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전국체전 참가 소감”

독일 최철순 선수 은메달(2위) 입상

.
글 : 재독 동포 선수단 단장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이번 제100회 전국체전에 독일선수단이 해외동포 선수단에 합류하기까지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재독동포들이 이미 알고 계시는바와 같이 현 재독일 대한체육회의 갈등과 분규로 인해 불행이도 제99회 전국체전에 불참하는 재독한인사회의 추락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독일체육회는 전혀 화합의 의사를 보이질 않고 서로의 주장과 고집으로 일관하여 올해 제100회 전국체전에도 독일은 불참으로 확정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불참한다면 앞으로 재독동포사회의 추락된 위상회복이 무척 어려울 거라 여겨 어떠한 희생이 따른다 해도 감당하리라는 각오로 올해 제100회 전국체전에는 꼭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이도 정범구 대사님의 설득력 있는 독일 선수단 참가요청을 승인한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님의 용단에 늦게야 참가신청 등록을 마치고 서둘러 선수단과 본부 임원구성, 숙소배정, 단복제작 등 신속하게 처리해 나갔습니다.

체육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선수단 단장이 모든 재정적 짐을 지고 62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하여 한화 약 삼천만원 상당의 선수단 숙식비와 기타 경비를 단장이 선 결제하고 후에 지원비 일부를 대사관을 통해 정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재100회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일본,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당당히 입장하는 독일 선수단을 단상에서 지켜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단상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박원순 서울시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각 국의 해외동포 채육회장 등이 함께 뜨거운 박수로 독일 선수단을 환영했습니다.

늦게야 구성된 선수단이지만 우리 재독 선수단은 온 힘과 열정을 다해 경기에 임했습니다.비록 입상에 들지 못하였어도 참가한 의미만으로도 재독 동포 들에겐 커다란 기쁨입니다.

하지만 골프에서는 남자 개인전에서 최철순 선수가 최종성적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는 기쁜 소식도 있습니다. (사진)

전국체전 기간동안 한마음이 되어 함께해준 선수단과 선수단을 후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9년 10월 18일, 1143호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