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9일 기다렸던 춤 세미나가 바야흐로 막이 올렸다
“심명의 북소리” 라는 제목으로 북 연습을 지도해 주실 이미숙 교수는 어떤 분일까?
오랜 동안 세미나 등 에 참석 못했던 나로서는 매우 궁금했는데“잘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조심스러웠던 마음이 다정한 자매처럼 차근차근 가르쳐 주셔서 안정되었다
30도~38도 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비도 오지 않아 힘들었는데, 세미나가 시작 되는 날 마침 비가 내리니 교수님이 단 비를 가지고 오셨다며 즐거워했다. 덕분에 더위에 시달리지 않고 수업을 받을수 있어 좋았다.
우리는 오손 도손 점심을 먹으며, 교수님이 가지고 온 소식을 들었다.
첫째는 의정부시 무형문화재 제 22호 경기 수건춤 보유자로 인간 문화재에 등록되었고 두 번째는 한국예술 문화단체 총 연합회 의정부 지회 제 10대 지회장에 당선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이 기쁜 소식에 우리들은 큰 박수로 축하해 드렸다
우리들은 교수님이 안무한 “심명의 북 소리”라는 작품은 음악에 맞추어 춤도 추고 북도 두드렸는데, 음악은 송가인이 부른 “엄마 아리랑”으로써 엄마 생각, 고향 생각이 물씬 풍겨나는 노래이다
혼불 무용단과 이 교수님의 인연은 12년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이번 세미나는 다른 때 보다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한다.
근래 3년 동안 Corona로 문화 예술분야도 교육이나 세미나 등을 할 수 없었고, 또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우리 한국의 흥과 멋을 익히면서 생활 활력을 갖게 할 수 있어서 보람되었다는 것이다.
Stuttgart에 거주하시는 강현숙 혼불 단장님은 전 독일에서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한국 고전춤을 사랑하는 열정에 많은 박수를 보내며 참가자 분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했다
교습 시간은 6일 동안 8시부터 18시까지, 한 작품을 6일 동안에 배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식사 시간과 커피 타임에 쉬는 것 외에는 모두 연습, 연습 또 연습에 열중이다.
이번 세미나는 빠듯한 일정에 몸은 힘은 들었지만 무척 재밌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사실 이런 시간을 갖는 것도 쉽지 않다. 이미숙 교수님의 일정이나 북 연습실을 빌리는 일 또 참가자 각자의 일정 등 모두가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즐거운 식사 시간에는 김치, 깻잎, 고추장아찌, 쥐포 조림, 김, 미역 등 참가자들이 가지고 온 음식들과 현지에서 조달되는 식품으로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식사 준비를 하는데 비빔밥, 스파게티, Wurst 와 Käse Salat, 불고기, 연어 조림, 미역무침, 미역국 등 메뉴판이 그럴듯했다.
앞으로 교습이 끝난 후에도 꾸준히 “심명의 북소리”를 복습하여 더욱 더 아름답게 다듬어 가야겠지만 이 작품을 끝까지 배울 수 있어 다행스럽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세미나에 참가한 우리들은 모두 9명. 8명은 60~ 70대 한국인 부인들이고, 1명은 50대 초반인 Christina이다. Christina는 어머니가 이태리인, 아버지가 독일인으로 세 아이의 엄마이다. 6년 전에 우연히 한국 무용을 접하게 되어 살풀이, 진도 북 춤을 배웠다고 한다.
Christina 도 Corona 등으로 별 활동을 못 하다가 이 세미나에 참가하니 옛 추억의 흥이 되살아나는지 무척 열정적이다
또 인터넷이나 아는 것이 많아 잘 설명해주고 자질구레한 일도 미리 알아서 척척 해준다.
고마워 Christina !
한국 문화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강현숙단장님. 일정, 진행 상황 등등 매일 확인해야 할일이 많았을 세미나 준비와 세미나 기간에도 세심하게 우리 들을 챙겨 주었다.
참가자들에게 피로 회복 되라고 정관장 홍삼까지 나누어주며 격려해준 강 현숙 혼불 단장님, 꼭 짜여진 일정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을 위하여 이곳 독일까지 와 주시고 조금이라도 놓칠 세라 모든 성의를 다하여 헌신적으로 가르쳐 주신 이미숙 교수님, 매년 오셔서 사진을 찍어 주는 등 세미나 진행에 큰 도움을 주신 메니저 김영복님 감사합니다.
함께한 김귀국, 이영순, 서월자, 안종선 김영애, 이점순, 김신자, 강현숙, Christina
모두 모두 감사 합니다 수고 하셨어요.
혼불 김영애
1278호 10면, 2022년 8월 12일