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뒤로한 채 이제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새해 첫날을 맞아 새로운 각오와 결심으로 한 해를 설계하는 시간이다.
고국 한국은 지난 12월 한 달을 12.3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탄핵 등 정치적 격동과 더불어 12월 29일 무안공항의 참사로 온 국민들은 깊은 슬픔과 무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았다. 비록 몸은 외국인 독일에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고국을 향해있기에 재독동포 역시 깊은 슬픔과 답답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게 되었다. 모든 것이 속히 정상화되기를 바라며, 무안공항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뱀띠의 해, 특히 푸른 뱀의 해로 불리는 해로서 지혜와 신중함, 그리고 새롭게 도약하는 에너지를 상징한다. 푸른색이 상징하는 희망과 성장, 그리고 뱀의 상징인 변화와 재생의 의미가 결합되어 고국 대한민국과 재독동포사회가 평화와 안정, 그리고 풍요를 향유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교포신문 창간 30주년을 맞으며
2025년은 교포신문사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는 해이다. 창간 30주년을 맞는 해 이다.
1995년 11월 17일 재독동포들의 힘으로 창간된 교포신문이 벌써 창간 30주년을 맞게 되는 것이다.
창간이래, 지난 29년의 세월동안 교포신문은 재독 동포들의 대소사, 애경사에 늘 함께 해왔으며, 동포들의 따뜻한 격려와 따가운 질책을 통해 오늘에 오게 되었다.
그동안 동포사회의 등대와 나침반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 교포신문의 지나온 29년의 발자취는 어느덧 재독동포사회의 생생한 기록이 되었으며, 이는 곧, 재독동포사회의 역사가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재독동포사회도 이제 많은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1세대들은 파독 60년을 맞으며 어느덧 70대 80대에 접어들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동기를 통해 이곳 독일에서 뿌리를 내린 또 다른 1세대인 40-50대의 활동이 재독한인사회에서 주목받으며 재독한인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2세와 3세들도 독일 주류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모범적인 활동을 보이며, 독일 정부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이주사회’라며 칭송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교포신문은 올해에도 재독동포사회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다양한 모색을 이어갈 것이며, “늘 재독동포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꼭 필요한 신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2025년 올해도 교포신문에 사랑과 격려 그리고 성원을 계속해 주실 것을 머리 숙여 부탁드리는 바다.(편집실)
1393호 17면, 2025년 1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