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간호요원회,
창립 49주년기념 문화행사 개최

베를린. 지난 5월28일 토요일, 베를린간호요원회(이하 베간호회: 회장이영우)의 창립49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템펠호프 구청 다문화공간에서 열렸다.

봉지은씨가 진행하고, 국민의례로 시작된 이 행사에는 임주성 주독일대사관 베를린 총영사 겸 공사, 전준석 영사, 김옥순 재독한인간호협회장, 다문화회관관장 마이어막쓰 박사, 오상용 베를린 한인회장, 김진복 베를린글뤽아우프회장, 내외귀빈 및 회원 등 25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영우회장은 참석자들에게 환영인사를 건네며 인사말을 시작하였다.

이영우 회장은 “1972년 베를린간호요원회가 창립될 당시 동독 안에 놓인 섬나라 같았던 베를린에 5000여 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귀국, 또는 타지로 이민 갔다. 이곳에 남은 우리들은 새로운 고향이 된 독일 베를린에서 전통문화, 특히 가야 무용단, 우리무용단을 통해 전통춤을 가꾸고, 보존, 전승, 보급 전파하면서 한-독, 더 나아가 세계문화교류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회원들 간의 소통과 친목을 다지는 사업으로 영어, 독일어 수업을 실시하며,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베간호회는 회원들 뿐만 아니라 재 베를린 한인들이 서로 돕고 사는 한인공통체로 더욱 발전해나가길 바란다. 이를 위하여 베를린동포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인사말을 하였다.

임주성 베를린 총영사 겸 공사는 “1년 전 부임 후 첫 대면 행사인 이 베를린간호요원회 49주년에 축사를 하게 되어 기쁘다.” 며 “코로나가 지속되는 동안 서로 격려하고 도우면서 코로나 극복에 함께해주신 동포들께 감사를 드린다. 우리 대사관에서도 100명의 고령이신 어르신들을 위로, 격려하기 위해 단체 해로를 통해 도시락을 작년과 금년 총 2회 집으로 배송해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에서 50여년 동안 많은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오신 간호사, 간호조무사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내년 2023, 한-독수교 140주년, 베를린간호요원회 창립5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될 다양한 행사에 관심, 협조와 참여를 바란다”면서 “이 행사를 준비한 이영우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재독한인간호협회김옥순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문화, 풍습 언어가 다른 이곳에서 우리는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으로 책임을 다하는 직장인, 집안에서는 좋은 아내, 자녀들에게는 자상한 어머니 역할을 하면서도 용기, 끈기, 근면, 성실과 친절함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도 하는 자랑스런 한국 여성들”이라며 재 베를린 한인간호요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였다. 이어 “이제 여러분, 다시 만나서 맛있는 것, 서로 함께 나누면서 상호 위로, 소통하며 행복하십시오.”라면서 “인생은 당신이 행복할 때 좋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당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행복할 때 입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끝으로 격려사를 마쳤다.

문화프로그램은 가야무용단(신경수 단장)과 우리무용단(김연순 단장)의 화려한 부채춤(지도 감독: 최윤희)으로 시작되어, 주독일문화원에서 가야금을 지도하는 김주희 가야금 연주자의 “밤의 소리(황병기 작)”, 문화원에서 민요(지도: 소솔이)를 배우는 민요팀(장고반주: 신효진)이 남한산성 등을, 이지헌, 다나 엔겔의 검무와 발레(지도: 서민성), 기타 반주와 함께 목진학 성악가의 독창(우리는 하나요 등), 한독단체 율동춤(지도: Horst Techendorf), 진도북춤(지도: 최윤희)이 환호하는 큰 박수 갈채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이 후, 맛깔스럽게 준비된 한식만찬으로 상호친목을 다지면서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안에서 마무리되었다.

김도미니카 기자

1269호 3면, 2022년 6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