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사)재독한인간호협회 회장

존경하는 재독일 한인 동포, 그리고 간호협회 회원 여러분,

재독한인간호협회 회장 김옥순 새해 인사드립니다. 희망과 기대 속에 임인년(壬寅年)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뛰어난 지혜와 리더십을 가진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합니다.

우리 파독 간호사들은 1966년 1진의 선배님들이 파독됨을 시작으로 1976년까지

약 10,000여명의 젊은 여성들이 문화가 다른 이곳으로 진출하였습니다.

지난 56년, 파독 한인 간호사들은 정말 호랑이처럼 무서움 없이 대담하게, 현지인들이

지어준 “백의의 천사“ 라는 대명사에 걸맞게 근면, 성실, 친절, 그리고 인내와 사랑으로

각자 자신들에게 맡겨진 임무에 충실했습니다.

가난하고 힘들었던 조국이 세계 강대국으로 발전하는 변화 속에는 저희 간호사들의 작은 힘도 보태졌다는 자부심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끝을 가늠할 수 없는 COVID 19의 확산이 2년여 지속되고 있고 세계 속의 인류는 마치 승부를 겨루는 경연대회처럼 보이지 않는 변종 바이러스 출현과 그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역대책을 거듭하고 있지만, 고령화된 재독일 1세대 동포들은 만성 질환의 증가와 겪어보지 못해본 일상생활의 자유를 빼앗긴 채, 정신적,육체적,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들 계십니다.

저희 재독한인간호협회는 한국의 국제보건의료재단이 몇 년째 지속적으로 위탁사업을 해올 수 있었고, 이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여러 봉사자들의 끊임없는 숨은 노력으로 어려움에 처한 한인 동포 분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뜻깊은 일들로 인해 간호계 최고 영예인 대한간호협회에서 수여하는 “간호대상”을 2021년에는 재독 한인간호협회가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 간호협회 회원뿐만 아니라, 모든 파독 간호사들과 우리 간호협회와 힘께 봉사한 글뤽아우프회원 봉사자들의 노고라 생각되어 이 영광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고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새해에도 간호협회 회원뿐만 아니라, 고령화된 1세대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도록 재독 한인 간호협회의 이름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맞이하는 새해이지만 새해에도 동포 여러분 한분 한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며 새해에도 아낌없는 성원과 끊임없는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재독한인간호협회 회장 김옥순

1249호 14면, 2022년 1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