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Jahre Nordrhein-Westfalen”

뒤셀도르프. 1945년 5월 나치 독일의 항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은 종식되고 독일은 연합국의 통치를 받게된다. 연합국은 독일의 무정부상태를 염두, 1945년 6월 5일부터 미, 영, 불, 소 4개국에 의해 분할 통치, 독일의 행정권과 통치권은 연합군이 수행하게 된다. 전쟁의 폭격으로 대부분의 산업 시설은 잿더미 속에 묻혀 가동을 못하게 된 상태였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1946년 8월 23일(금), 연합군의 점령 지역가운데 영국의 관할 지역이었던 노드라인-붸스트팔렌지역은 영국군사정부법령(Verordnung Nr.46 der britischen Militaerregierung)에 따라 영국군정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로부터 75년이 세월이 흘렀다.

지난 8월 23일(월) 뒤셀도르프 Gerresheim에 위치한 경마장(Rennbahn)에서는 NRW주 75주년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초대된 1천명이 모인 이날도 코로나방역조처로 샴페인과 화려한 음식대신 관중석 모든 좌석에 바게트와 과일, 음료가 들어있는 간단한 도시락 봉투가 준비되었고 18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도착하면서 시작되었다.

Laschet 주총리는 인사말 가운데 지난 7월 중순 수해희생자들을 회상하며 어려운 때일수록 협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줄 것을 당부하고 속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주정부도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임을 약속했다. 그는 또한 앙겔라 메르켈 수상이 지난 16년 동안 극복해야 했던 많은 일들을 회상하며 독일을 행복한 나라로 이끌어 나왔다며 메르켈총리와 팔굼치로 감사를 표하자, 메르켈 총리는 80주년행사 땐 더 이상 총리가 아닐 것이라며 위트를 건네 참석자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26일(목) 오전 10시에는 NRW 주 75년 기념전시회를 앞두고 전시회 홍보책임자인 Silke Günnewig 박사는 지역 언론을 전시장에 초대하여 브리핑을 가졌다.

75년 NRW 역사 전시장-이민국 공간 입구

귄네비히 박사는 라인강변 Mannesmannufer에 위치한 Behrensbau에서 약 10개월(21년 8월 27일-22년 5월 23일)간 전시됨을 안내하고 이번 기념전시회는 내년에 선을 보이게 될 “노드라인- 붸스트팔렌 역사의 집”(des Hauses der Geschichte Nordrhein-Westfalen)의 서막이라며 NRW주와 국민들이 특별한 도전과 지난 75년 동안 쌓아 온 성취를 보여주며 NRW에 지속적인 성장에 한 못을 차지한 이민역사 등, 여러 형태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8개로 나뉘어진 전시장은 문서, 사진, 영화, 현대 증인들이 보내 온 사물들로 그동안 여러 다양한 욕구와 조건에 반응하고 창조가 담긴 우리 인간의 노력을 잘 보여 주고 있다며 “NRW 75년 기념 전시회”에 여러분과 이웃 친구들을 진심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날 16시30분, 전시회측은 물품 기증자들과 관계자들을 초대한 가운데 전야제 형태의 순서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재독한인간호협회 최수자, 윤행자 고문이 초대됐다.

“Einwaderungsland 전시관”에는 재독한인간호협회를 통해 기증된 한인간호사 캡, 당시 캡을 착용한 윤행자 간호사(신현확 전 국무총리 병원방문시,)사진과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만여명의 한인간호사 역사가 안내판에 전시되어있다. 이와 함께 1백만째 외국인노동자에게 선물됐던 오토바이, 견직물기계(50년대 말 당시 한인여성이 부퍼탈 직물공장에 근무)등, 희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있다.

최수자 고문은 에센 재독동포역사자료실에 롤모델이 될 만한 훌륭한 시설이라며 부러워했으며, 윤행자 고문은 많은 이들로부터 한인광부, 간호사들의 당시 상황과 입고 있는 한복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기도 했다.

전시회: 2021년 8월 27일-2022년 5월 23일

매주 화-금요일 9시-18시

Behrensbau, Mannesmannufer 2, 40213 Düsseldorf

Der Eintritt ist frei.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1233호 11면, 2021년 9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