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재 총영사, ‘한국전쟁과 아이들’ 주제로 강연
민주평통북유럽의회 뒤셀도르프,본 지회가 11일 20시부터 한국,독일 입양인 협회(회장:Tim Hanstein 김정빈)와 공동으로 화상 강연회를 갖고 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쟁고아들의 문제점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 37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지성 간사의 진행으로 우선 함께 강연회에 참석한 15명의 입양인 소개가 있었고, 정종구 뒤셀도르프.본 지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정 지회장은 귀한 시간을 내어 함께한 허승재 총영사를 비롯해 민주평통 북유럽의회 박선유 회장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현재 유럽에 전쟁이 일어난 상황에서 한국 전쟁 당시 수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고, 수 천명의 어린이들이 독일에 입양이 되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한국과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음을 알렸다.
이제 우리는 전쟁의 희생양이 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지켜보며 새로운 문화에 잘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프로그램을 준비한 KAD e.V(Koreanische Adoptierte Deutschland e.V)에 감사함을 전했다.
박선유 민주평통 북유럽위원회 회장은 행사를 준비한 정종구 뒤셀도르프.본 지회장,박 지성 간사, 강연을 하게 될 허승재 총영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한국 전쟁이 일어난 후 부모가 없이 성장했어야 했던 슬픈 상황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현재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어린이와 여성들이 큰 고통을 받고있는 상황에서 진지한 고민과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서 한국,독일 입양인협회 Tim Hanstein 회장 역시 강연을 하게 될 허승재 총영사를 비롯해 박선유 회장, 정종구 뒤셀도르프,본 지회장에게 역시 감사함을 전했다.
‘한국전쟁과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준비한 허승재 총영사는‚ ‘한국전쟁 발발의 배경과 전개‘, ‘전쟁으로 인한 병력 및 민간인 피해 상황‘, ‘전쟁고아와 혼혈아동으로 시작된 한국의 해외입양 현황‘, 그리고 ‘우리 정부의 입양인 지원 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했다.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발생하는 피난민들의 비극을 보면서 한반도에서는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되며, 6.25전쟁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공산주의 침략자로부터 지켜낸 중요한 역사적 사건임을 강조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K-pop, K-Drama, K-Food 등 문화 강국이 되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입양인들은 모국의 대한민국에 대해 더 큰 자부심을 가지고 한국과 독일 양국 간의 관계발전에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허승재 총영사와 참석자들 간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고 입양인들은 유럽으로 입양되기까지의 과정과, 앞으로 입양인이 해야 할 과제, 국적과 사고, 언어는 독일인이지만 외모는 한국인에서 오는 혼란함 등 자신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진솔하게 질문했다.
이어서 참석자들은 난민들의 독일 생활을 통해 보고 겪은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현재 우크라이나 현지에 공급되고 있는 구호물품 상황과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 가운데 어린이들이 특히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어 우크라이나 통역사가 절실하게 필요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참석한 입양인들의 호소는 과연 부자 나라로 입양을 가게 된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는지 되물으며, 문화가 전혀 다른 나라에 뿌리째 뽑혀와 생소한 토양에서 뿌리를 내려야 했던 자신들의 체험을 밝혀 함께한 동포들에게 신선한 화두를 던졌다.
당시 상황이 입양이 최선의 방법이었는지, 비록 전쟁으로 인해 궁핍한 상황에서 다른 방법으로라도 함께 모국에서 자라는 것이 최선이었는지 다시 한 번 질문을 하고 싶다는 입양인들의 호소는 앞으로 입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
1267호 12면, 2022년 5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