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선언 4주년맞이 제 1회 베를린평화문화제 열려

베를린. 4월 27일 17시부터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 3.18광장에서 베릴린소대 한인단체들의 한반도 평화정착 및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4.27 판문점선언 4주년 맞이 제 1회 평화문화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다시 희망을 품자“라는 주제 아래 주독일대사관 박원재통일관 외 200 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브란덴부르크 문 3.18광장은 평화통일을 이룬 독일의 수도 베를린 시 한복판에, 동물공원(Tiergarten)을 양쪽으로 가르는 6월 17일 거리를 마주보고,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서쪽에 위치해 있다.

민족화회범국민협의회의 베를린지회(정선경베를린의장), 한민족유럽연대(최영숙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베를린지회(김상국지회장), 재독 한국여성모임(안차조총무), 베를린 기독교한인교회(조성호목사), 베를린 기독교 벧엘교회(나동주목사), 세계 한민족여성네트웍크 독일지역(정선경지역담당관), 재독평화여성회(한정노, 이영우대표), 한독 문화예술교류협회(정선경대표), 하심, 코리아협의회(한정화대표)가 공동주최한 이 평화문화제는 대한민국 통일부가 후원하였다.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와 채민진 민화협회원이 안내한 행사는 평화염원 쓰기, 한반도평화기원무, 평화의 노래, 남북경계선넘기, 종전선언서명캠페인 등으로 진행되었다. 개회사에 이어 최윤희 안무가이자 무용수 팀의 한혜경류 십이체장고춤으로 행사의 막이 오르고, “남북경계선”넘기로 이어졌다. 이 경계선 넘기는 4년전 남북정상의 경계선 넘기를 재현한 것으로서 참가자들 2인이 손을 잡고 파란 하늘색의 한반도기 옆에 놓인 장애물을 넘으며 4년 전의 감격을 회상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우크라이나 전쟁희생자들을 위해 1분 묵념을 한 후, 있었던 기조발언에서 정선경 민화협베를린지회의장은 “해외 동포 우리는 8천만 겨례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었었던 ‘판문점선언’ 4주년을 오늘 맞이하였습니다. 2018년 4월 27일 그 때는 바로 한반도평화가 실현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라보며 한반도도 전쟁의 발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느낍니다. 전쟁이 발생한 나라들에게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 1회 베를린평화문화제 ‘다시 평화를 품자’를 펼칩니다.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의 지름길인 남북 간의 굳게 닫힌 문이 다시열리기를 바라는 평화의 메시지를 우리나라에, 현지사회에,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전하고자 합니다. 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하에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하는 날까지 작지만 지속적으로 평화문화제를 개최해 나갈 것입니다”라면서 6.15 남북공동선언과 6.25전쟁일을 기하여 “한반도 평화염원 자전거투어”도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린 국립오페라합창단원 목진학성악가의 “임진강” 노래에 이어 서의옥 한민족유럽연대총무는 “몇 차례, 4.27이후에도 냉전의 철조망이 걷힐 것 같았으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면서 “정치계의 의지 없이는 한반도평화는 그리 쉽게 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재독여성모임 심애리씨는 “인간은 누구나 평화로운 시대에 살고 싶어한다”면서 다양하고 특이한 동식물이 존재하는 판문점 비무장지대의 자연생태계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환경협력을 적극 추진하여, 남북한 국민, 해외동포, 또한 세계인이 오갈 수 있는 “판문점평화생태공원“이 설립되기를 소망하였다.

코리아협의회 송근일씨는 세계평화는 전쟁에 당면한 국가들뿐 아니라 국제적공조로 이루어지므로 한반도 평화, 더 나아가 전 세계 반전시민연대의 조성 강화되어야한다고 역설하였으며, 이상숙 민주평통자문위원은 “인간은 누구나 평화를 추구한다”며, 이번 새 정부도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초대하여 남북 및 북미 간의 대화재개하여 “4.27 판문점선언”이 계승되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목진학 성악가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춘 현대무용가 1인의 공연이 있었고, 자유발언에서는 이진 독일 정치문화연구소장의 안내와 통역 도움을 받은 우크라이나 전쟁피난민여성 올레나는 “전쟁이 시작되면 일상의 행복도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며 “여러분의 한반도평화염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격려사를 하였다.

최윤희 무용수가 안무한 “평화통일 기원무”에 이어 공연된 모듬북의 흥겨운 장단이 참가인들과 주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모두 함께 한반도평화가 적힌 큰 쪽지를 들고 단체사진을 촬영한 뒤, 서쪽의 태양 빛을 받으며 “제 1회 4.27 평화문화제”는 평화롭게 19시쯤 막을 내렸다.

꿈은 꾸는 사람에게 실현된다고한다. 많은 사람이 한반도종전, 평화정착, 평화통일에 대한 꿈을 꾸어 이 삼단계가 이 시대의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도미니카기자

1265호 17면, 2022년 5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