아가 무너지는 놀라운 체험을 한 것처럼, 자기를 부인하는 실질적인 결단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첫번쨰 중요한 덕목일 것입니다.

베드로 전서 4장 6절 말씀에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이제 자신의 어줍짢은 자아를 쓰레기 통에 버리고, 진정한 하나님의 평안이 함꼐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신가영 아동은 전라남도 강진 소재 양육시설에 사는 시설 보호 아동입니다. 아동은 다문화가정의 (3자매) 아동으로서 친부모에 의한 심리 정서적인 지지가 미약하였고, 아울러 방임에 의한 아동 학대로 신고 접수되어 생후 16개월에 시설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원가정에서 일상의 기초적인 의식주 제공및 정서, 교육적인 측면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현재 아동의 친부모는 이혼을 하였고, 아동모는 재혼을 하여 다른 가정을 꾸려 생활하면서 파프리카 농장에서 일용직을 하고 있습니다.

가영 아동은 2025년 현재 중학교 2학년 입니다. 아동은 수줍음이 많고, 또래에 비해 키가 크고 성장 발육이 비교적 빠른 아동입니다. 학업 성적은 중간 정도이고, 장래에는 교사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는 가영 아동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응원을 기다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1413호 34면, 2025년 6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