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민 아동을 소개 합니다.

어느 의사의 고백을 소개 합니다.

유난히 바쁜 어느날 아침, 나는 평소보다 일찍 출근을 했습니다. 80대의 노인이 엄지 손가락 상처를 치료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 했습니다. 환자는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9시 약속이 있어서 매우 바쁘다며 상처를 치료해 달라고 병원장인 나에게 사정을 하였습니다.

나는 그 환자에게, <어르신, 아직 다른 의사들이 출근 전이라 어르신을 돌보려면, 한 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는 시계를 연신 들여다보며 초조해 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나는 보다 못해서 내가 직접 환자를 돌보아 드리기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다음은 내가 노신사의 상처를 치료하며 그와 나누었던 대화의 내용입니다.

<그렇게 바쁘게 서두르시는 걸 보니, 혹시 다른 병원에 다른 진료 예약이라도 있으신가요?> 라고 물었더니, 노신사는, <아닙니다. 원장님! 그게 아니고 요양원에 수용되어 있는 제 아내와 매일 같이 아침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 입니다.>라고 대답 했습니다. 내가 다시 노신사에게, <부인의 건강 상태가 어떠신데요?> <예, 부끄럽기 짝이 없는 말씀 이지만, 제 아내가 알츠하이머(치매) 병에 걸려 요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나는 노신사에게 다시, <어르신께서 약속 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으시면 부인께서 많이 언짢아 하시나 보죠?> 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노신사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아닙니다. 원장님! 아내는 남편인 나를 알아보지 못한지 벌써 7년이 넘었습니다.> 나는 깜짝 놀라서 다시 물었습니다. <부인께서 선생님을 알아보지 못하는데도 매일 아침마다 정해진 시간에 요양원에 가셔서 부인과 아침 식사상을 같이 하신다는 말씀 입니까?>

노신사는 인자하면서도 부드러운 얼굴로 내 손을 살며시 잡고, 조용히 속삭이듯 말했습니다. <원장님, 아내는 남편인 나를 몰라보지만, 나는 아직, 아내를 알아 보거던요!>

노신사가 치료를 받고 병원을 떠난 뒤, 나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오늘 그 노신사를 통해,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인지를 배웠습니다. 진실한 사랑을 발견하고 참 사랑을 배울 수 있었다는 기쁨에 전신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는 진정한 사랑이란, 육체적인 것도 아니지만, 로맨틱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노신사를 통하여 사랑이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하는 참으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엣날에 어느 부잣집 막내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이 황석두 입니다. 그는 머리가 총명해서 서울로 과거 시험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양의 주막집에서 선교사를 만나게 되었고, 선교사가 소개하는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고향으로 내려와 버렸습니다.

부모님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과거 시험 잘 보았느냐?> <아버님, 어머님, 세상의 과거보다 더 중요한 과거가 있습니다.> <그게 무엇이냐?> <천상과거 입니다.> 부모가 가만히 들어 보니 기가 막혔습니다.

<너, 외국에서 온 그분들 만났지?> <예, 만났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예수를 믿으셔야 합니다.> < 네가 과거 시험 보러 안가고 한양에 예수 귀신 들린 사람에게 빠졌구나! 같이 죽자.> < 예, 죽을 각오가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기가 막혀서 아들을 심하게 매 질을 했습니다. 한참 매질을 하는데 갑자기 아들이 말 못하는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똑똑한 아들을 벙어리로 만들었으니 야단이 났습니다. 그 아들은 3년 동안 계속 벙어리 였습니다. 약을 써도 않되고 침을 맞아도 효력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어머님이 하도 애가 타서 말했습니다. <너 들리면 말 좀 해봐라.> 아들은 가만히 있었습니다. <너 입만 열면 네 소원 다 들어 주겠다.> 그러자 아들이 갑자기 입을 열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예수 믿으세요.> 부모가 깜짝 놀랐습니다. 아들이 일부러 벙어리 짓을 한 것입니다.

<도대체 네가 3년씩이나 벙어리 노릇하게 만든 예수가 누구인지 한 번 만나봐야 하겠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님을 모시고 교회로 가서, 예수님을 구원자로 영접 시키고, 오로지 복음 전파를 위해 살다가 인생을 마쳤습니다.

<혹시, 어떻게 3년 동안이나 벙어리로 있을 수 있었느냐고 의심하시는 분들이 계십니까? 그 막내아들은 저의 할아버지 고, 황수관 박사님 이십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실화 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인간의 힘으로 할 수없는 사랑을 하게 됩니다. 교민 여러분,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부르고 계십니다. 모두 예수 믿으세요>

오늘 소개드리는 고동민 아동은 광주에 위치한 아동 양육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동 부모님은 이혼 후, 아동 아버지에 대한 연락은 끊긴 상황이며, 이후, 아동은 어머니와 생활하고 있었으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방임 등으로 아동에 대한 양육 지원이 거의 이루어 지지 않아서 아동을 보다 건강한 환경에서 양육할 수 있는 보호자의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시설에서 보호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민 아동이 시설 입소 이후에도 어머니는 자녀에 대한 관심이 없어, 가족으로 부터, 어떠한 경제적 정서적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2년 현재 아동은 6세이며, 아기 상어 캐릭터를 좋아 하여 만화 영화나 그림책을 즐겨 보고, 이를 그림으로 그리기를 잘 합니다.

시설에 입소할 때는 무표정으로 감정 표현이 매우 제한적이었지만, 언어 및 심리치료 등, 꾸준한 치료 지원을 받은 아동은, 현재 언어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동이 자신의 꿈을 향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응원과 후원을 부탁 드립니다. 교민 여러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1284호 34면, 2022년 9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