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재독한글학교 관계자 연수가 온-오프라인으로 열려

11월 5일부터 2박 3일간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회장 조순정)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한글교육 시사, 문화 그리고 한국어의 세계화‘를 주제로 재독 한글학교 관계자 연수를 개최했다. 3G 코로나 규칙으로 대면 참석과 함께 온라인으로도 개최되어 총 80여명의 교사들이 참석했다.

조순정 교장협의회장은 인사말에서 “이제 새로운 온라인 방식과 기존 대면의 장점만을 모아 다시한번 다음 단계로 발전해야 할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있다“며, “코로나 판데미의 영향 아래서도 한국의 G7, G20 회의에서 높아진 위상과 K-Pop, K-드라마 등 한류문화의 세계 대유행은 다시 우리 한국어와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겨보게 된다“고 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맞추어 초국적 한인공동체, 변화하는 한국어 신경향의 교육적 수용, K-컨텐츠를 통한 한국어 교육이라는 주제로 이번 연수를 준비하게 되었다”며,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들의 역량은 더욱 강화되고, 내년 30주년을 맞이하는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는 선배님들과 새로운 후배님들이 함께하는 공동체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선유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 후원회장, 이지숙 주독한국교육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축사를 통해 세계에서 관심받는 한류문화와 한글에 대한 자부심, 코로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는 한글학교 교사들을 격려했다.

2021년 진행했던 온라인 청소년 우리말 우리문화 집중교육의 소개영상이 안내되었다. 또한, 2022년 청소년 우리말 우리문화 집중교육은 독일에서 홍수의 참사가 있었던 Ahrweiler 지역에서 개최를 기획하고 있음을 전했다. 재외동포 청소년들과 몸소 지구 온난화라고 하는 세계 공동의 문제를 눈으로 직접 보며 다양한 국제정세를 논의하고, 세계를 희망으로 이끈 한국문화를 체험하려는 취지를 설명했다.

16대 운영위원

개회식에 이어 금요일 저녁에는 공동 네트워킹 시간을 통해 비스바덴 유재건 교사의 재미있는 진행으로 2년만에 대면으로 만난 선생님들의 화합을 다졌다. 교사들은 코로나 기간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밖에 없었던 정서적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고 그 동안의 회포를 풀기도 했다.

첫 강의는 통일교육원 정진헌 교수의 ‘초국적 한인 공동체’ 주제로 시작되었다. 한반도 통합의 과정은 결국 우리 주변의 지역사회부터 정서적 공동체 만들기에 참여할 때 분단체제에 의한 단절과 차별화를 극복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남북한 통합 추진이 가능하다고 했다. 남한의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은 사람들과 상호문화주의형 통합을 필요로 하고 그 역할을 하는데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한 재외동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세계 질서 속에서 한국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므로 한반도 평화 만들기는 근현대 인류사의 성과로 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요일 이어진 강의는 국립국어원 김선철 교수의 ‘한국어의 신경향과 교육적 수용’에 대한 주제였다. 강의는 한국어 언어변화와 어휘변화, 용어정리 및 이해 그리고 신어 교수학습 모형소개의 순서로 이어졌다. 최근 어휘의 새로운 모습들, 신조어, 야민정음, 초성어, 급식체, 급여체, 준말, 줄임말, 외계어, 유행어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이 이어졌다.

서울 삼육대 이승연교수의 ‘K-컨텐츠를 이용한 한국어 수업’에 대한 주제강의가 이어졌다. 강의에서는 K-컨텐츠의 교육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학생들의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프로그램이 개발되었고 씽씽한국어, Learn Korean with BTS, K-wave 한국어 등을 수업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소개했다.

이주혁 마인츠 무궁화 한글학교 교사는 온라인 수업격차의 극복을 주제로 한글학교 학부모와 교사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마지막 날에는 김선철, 정진헌 교수의 실시간 접속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져 강의에 대한 질문과 설명이 이어졌다.

이지숙 교육원장은 ‘주독한국교육원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했다. 주독한국교육원은 각종 교육 및 교육지원 활동을 통하여 재외동포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가지고 생활하도록 돕고 또한, 독일인들이 한국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전했다.

폐회식 설문조사와 2022년 일정발표를 끝으로 대면연수에 모인 한글학교 관계자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편, 줌온라인으로 진행된 분과별 토의와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는 이숙향 에센 한글학교 교장이 차기 협의회장으로 당선되었다. 올해 연수는 대면방식, 줌 온라인, 오픈채팅방, 그리고 유튜브 강의방식 등으로 진행되어 기존 대면연수의 장점과 새로운 온라인 방식이 도입되는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되었다. 강의는 유튜브 방식으로 진행되어 토요일 수업이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이 시간에 제한없이 강의를 시청할 수 있었다.

주독일한국교육원 이지숙 교육원장은 2021년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에 참석한 사단법인 한국잡지협회에서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금창록 총영사)에 기증한 잡지 중 교육, 문화관련 잡지 100여권을 대면연수에 참석한 한글학교에 전달했다. 또한, 주독일한국교육원의 주선으로 코트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 박병국 부관장이 폐회식에 참석하여 어린이용 포함 KF94 방역마스크 두 상자를 재독한글학교 협의회에 기증했다.

박은경기자 ekay03@naver.com

1242호 면, 2021년 11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