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여성 합창단
제 19회 쾰른 국제 민족 음악 축제에서 공연

쾰른. 쾰른음악협회 (SMK:Stadt Musikverband Köln e.V.)가 연례행사로 개최하고 있는 국제민족문화행사(19.Internationales Folklorefest)가 지난 6월 26일(일) Köln 라인강가에 위치한 야외공연장인 “Tanzbrunnen”에서 열렸다.

쾰른 라인강과 신록이 멋지게 어우러진 라인공원 (Rhein Park) 한 복판에 위치한 “Tanzbrunnen, 춤추는 샘” 은 쾰른에서 제일 큰 야외무대로 수많은 Open-Air-Konzert가 열리는 명소이다.

이 국제민속음악축제는 쾰른음악협회(SMK)가 주최하고 쾰른 시와 노드라인 베스트 팔렌 주 음악 위원회가 후원하며 쾰른 음악 협회의 가장 큰 연중행사로 올해는 “세계를 노래로 여행” 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준비되었다.

오전 11시에 시작, 오후 18시까지 열띤 분위기로 진행된 이날 음악축제에는 4개국(독일, 브라질, 한국, 폴랜드,)에서 12 그룹이 참가, 자신들의 민족 고유의 노래와 춤, 악기, 의상 등으로 자기 나라의 특징을 관중들에게 선명하게 보여 주었다.

SKM 의 회원으로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이 음악행사에 참여해 온 쾰른여성합창단(단장:이용자, 지휘:이원민, 반주:이지애)은 이날 무대에서 총 6 곡(1.도라지 2.고향의 노래 3.푸른열매 4.인생 5.아리랑 고개위의 들장미. 앵콜로 도라지)을 합창하며 극찬을 들었다. 고운한복을 착용한 여성합창단원들이 무대에 자리하며 사회자는 쾰른여성합창단이 어떤 배경에서, 또 언제 창단과 연주회 등의 합창단소개와 함께 첫 합창곡명이 “도라지”이며 한국에서는 귀한 음식재료로 또한 약재로도 긴히 사용되고 있음을 소개했다.

고운 한복에 아름다운소리 멋진 무대가 시작되자, 영상을 핸디에 담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띠었다. 열정적인 지휘와 피아노 반주로 깊은 맛이 든 한국 민요와 노래를 관중들에게 선 보여 매 곡이 끝날 때 마다 박수가 쏱아져나왔다.

“도라지 타령”과 “아리랑” 역시, 모든 관중들을 매혹시켰으며 사회자인 Klaus Schulz씨는 한국 민족의 얼이 담긴 아리랑이 지난 2012년부터 “UNESCO 세계 유형 문화제”라고 설명을 덧붙이고 아리랑은 한국인들에게 아주 특별한 노래이며 오늘은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하면서 “여기 참석한 당신들은 그야말로 행운을 안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마지막 곡목으로 아리랑 고개위의 들장미 가 연주되었다.

사회자는 한국의 아리랑과 독일의 들장미가 한곡으로 만들어진 대곡이라며 매우 궁금하며 다함께 들어보도록 하자 며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두곡이 어우러져 화음을 만들어 낼 때엔 고도의 음악성과 경이로움을 가져다주었다.

청중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께 앵콜 요청이 들어왔다. 예상치 못했었던지 이원민 지휘자는 잠시 단원들과 숙의 후, 도라지를 다시한번 합창, 관중들에게 화답했다.

영상을 담고 있던 한 독일부인(Frau Inge Herrmann)은 “매우 이색적인 무대였다!”며 30분 모두를 영상에 담았으며 집에 가 가족들과 함께 볼 것이라 말하고 칭찬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비가 간간이 뿌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 날 음악행사에 참석한 쾰른한인회 김용길 직전회장은 여성합창단원들의 수고로 쾰른에서 우리 한인들의 위상을 확고히 해 왔으며 더 많은 이들이 이러한 멋진 공연을 함께 못 본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이보다 더 한국 문화와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또 어디에 있겠나? 며 출연자들의 노고에 감사해 했다.

나복찬중부지사장 nbc@kodb.de


감사 인사 드립니다.

코로나 팬대믹을 극복한 직후, 제 19회 Internationales Folklorefest(국제 민속음악 축전)가 3년 만에 춤추는 못이 라 불리우는 “Tanzbrunnen”, 라인 강변의 한 복판에서 열렸다.

지난 5월 7일부터 몇 년 만에 새로 시작한 쾰른 합창단 단원들은 코로나로 인한 2년 동안의 공백을 긴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들처럼 지난 3년간 못한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노래를 통해 주위와 자신들을 위로하며 언제 올지 모를 미지의 세계에 두려움과 희망이 엇갈린 교차로에서 일구동성이 아닌 십구다성이 되어 버렸습니다.

큰 연못에서 저 나름대로 펼쳐보인 개구리들의 노래. 아마 노래라기보다는 울부짐, 호소, 불만, 희망등의 외침이었을 것입니다.

“한치앞도 볼수 없던 어둠을 빠져나와 어느새 등불같은 친구 곁에 있었고 멀고 먼길 홀로 걸을때 누군가 내 손잡고 함께 걸으니……..” -우리들의 인생 (신상우 작사)

우리가 이 곳에서 불렀던 노래입니다.

저는 정말 두려운 마음으로 이 행사에 임했습니다. 오랫동안의 공백, 거의 다들 70세가 넘으신 연장자 대원님들, 우리들이 감히 소화해 낼수 있을까? 마음을 못 잡고들 있을때에,

이원민 지휘자님 , 이지애 반주자님이 “너무들 잘 하십니다!”라고 용기와 칭찬을 해 주셨지요.

제가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고 연습하니까, 정말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도 생기더라구요.

30년 이상 동거동락한 우리 단원님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사랑합니다. 한 마음으로 화음이 되고 한뜻으로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든든한 쾰른여성합창단이기에 저는 무척 행복 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쾰른 여성 합창단 단장 이용자 드림

1273호 21면, 2022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